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보보스를 생각하면 보거스의 우스꽝스런 표정이 생각난다. 외모는 두꺼비같지만 자상한 그에 비하면, 보보스는 정 반대의 개념이다. 겉으로는 그럴듯한 행세를 하지만, 속으로는 부르조아적인 부류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조선시대로 치자면 양반 비슷한 뭐 그런거 말이다. 자기는 부르조아와 다르다고 한다. 부르조아의 삶은 대부분 유전적인 것이라고. 그러나 보보스의 삶은 개성적인 보헤미안 기질이 많단다. 웃기는 짜장이다.

정보 시대를 지배하는 새로운 엘리트, 좋아하신다. 정보 시대를 지배하는 건, 역시 돈이다. 빌게이츠가 청바지를 입어서 멋진 것이 아니고, 돈이 많아서 멋져 보이는 거다. 옛날엔 귀족들(와스프)이 청바지를 입지 않았다. 그건 상당히 집안과 관계 있기 때문에. 그러나 사회가 변하지 않았는가. 핵가족 시대로. 집안의 배경보다는 돈이 배경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작자의 (책날개를 보라, 그의 얼굴은 보거스보다 코믹하다. 마치 닌자거북이의 한 별종같다) 보-보는 보수-개혁의 절묘한 결합이라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체를 보면, 보수는 그대로 있고, 개혁의 자리는 없어 졌다. 그 주변 상황이 조금 달라 져서 빛의 파장에 착시 현상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세상이 돈을 물려주고, 그 후손들이 계속 잘 살고, 또는 우연히 큰 돈을 만지게 되고, 돈으로 지위를 얻고, 명성을 날리는 천민 자본주의 국가인 이상, 이런 성공을 위한 야망의 헛된 시나리오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뉴욕 타임즈, 북리뷰, 워싱턴 포스트, 타임 에서 압권이니 지침서니 하고 떠벌이는 것은 자기들을 추켜주는 내용에 반해서 그렇다.

우리나라처럼 정조임금 사후로 혼란기 100년, 식민시기 50년, 전쟁후 회복기 50년을 억지로 살아내고 있는 나라에는 보보스는 커녕, 보수 친일세력만이 득세하고 있을 뿐이다. 그 보수 친일세력의 권력, 언론 등의 실체를 사회과학적으로 밝인다면, 천민 자본주의, 그것도 식민지 매판 자본의 구조적 결함 투성이인 그것임을, 실상을 볼 일이다. 스스로 보보스라고 착각하는 어리석은 중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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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3-1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보보스라고 착각하는 중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