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일본학>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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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일본학
기타노 다케시 지음, 김영희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피와 뼈, 하나비 등으로 한국에서도 제법 봤을 법한 기타오 다케시란 배우가 제멋대로 생각을 펼친다.
좋았던 시절...
김대중과 노무현은 제일 흔해빠진 개그 성대 모사 대상이었다.
맞습니다. 맞고요... 는 참 따라하기 쉬웠고, 에, 에, 그리고 말임니다이~~ 하는 허스키 보이스도 그럭저럭 시사 만평에 잘 들어가곤 했다.
다시 쌩~~한 시절이 돌아오고,
쥐와 연관된 모든 개그는 사라지고, 개그에서 정치 풍자는 금지된 모양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더니, 참 더러운 시대다.
촛불을 밝힌 지 1주년 되는 행사를 경찰이란 이름의 군홧발로 짓밟고 다시 폭력의 시대를 만나게 한다.
기타노 다케시의 이야기들은 읽기 불편하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우익이고, 우익은 마초 기질이 다분한 보수니까, 그의 이야기가 불편하지만 틀린 것은 아니다.
일본의 국익을 위하여, 일본은 당당한 국가로 일어서야 하고, 미국에게서 짓눌렸던 과거사를 회복해야 하고, 또 남자 중심의 세상을 희망한다. 뭐, 그런 것이 철학적으로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국익이 뭔지는 안다는 점에서, 한국의 어정쩡한 민주당이나 노무현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자국민을 향하여 이명박보다 더한 군홧발을 휘둘렀던 노무현 정권,
국익 운운하면서 이라크 파병을 쉽게도 결정했고, 한미 FTA를 해치우던 정권,
작금의 구속 운운 하는 사태야 힘겨루기의 피해자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는 국가보안법도 없애지 못하고, 전경제도를 참으로 잘 이용해먹었던 그놈의 참여 정부를 정말 사랑할 수 없다.
그렇게 국회의 전권을 휘두를 수 있도록 국민이 힘을 실어줬건만... 그들이 남겨준 것은...
준비안된 정권의 무기력함을 보여준 것 뿐이었다.
결국, 그들보단 나을 거란 막연한 생각으로... 지금의 후안무치, 안하무인 정권이 탄생하게한 것은 국민이지만, 이명박을 만든 것은 노무현 정권의 무력감이다.
박정희라는 독재자가 가진 힘이 바로 이런 것이다.
독재자가 필연코 부패의 길을 가야 하지만, 그는 늘 가난한 농부의 아들 이미지를 뒤집어쓰고 막걸리를 마시는 사진을 대한 늬우스에 띄운다. 뭐, 씨바쓰 리갈을 마시다 뒈졌단 소문도 있지만,
아무 것도 아닌... 박공주를 사랑하는 인종들이 바라는 것이 위험한 한국학!이다.
박정희가 몰아붙인 것처럼, 전쟁 이후의 어수선함을 일소하고, 모든 것을 군바리 정신으로 획을 긋는 것. 양아치라는 이름의 재건단을 만들고, 반대 의견은 모조리 학살하는 질서.
그리고, 부수적으로 뒤따랐던 경제 개발과 전두환 시대의 호황...
한국에서 가장 극우 보수로 치부되는 박근혜를 미는 사람들은 박근혜와 그의 그림자 박통이 <민족적 파시즘>의 모습으로, 다시 말해 적어도 국익은 아는 사람들로... 착각한다. 이휘소를 들여와 핵무기까지 개발하려다 미국의 지령에 의해 제거된 위인으로... 박근혜가 만들어줄 미래가 그런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우리 눈앞에 있는 것은 언제나 다양한 얼굴을 한 '불행'이며, '행복'은 언제나 아주 먼 과거에만 있는 것.(9)
북한에 대한 그의 생각은 참 간결하다. 그런 나라는 아예 무시하는 것이 최고. (33)
중국인을 철저하게 바보로 만들어 버리자...(36) 헐~
탈선해서 칼도 쥐어 보자. 그러면 전 세계가 경계심을 갖게 될 거다. ... 헌법 9조 개정안... 역시, 우익은 군사력, 핵무장을 좋아하는군...
여자와 학생의 선거권 박탈, 징병제 실시, 매춘방지 철폐, 도박 허가, 중학교 이상은 사립화, 지방자치 폐지... 소득세는 0... 이거 뭐, 허경영인가? ㅎㅎㅎ
이 나라에 밝은 미래가 없습니다. 일본국 해산합시다. 캬, 죽인다. (59)
토양개선 전에 잡초제거부터... 못된 짓 하는 아이들을 감방에 보내잔 이야기다. 뭐, 이런 이야기도 필요하다. 한국 학교처럼, 무조건 학교로... 돌려보내면... 이건 뭐, 쓰레기장이 금세 되어버린다.
일교조의 교육과 방송, 인스턴트식품이 지금 세대의 문제를 집대성한 것(122)... 뭐, 전교조를 싫어하는 건 여전하군. ㅎㅎ
이 책의 좋은 점... 글쎄, 제멋대로 떠드는 자유를 허락하는 것. 작금의 개그에 정치 이야기가 전혀 들어가지 못하고, 시사 뉴스도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을 생각하면,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좋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피와 뼈, 하나비 같은 영화를 함께 보면, 기타노 다케시를 이해하기 좋을 듯...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국익에 관심이 없는 보수우익도착증 환자들... 자기들이 옳다고 주장하는 뉴롸이트 또라이들...
이 책에서 가장 멋진 구절... 일본과 한국, 대만에서 아시아리그를 만들자. 한국과 대만정도면 규슈나 홋카이도에 원정가는 것과 별 차이 없다. 메이저리그 이동에 비하면 전혀 큰일도 아니다. 응원열기도 오르고, 흥행에도 성공할 것... 이런 생각은 멋지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