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꼬옥 만나요 - 비전향 장기수들의 남녘 생활, 신동필 사진집
신동필 사진,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외 / 창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책이되 책이 아니다.

사진집이되 작품 사진들을 실은 것이 아니다.

요즘 뉴스에 보니 배두나란 배우가 영국과 일본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로 책을 냈는데 뭐 그게 몇 만 부  팔렸다고 그러더라만...

이 책은 돈이 안 되는 곳에서 일가견이 있던 분들의 굳은 얼굴들을 찍어 두었을 뿐이다.
이 책은 그런 기록물이고, 각인된 역사다.

세계에서 가장 장기수들이 많은 나라...

만델라도 한국에 오면 장기수 축에 끼지도 못하는 무시무시한 나라...

내가 어렸을 때 듣던, 이마에 뿔났고, 부리부리한 눈매에 음침한 표정으로 접선을 시도하는 그런 간첩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는 망연자실하던 기억이 난다.

분단의 역사는 이 땅을 뒤틀릴대로 뒤틀린 사고 구조와 사회 구조의 결과물로 규정지었다.

송환을 택하신 어르신들...
평생을 오로지 '인간의 신념' 하나로 삶을 포기하셨던 분들.

그 높은 정신에 인사를 드리게 되는 사진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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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9-2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지킬 수 있는 신념이 있는 사람들..
그럴 수 있음이 존경스럽습니다. 한번 보고 싶은 사진집이네요.

글샘 2007-10-01 11:47   좋아요 0 | URL
삶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모든 것을 건다는 건데...
인생의 모든 것을 짓밟으려는 국가 권력이란 것도 허망하기 짝이 없죠.
그래도 이 분들의 모습에선 삶의 그림자가 더 또렷하신 듯 해요.
정말 존경스러운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