<노년의 즐거움>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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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즐거움 - 은퇴 후 30년… 그 가슴 뛰는 삶의 시작!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 노인일까?
직업을 가지고 날마다 출근을 하는 나로선, 직업이 없어지는 그 시점부터가 노년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
2029년 8월 31일...
따가운 여름 어느 날...
무탈하게 평생을 교단에서 보낸 한 노인의 정년 퇴임을 기념하여 간단한 교사들의 모임을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조용히 학교 문을 나설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난 어디로 출근을 할까?
아직 한국이란 나라는 신생아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도 무감각하지만,
노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도 감각을 놓고 있다.
그 노인들이 결국 가난한 나라를 만드는 근본이 될 것임에도...
김열규씨는 대학 교수였고, 현재도 명예 교수로 있다.
교수가 좋은 직업인 이유는... 퇴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이의 <노년의 즐거움>은 뭐, 그닥 읽을 거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이 책은 노인을 위한 책도 아니고, 다만, 노인 축에 드는 작가가 적었을 따름이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는 나라에서 무대책으로 나이만 먹어대는 나 자신을 보면서, 과연 나의 노년은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한심할 따름이다.
지금으로서야 책만 있으면 백년이라도 살 수 있을 듯 하지만... 눈이 시원찮게 될 가능성이 다분한 나로선, 그도 큰 수가 아니다 싶고...
'한국의 키케로'라고 표지에 드리운 오버액션이... 과연 무한대의 블루오션으로서의 노년을 이 책에 담았는지는 의문이다.
35쪽에 김삿갓의 시를 옮겼는데... 서른 살의 나그네가 아니라, 서러운 나그네라고 비꼰 것이 맞다.
48쪽에 김인후의 시조를 읊으면서, 제멋대로다. 요즘 이 인터넷 정보 시대에... 이런 무성의한 책을 내다니... 177쪽의 시조도 마찬가지다. 어쩜 그렇게 원문을 무시하게 제멋대로 멋없는 구절로 바꾸었는지...
일본의 어느 교장으로 90세의 퇴임자를 모셨다는 이야기는 신선하다.
정년이 남은 교장은 특별한 개혁 시도를 안 하려고 해서 90세 교장을 발탁했단다.
한국의 학교들이 보배울 일이다.
개혁하자고 만든 초빙, 공모제 교장들이 한결같이 그나물에 그밥이니...
그가 159쪽에서 말한대로...
인품을 가꾸고 교양을 닦고 정신적으로도 완숙하기를 기도하면서 건전하게 삶을 가꾸어가는 것>이 웰빙의 진정한 의미일진댄...
이 책은 자신을 바쳐 책으로 변신한 나무에게 좀 부끄러운 일이고,
이 책은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일빙 ill-being'이 아닌가 한다.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듦에 대하여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마음을 가다듬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