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의 지혜
돈 리처드 리소 외 지음, 주혜명 옮김 / 한문화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에니어그램은 9를 나타내는 에니어와 그림을 나타내는 그램의 합성어이다.
인간의 성격 유형을 9가지로 나누고, 삶에 대한 태도와 존재 방식을 9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인간을 유형으로 나누어 볼 만큼 인간 존재가 단순할까?
혈액형에 따른 인간 분류만큼 우스운 것도 없다.

그렇지만, 인간들에게 무수한 공통점이 없었다면 사주 팔자나 주역같은 통계학적 시도는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인간을 개혁가, 돕고자 하는 사람, 성취하는 사람, 개인주의자, 탐구자, 충실한 사람, 열정적인 사람, 도전하는 사람, 평화주의자의 유형으로 나눈다.
그 각 유형을 가진 사람은 또한 완전히 그 유형에 속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에니어그램의 장점은 인간 유형들의 혼합적 성격을 포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속하는 가장 가까운 유형을 찾아보았더니 마지막 유형 <평화주의자>와 가깝다.

인내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사람들이나 세상의 일들과 쉽게 관계를 맺기 때문에... 편안하게 있으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고집이 세고, 방어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느리고 지나치게 여유가 있는데... 퉁명스럽고 폭발적으로 화를 냈다가 갑자기 조용하고 차분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야심은 없어도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바쁜 일에 빠져듦으로써 불안을 다루고, 큰 프로젝트를 다루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작은 일에 매달리거나 한다. ... 자기 보존적인 유형으로 냉담함과 자신을 돌보지 않는 태도로 인해서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거나 진정한 자기 보존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 불안과 분노의 감정을 억압하기 위하여 음식과 술을 이용한다. 식욕이 좋고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같은 유형이라 해도, 이 유형 9에서 침착함,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음의 단계까지 오르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스스로를 포기함, 사라져 버림의 수준까지 악화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에니어그램은 인간의 ‘영성’을 섬세하게 다룬 책으로 보인다.

각 유형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9유형의 경우,
- 진정한 겸손은 좋은 자질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평가절하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 ‘NO'라는 말의 가치를 배워라.
- 당신의 상황과 의견을 무시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상황과 의견만을 고려하는 당신.
- 건강한 3번 유형(성취하는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얻어라.
- 당신이 어떤 사람과 실제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을 상상하고 있다면 그것을 알아차려라.
- 당신의 분노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법을 배워라.

에니어그램은 ‘심리학’과 ‘영적 깨달음’을 이어주려고 하는 노력이다.
인간 존재는 ‘신성하다.’ 그러나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과학적으로 보여주려고 한 학문의 하나라 볼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와 가깝다고 생각되는 유형만 읽어도 좋지만, 여러 유형을 만나는 일도 유익하단 생각이 든다. ‘왜 저 인간은 저런 행동을 할까?’를 이해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하니까.

그렇지만 지나치게 책을 믿거나 종교에 쉽게 경도되는 사람의 경우, 이런 책들을 읽고 인간을 직접 만나기도 전에 그 유형적 특성으로 가벼이 판단하는 오류를 가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의식 성장의 단계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은 쉼없이 변하는 존재이니까...

의식 성장의 단계
우리가 진정으로 자신을 관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긴장과 습관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자신의 긴장과 습관을 인식하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놓아버리고 편안하게 이완될 것이다.

우리가 놓아버리고 편안하게 이완된다면
우리는 온몸의 감각을 알아차릴 것이다.

우리가 온몸의 감각을 알아차린다면
우리는 선명한 인상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선명한 인상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그 순간에 깨어날 것이다.

우리가 그 순간에 깨어난다면
우리는 실재를 경험할 것이다.

우리가 실재를 경험한다면
우리는 개인성을 넘어선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개인성을 넘어선 존재임을 알게 되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두려움고 집착을 놓아버릴 것이다.

우리가 두려움과 집착을 놓아버린다면
우리는 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신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신과 하나되기를 원할 것이다.

우리가 신과 하나되기를 원한다면
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것이다.

우리가 신의 의지대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변할 것이다.

우리가 변한다면
세상이 변할 것이다.

세상이 변한다면
온 세상이 신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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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7-06-1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한번 보려고 담아두었다가 지나쳐버리고 말았군요...
읽어볼만한 책이군요..

향기로운 2007-06-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이거 담아갈게요. 아니, 노란별 찜 합니다~^^

글샘 2007-06-1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님...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읽다가 길을 읽곤 했습니다. 에니어그램 관련 연수가 있음 담에 함 받으려구요. ^^
향기로운님... 심리학 같은 데 관심이 있으신가보군요^^ 내용이 좀 많습니다.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강의를 들어야 할 정도인 것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