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 들렀다가 어린이 책 코너에 갔다가 전부터 보고 싶던 구름빵을 찾았다.

선자리에서 잠시 읽었는데, 아, 딱 오늘같은 날, 우리에게 필요한 게 구름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동네는 남쪽이라 단풍이 빨갛게 들진 않는다.
은행잎도 노랗게 변하기 전에 세찬 바람에 휘감겨 날려버리기 일쑤고...

지난 주까지도 학교 전체를 감쌌던 금목서 향기도 어느 새 싸늘한 바람에 날려가 버리고,
오늘은 짙은 구름만 하늘에 가득하다.

오늘같은 날이면,
정말 구름 빵이 있었으면 좋겠다.

구름 빵을 먹고 하늘을 나는 꿈을 아이들이랑 꿀 수 있는 어른이었으면 좋겠다.

자동차가 막혀서 신경이 곤두서고, 불안해질 필요도 없을 게고,
통화하려는 번호가 하루 종일 통화중 신호를 울리는 왕짜증나는 일도 잊을 수 있게...

옅게 단풍이 물드는 벚꽃나무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잠시 행복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인 2007-11-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름빵은 정말 근사한 판타지에요. 그죠?

글샘 2007-11-06 08:46   좋아요 0 | URL
그래요. 정말 멋진 판타지 세상이죠. 아이들에게 읽혀주기 참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