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나무 2003-12-23  

오랜만이네요....
간혹 들어와서 리뷰를 읽고 갑니다...아래 달팽이님처럼 정말 글샘님의 리뷰는 느리게 올라오니 아주 꼼꼼하게 읽어볼수가 있군요..^^
그리고 글샘님덕분(?)에 소중한 만남님을 알게 되었는데.....
요즘 그분의 리뷰도 아주 감동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쓰신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란 책을 눈여겨 읽어보았더랬죠..
사실 저도 이책을 돈주고 사긴 너무 아까워서 서점에서 그냥 후딱 읽어치웠었거든요....연극이 그렇게나 감동적이어서 울고들 나온다고 하던데...전 서점에서 너무 정신없이 읽어서인지 그다지 감동을 못받았었거든요..그래서 속으로 눈물을 자아내기엔 좀 부족하지 않을까?? 했었는데..그래도 시간이 꽤 지난후로도 반달이가 자꾸 떠오르더군요...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아이에게 읽혀주기에 좋을꺼란 글을 보고 저또한 동감했습니다..그래서 기회가 되면 구입을 해볼까..하고 생각했습니다......
참...아까 다이어리에서 황동규님의 시를 보고서...여기도 있네!! 하면서 반가웠었는데...제페이퍼에서 출처라고 쓰인걸 한참 보고서 이해(?)를 했습니다..ㅋㅋ
그리곤 제가 쓴 시가 아닌데도....왜 그렇게 부끄러우면서도 기분좋고 반가운지.......
암튼....글샘님서재에서는 저또한 한학생이 되는것같네요...
오늘도 여전히 수다가 길었습니다...
이제 오늘은 이만......물러갑니다...총총총
 
 
글샘 2003-12-2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느리게 올리는 건, 미덕이 아니라 제 게으름의 소치랍니다.
부지런히 읽고 싶은데, 요즘은 일이 많다는 핑계로...
좋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곧 방학이 되지만, 책 읽을 여유가 없어서 마음이 허전합니다.
부지런히 읽고, 내 생각으로 다지는 선생님 밑에서 생각 깊은 학생이 나오게 마련인데, 읽지도 못하고, 더더군다나 내 생각까지 깊이 만들지는 못하는 현실이 조금 불편하답니다.
좋은 선생님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깨어있고자 마음 먹지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질곡 투성이인 한국 교육의 현장에서 깨어있으면서 자기 중심을 잡기란 정말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학생들이 학예전 준비하는 거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학생들의 힘을 배우고 있습니다.
날씨가 차네요. 오늘같은 날은 향긋한 원두커피라도 한 잔 드세요.
빈한한 대접입니다.
또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