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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는 당나귀답게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
아지즈 네신 지음, 이종균 그림, 이난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5년 4월
평점 :
터키 작가의 풍자 소설.
내일이 대통령 선거인데... 사람들은 다들 이렇다. 누구 찍지? 누굴 찍냐?
별로 민주적이지 못한 나라에서 선거란 개발의 편자이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처럼 찍을 번호가 없을 때도 드물었는데...
당나귀에게 사람 말을 시키고, 다시 당나귀말을 훈련시키는 이야기는 마치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처럼 가소롭다.
열라 추앙받던 똥파리의 장렬한 전사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걸레질도 생각을 씹게 한다.
자기를 죽인 파디샤... 정말 자기를 죽이지 않고 무엇을 바랄 것인지... 내 머리는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한다.
한 열흘 속세에서 떠난 공간에서 살다 돌아와 보니, 세상의 전화소리가 시끄럽기만 하다.
풍자 문학이 없는 한국의 현대...
과연 풍자 문학이 없고, 소비만 팽배한 사회의 덩치는 그 결말이 어떤 걸까... 몹시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