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피터 멘젤 외 지음, 홍은택 외 옮김 / 윌북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왜 지구의 많은 수는 굶주리는 지 명확히 드러난다.

이 책은 너무 무겁다. 물론 컬러 사진들의 멋을 살리기 위해서는 번득이는 종이를 쓸법도 하지만, 나무에게 미안하다. 이 플래닛엔 나무도 죽어가는데 말이다.

부부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온갖 나라를 다니면서, 그 나라들의 1주일치 식단을 식탁에 줄줄이 늘어 놓는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가난한 나라는 식탁 위에 야채와 곡식들이 가득하다.
부유한 나라일수록 온갖 가공식품들이 고무팩에 들어서 가득 올려져있다.

먹기 위해서 징그러운 재료들을 가득 올려놓은 모습들도 흉칙하다.

아, 육식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이 책을 구경하다보면 깨닫게 된다.
저자의 의도한 바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그림들을 유심히 쳐다보면, 고기들이 정말 혐오스럽다. 좀 전에 나도 아들이랑 둘이서 치킨 한마리를 다 뜯었지만... 벌건 고기를 맛있게 먹으려고 쳐다보는 눈빛들은 별로 선해보이지 않는다.

이 책을 25,000원 주고 살 필요는 없어 보인다.
서점 구경가면 한번 서서 그림만 죽 볼만도 한 책이다.
채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확, 일으켜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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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7-0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만 믿고 안사겠슴다.ㅋㅋ

이탁오 평전 읽으면서 글샘님이 왜 파란여우가 좋아라할까 했는지를
생각해봤는데요, 친구들이 바글바글했지만 이탁오 할배도 혼자놀기를 좋아했더이다.
나는 외로운 사람이구나....를 새삼 느꼈다능

글샘 2008-07-10 01:17   좋아요 0 | URL
이런... 이건 책을 팔아주는 리뷰가 아니라... ^^
음,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으면, 본질을 놓치게 된다는 교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