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연인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

..

1. 보면 자고만 싶어진다.

2. 침 바르면 잘 넘어온다.

3. 가을이 되면 더 보고 싶다
.(드팀전님 서재에서 펌)

수능이 22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이 난리법석인 와중에 좀 긴장하고 있다.
마치고 나면 허탈하기만 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지금 초긴장 상태다.

연구학교 보고서를 이달 말까지는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요즘 매일 초과수당을 단다.
초과수당을 달고 10시에 퇴근하면 하루에 한 2만원 정도 나온다.
9월에는 초과수당 50만원 가까이 타먹었다. ㅠㅜ 부~~자되겠다.

난 바쁠수록 책이 읽고싶다.
오히려 시간이 남으면 놀러가고 싶어지지, 책을 읽진 않는다.

요즘 아이들이 모의고사 문제 푸는 틈을 타서 책을 본다.
주로 문제에 출제된 작품들을 읽곤 하지만, 어젠 잠시 도서관에도 다녀왔다.
어제 읽은 '한글'은 실망이고, 조금 읽은 '대한민국에 교육은 없다'도 별볼일 없다.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자서전들 쓰십시다'가 재미있다. 서편제 다시 읽어도 아련하다.

오늘 보니 알라딘 서재에서 서평단을 발표했는데 거기 어쩌다 끼었다.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제대로 읽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ㅠㅜ

밤늦게까지 휑한 교무실에 앉아서 '연구 보고서'를 쓰다가
프린트된 종이 가지러 갔다가 창문에서 만난 낯선 내 얼굴을 만나면,
너 지금 뭐하고 있니?하고 묻고 싶다.

수능 끝나면 나른한 오후에 도서관 소파에 엎드려서 책읽을 생각을 하고 있다가,
올해는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학습기술에 대한 특강을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리 애가 중3이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를 짚어주고 싶었다.
이미 17개 학교에서 신청을 해와서 3800명 넘는 아이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

왜 나는 이러고 있는지,
다시 내가 내게 묻는다.

아이들에게 나눠줄 책받침도 만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해 주고, 아껴주면 좋겠다. 버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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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22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 웃음으로 시작한 글보기였는데~ 찡하니 감겨드네요.
우리 아들도 중3입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공부하기 싫으면 실업계 가서 직장생활 하다가 대학가고 싶으면 그때 가라고 했더니~
자기는 실업계 가면 애가 못쓰게 될거라나요~ ㅜㅜ

글샘 2008-10-23 10:00   좋아요 0 | URL
실업계는 성적되면 안 가는 게 옳습니다. ㅠㅜ
제가 실업계에 3년 있어보니깐, 아이들의 패배의식이 평생가더라구요.
공부도 제 팔자지만, 제가 강의하러 다녀서 혹시 몇 놈이라도 팔자가 바뀔지 모르니깐... 하는 짓이죠. ^^

바람돌이 2008-10-23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우리학교 신청하고 싶은데 3학년이 없어요. ㅠ.ㅠ
내년에 예약신청 안될까요? ^^

글샘 2008-10-23 10:00   좋아요 0 | URL
음, 바람돌이님의 미인계라면...
일단 소주를 한 잔 얻어 먹고... 생각해 봅지요. ^^

야홋! 2008-11-02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레포트 작성만 하면 책이 읽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