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산다는 건 좋은 거지, 한 치 앞도 모르잖소...

산다는 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전혀 모르는 하나의 미스터리다.
꼭 미스터리라고 해서 귀신이 나온다거나 영적인 존재를 등장시켜야 하는 것도 아니다.
곰곰 따져보면, 내가 그 때 왜 아내와 결혼했는지도 미스터리고, 왜 지금의 직업을 선택했는지도 미스터리다. 모든 선택은 미스터리의 연속이다.

보통 추리 소설이 사람을 죽이거나, 괴이한 인물상을 나타내서 인생에 대한 진한 감정을 쏟게 만드는 게 상례라면, 이 소설은 방향이 전혀 다르다.

사소한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그 사건들은 지나치게 괴이하지 않고, 그야말로 사소한 미스테리로 치부할 수 있을 정도의 사건들이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은 나나미라는 편집자의 마지막 추리다. 전체 소설들을 한 눈에 꿰뚫어 보게 만드는 재미를 준다.

소년 탐정 김전일, 명탐정 코난, 탐정학원 큐 같은 일본의 미스터리물을 텔레비전에서 만나거나 만화로 읽을 때면, 새삼 일본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진다.
물론, 살기가 나아지면서 온갖 분야로 <오타쿠>같은 집중도를 높일 수 있기도 하겠지만, 그저 잘 사는 나라의 여기로 여기기엔 지나칠 정도의 추리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혹자의 의견처럼, 중심이 되는 문화의 신화들이 미화되는 동안 주변부 문화들이 기괴한 이미지를 띠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유럽의 그리스신화의 신들은 미화된 반면, 켈트 신화의 이미지들은 기괴하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처럼...) 일본의 추리물 러시는 하나의 문화 코드가 되어버린 듯 하다.

일본의 새 학기 시작에 맞춰 4월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면서, 콩트를 읽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추리물은 좋아하고, 무서운 거 읽고는 잠못드는 이들이라면 이 소설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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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번주에 읽으려고 골라놓은 책입니다. :)

글샘 2007-10-01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음이 통~했군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