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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 -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
이상엽 외 지음 / 이른아침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윈난성... 한자로 雲南省이다. 구름의 남쪽...
그 이름대로 참 아름다운 곳들이 있다.
까탈스런 여자의 책에서 봤던 리장 마을의 아름다운 빨래터들과
그 이름도 아름다운 이상향의 대명사 샹그리라와
대리석의 고향 따리까지...
돌머리 산인지 석두산의 사람들과 자연과의 투쟁이자 인간 승리이며 공존의 조화를 읽을 수 있는 다랑이 논들의 처절하도록 아름다운 사진들...
이 아름다운 사진들에 담긴 웅장한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과
오래된 전통이 숨쉬는 듯한 스틸 장면들 위로,
팍팍하게 살아가는 때묻은 인간들의 모습과
가난과 자본주의의 접점에서 기울기처럼 양심도 '제로'가 되는 듯한 글을 읽을 때마다,
나는 인간이 아프다.
푸얼차(보이차)의 고장에서 티베트까지 이어진 차와 말들의 옛도로(차마고도)를 보거나,
갑자기 짙푸른 초원 뒤에서 우뚝 솟아 나타나는 설산들의 모습을 보면서,
삶의 평탄함이 맞닥뜨리게 될 절벽들을 떠올리며 잠을 쫓는다.
사람이 돈맛을 알면 사람을 버린다.
지금 중국이 돈맛을 알아가는 모양이다.
온통 여행객으로 가득한 리장 마을의 골목들을 바라보는 일은 슬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