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949년에 이 편지들은 시작되고 있었다.

영국의 고서적 상에 미국 뉴욕에서 편지가 한장 당도한다.
책 주문 편지에 불과하지만, 고서적 상과 뉴욕의 고객 사이엔 따스한 사랑을 담은 편지들이 오고간다.

영화에라도 나오는 것처럼... 영화 속이라면 남녀의 애정으로 결정짓기 쉬운 결말이겠지만, 이 이야기의 실화는 '가난'과 '책 사랑', '우정'으로 일관한다.

별 것도 없는 편지들을 읽는 마음은 이 얄팍한 책이 빨리 동이 날까봐 안타까운 맘으로 천천히 읽게 한다. 그게 글의 마력이다.

지금처럼 돈이 흔한 세상에서는 '책'을 선물한다는 것이 별로 의미를 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시절... 책을 사는 것이 힘든 시절 헬렌 한프는 자기가 읽어 보고 정말 갖고 싶은 책을 주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양장한 책들을 후루룩 한번 읽어버리고는 책장에 꽂아두는 그의 친구들을 비판할 때엔 나도 뜨끔했다.

미국인 관광객들이 영국을 휩쓸 때, 헬렌은 이 다정스런 사람들에게 가 보지 못하고 이야기는 마친다.

남아프리카로, 이라크로...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영국인들의 거취를 읽는 일도 재미있고, 한국 전쟁 중인 이 시기를 상상하면서 뉴욕의 가난한 글쟁이가 과연 한국이란 나라의 비참한 전쟁을 알고라도 있었는지를 궁금해하면서 글을 읽는다.

이책은 마치 고급 카페의 영수증이라도 되는 양, 앙증맞은 크기에 쉽게 읽기엔 너무도 아쉬운 두께를 가지고 있다. 재미보다는 흥미를 추구하는 이라면 읽어봄 직 하다.

지식채널 구경하기 : http://www.hangaram.co.kr/~j2348sh/ch-e/20071217_233859_001_hq.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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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3-05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여섯권 주문했구요, 마지막의 지식채널도 잘 봤어요.
그래서 진심으로 땡스투를 드려요.

글샘 2008-03-09 00:29   좋아요 0 | URL
오우, ㅋㅋ 여섯 권이나... 무슨 일로 이렇게 여러 권을 사셨나용.
지식 채널에 땡스투를 드려야죠. ㅎㅎ
안그래도 오늘 땡스투가 와르르 들어왔더군요.

다락방 2008-03-12 09:05   좋아요 0 | URL
책이 너무 좋아서 친구들에게 선물했어요. :)

글샘 2008-03-14 11:42   좋아요 0 | URL
아, 다락방님 친구들은 참 좋겠네요.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