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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도덕경 - 나를 변화시키는 자유의 철학,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나의 참삶을 위하여
백진웅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노자를 감상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겠지만,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짜증나는 것이 도올의 것이고, 가장 맘에 드는 것이 이 책이다.
전문적으로 노자를 연구하면서 각주를 붙인 책도 아니면서, 노자의 핵심은 거의 다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자의 어려운 해석들을 슬쩍슬쩍 다루면서 자유롭게 자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품이 제법 작가답다.
인생은 여행길임을 누구나 안다.
영원히 살 수도 없는 일이고, 그 여행길은 누구에게나 그닥 길지 않다.
그런데도, 누군가는 꼭 여행에서 회장을 맡으려 하는 이가 있다.
총무처럼 무던하게 회비를 걷고 지출하는 사람은 필요하지만, 굳이 하는 일도 별로 없는 회장 자리에 목을 매는 사람이 있단 말이다.
그들에 대한 어리석음을 들으면서, 나도 거기서 멀지 않다는 반성을 한다.
물처럼 사는 일이 가장 좋다든지,
죽어버린 것은 뻣뻣하다. 산 것은 말랑말랑하다는 말은,
논어에서 만나는
형벌로 다스리면 백성은 원망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며,
예로써 다스리면 부끄럼을 알고 또 격식을 알게 된다고 하는 말고 견주어 본다.
나는 얼마나 뻣뻣한 선생인지...
아이들에게 말랑말랑하게 다가서지 못하는지...
얼마나 규칙이란 잣대를 들이대면서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 도록 하려면, 말랑말랑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회장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
작가는 마지막에,
혹시 도덕경 원문 전체를 보다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오강남의 <도덕경> 현암사
이경숙의 <완역 이경숙 도덕경> 명상
호승희의 <노자 : 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 동양편> 타임기획
을 참고하길 바란다...고 하고 있다.
나는 도덕경을 처음 만나는 이라면, 백진웅의 '처음 만나는 도덕경'을 권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한 권 사 주는 일도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