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2003-12-11
멈춤과 느림, 여백과 침묵... 하루에 한 권씩 마구 읽어내리는 패스트푸드식 책읽기가 있는가 하면 느림과 멈춤에서 돌아보기와 사색을 넘나들며 여유부리는 슬로우푸드식 책읽기도 있습니다. 물론 그 느림이 게으름이나 나태함만을 의미하지 않을 것입니다. 글샘님의 책읽기에는 그런 기분좋은 여백이 있습니다. 늘 한번씩 들리는 서재에 어쩌다 새로운 서평이나 글이 실리면 느긋하게 둘러보면서 또 나를 둘러보는 허허로운 여유가 있습니다. 개인차에 따라 좀 빠를수도 늦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즐길줄 아는 미덕일거라 생각합니다. 간간히 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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