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희망이다>를 리뷰해주세요
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사 in에서 김종철, 이문재, 정혜신, 김어준, 김수행, 정태인, 조한혜정, 우석훈, 박원순, 하승창, 서중석, 정해구를 모시고 강연회를 열었고, 그 이야기가 실린 책이다. 

이명박이란 희대의 대통령을 뽑아 놓고는, 다들 선거하지 않은 데 대해서,
그리고 정치에 무관심했던 데 대해서 땅을 치고 있었다.
그러다 노무현 전임 대통령을 불귀의 객으로 만들고 나서는,
트랜스포머 버블비가 대목에서 눈물 뿌리듯 신파조로 울어 댔다.
그래서, 희망이 보이긴 하던가? 

이 책에 모인 이들의 이력을 보면, 이 기획을 만들었던 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촛불을 들어도, 백만이 모여도, 들은 체도 하지 않는 권력자 앞에서,
전임 대통령의 목숨도 충분히 수거해가는 몰염치한 정치판 앞에서,
그저 눈물만 뿌리고 있을 수 있겠냐는 것.
분노의 힘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
4.19와 6월 항쟁의 분노는, 결국 속임수 정치에 넘어가지 않았냐는 것. 

그들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저 어둠을 질책하기 보다는... 어둠을 밝히는 촛불 하나 들자는 말을 한다.
명랑해야 한다고 말하고, 뭔가 해야 한다고 말한다. 

30년 전을 바라보고 우리의 교육열을 자랑해선 안 된다고 하고,
30년 뒤를 바라본다면...  우리의 교육에선 '창의력'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옳고 또 옳다.
그런데... 이 이야기 들은 사람들이 모두... 집에가서 사교육 1번지로 아이들을 내보낸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들이 존재하고,
분명히 미래의 희망은 창의적인 아이템,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하므로,
콘텐츠를 가득 채우는 희망발전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시작했던 사회운동은 시작은 미미했지만, 지금 결과는 창대해 졌다.
물론 아직도 사회적 운동의 기반이 넓지 않은 편이지만...
김종철의 녹색 운동은 '녹색 성장'을 입에 대고 나불거리는 족속에 비한다면 하느님 말씀이다.
박원순도 그래서 창의력 발전소를 이야기하고, 미래의 사회적 기업에 힘을 보탠다. 

역사적 사기꾼들인 뉴라이트와 친일파들의 역사관에 맞서는 '진실과 사실' 알리기도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미디어법 같은 되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는 족속들이 노리는 것은,
'사실'을 알게 되면 국민은 분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실들이 모이면, 진실을 파헤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 가리고 아옹하는 일을 백주대낮에 번연히 저지르는 거다.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으므로,
나는 모든 것을 엮어 읽노라면,
내가 선 자리, 학교에서 내가 무얼 해야 할것인지로 귀결지어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창의력을 이야기한다.
그러노라면... 감점하고 주입식 수업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잘 듣는다. 

절망의 시점에서, 거꾸로,
희망을 가져야 함은...
이명박 정권을 정말 '요정'으로 생각해야 할는지도 모른다는 역설과도 통한다. 

주역의 이른 바,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
그런 건지도 모른다.
어두운 시대일수록 변화를 모색해야 하고, 변화만이 살 길이란 것.
삽질과 기계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교육도 더이상 수능 잘 받도록 훈련시키는 것만으론 안 된다.
훈련은... 2차 산업의 역군을 기를 뿐이다.
앞으로는 3차 산업. 지적 산업과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억압적 공부보다는... 확산적이고 창의적인 변화를 꾀할 노릇이다. 

그저, 엄친아만 강요하고, 고려대가 원망스러워요... 이런 세태를 눈감을 순 없는 일이다.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함께 가는 미래를 만드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