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팀전 2006-06-20  

글샘님께...
여름이 오는 속도는 제비의 날랜 궤적 처럼 유연합니다.조금 햇살이 강하다 싶었는데 어느덧 여름의 한 가운데에 들어와 버렸습니다.길가의 루드베키아가 작은 태양처럼 이글이글 하늘을 향해 호응하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잘지내시지요. 지난 번에 보내주신 책이 아직도 서재에서 눈을 부릅뜨고 저를 노려봅니다.책의 내용에 어울리게 6월 말이 되면 읽어야지 하면서 쟁여 두었는데.... 보내주신 책이 인내심이 없나봅니다.혼자 채권자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보내주신 마음에 모자라지 않게 즐겁게 읽고 좋은 리뷰도 올려야되는데 자꾸 다른 책들이 끼어드네요... 최근에 인디고라는 서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왔습니다.서점의 존재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직접 관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나름대로 생각을 모아보려는 학생들의 글들이 많아서 신선했습니다.저자와의 토론같은 것들에는 저도 한번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언젠가 기회가 닿아 선생님과 뵐 기회가 있다면 거기서 만나도 좋겠다 라고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더운 여름 교실이 생각납니다.요즘이라고 각 교실마다 에어컨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아이들의 땀냄새와 도시락 냄새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한 공기가 떠오릅니다.곧 방학이 되면 개인적 여유가 생기시겠네요.그점은 늘 좀 부럽긴합니다.올 여름에도 삼계탕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대나무 숲 그림자를 그리워하며 안부의 글 올립니다.
 
 
글샘 2006-06-2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디고... 저도 소식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고딩때는 생각들이 많은 법이지요.^^
대나무 숲 그림자에 장마가 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