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한 만찬>을 리뷰해주세요.
빈곤한 만찬 - 음식, 영양, 비만에 관한 과학적 진실
피에르 베일 지음, 양영란 옮김 / 궁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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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안에는 온통 먹을 거리로 가득하다.
맛있어 보이는 먹을 거리를 광고하기도 하고,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복불복을 하여 먹는 놀이를 하고, 배고플 시간에 피자를 먹고싶게 하기도 한다.
밤늦은 시각에 전화기만 잡으면 피자나 치킨이 배달되어 오기도 하고... 

이 책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먹을 거리는 왜 더러워졌고, 지금 뭘 먹고 있으며, 앞으론 어떻게 해야할지를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순으로 살피고 있다.
그런데, 그런 농업+공학자의 글치곤 엄청 재미있다.
읽다가 내려놓기 싫을 정도로 문장들이 톡톡튄다.  

당뇨병, 비만 등의 '문명병'은 생긴 지 반 세기도 되지 않았지만...(한국에도 30년 전엔 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는데...) 우리 몸의 지방 조직은 우리 삶을 담보하던 기능에서 목숨을 해칠 위험 요소로 돌변해 버렸다.(46) 

우린 너무 많이 너무 자주 먹지만, 다양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진 못한다.(56)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유행이지만, 흙을 잃어버린 인간들의 몸은 이제 흙으로 돌아가는 일이 너무도 두려워져 버렸다. 

영양학 관련, 또는 영양학 요인으로 발생한 당뇨, 암, 심장혈관계통 질환, 비만, 고혈압 같은 질병은, 요즘들어 사망자가 수만명에 이르는 신종 질환처럼 '전영병'이라는 용어가 딱 들어맞는다. 우린 혀끝의 즐거움을 위해 먹을 수 있어야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신중해야 한다.(116) 

콜레스테롤같이 공공의 적처럼 보이는 것도, 원래 나쁜 분자는 아니다. 문제는 불균형, 결핍이나 과잉 상태다.  

예방과 교육은 탈이 난 다음에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 덜 남는 장사다.(183)
그래서 제약회사, 식품가공회사들은 '효자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세상을 위하여 전력투구한다. 

달걀이나 유제품 등의 품질은 그 모체인 닭이나 소가 뭘 먹는지가 문제다.(189)
광우병 소들이 동물성 사료를 먹은 것이 직접적 요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봐도 알 수 있다. 

사료용 옥수수와 콩, 그것도 유전자 조작된... 을 먹는 소보다 싱싱한 풀을 먹은 소와 닭들로부터 나온 제품들이 훨씬 오메가 3가 풍부한 식품이며, 맛도 뛰어나다는 연구가 있다.(215) 

로열젤리를 먹은 벌들은 일반 벌에서 여왕벌로 자랄 수 있다는 사실.
결국 환자들에게 음식을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트러블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그리고 잘못된 음식은 포식자의 체질을 나쁘게 만들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알라딘 서평단 도서로 받아 읽은 책이다.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 사람은... 환경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학생들, 공무원들... 그리고 환경,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참 재미있다.  

이 책과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은... <나쁜 기업>이 있다. 

이 책에서 적어두고 싶은 구절들은... 위에 많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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