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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김선우 외 지음, 클로이 그림 / 비채 / 2008년 12월
평점 :
이 시집을 읽으면서...
별을 두 개 깎았다.
도대체 어떤 목적에서 이런 기획을 했을까?
이건 분명, 세상에 관심을 버리라는 기획처럼 보이는데... 하는 의심의 눈을 가지고 읽은 뒷표지에 더러운 신문의 이름이 피칠갑처럼 떡하니 올려져 있어서 별 하나 깎았고,
또 하나는... 사랑 시집이라면서,
김남주의 사랑1을 빼놓아서 별 하나 깎았다.
사랑 1/ 김남주
사람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람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그저, 서로 다른 극끼리 이끌리듯, 이성에 대한 관심의 표변에 불과하다면,
그런 일이라면, 사랑은,
동물의 짝짓기와 무에 다르랴.
그러면서, 인간이 무슨 무슨 동물이라고... 수식하는 꼬락서니란... 그냥, 동물이라고 하지.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그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촛불 들지 말고, 사랑이나 나누라는 말처럼 고깝게 들리게 만드는 조선일보의 사랑시 기획,
나는 조선일보가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