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기도 제2권
앤소니 드 멜로 지음 / 분도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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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니 드 멜로의 생각할 거리.

신부님이 모으고 모은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삶에서 답은 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자기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태양과 구름을 거쳐 다시 석수로 돌아온 사람들 처럼.

그리고, 우리는 늘 죽음을 달고 다닌다. 삶의 다른 이름은 곧 죽음이니까...

하루 한 두 편 읽으라 했지만, 며칠 만에 다 읽는다.

플루타크 영웅전에 나온다는 이야기.
알렉산더 대왕이 뼈무더기를 유심히 바라보는 디오게네스와 마주쳤다. "무엇을 찾고 계시오?"
"찾아낼 수 없는 그 무엇입니다."
"그게 뭐요?"
"선왕의 뼈와 그 분이 부리던 노예들 뼈와의 차이점입니다."

여기 금강경의 정수가 있다. 깨달은 사람에게는 뼈에 살이 붙어있을 때도 그 차이가 보이지 않는 법.
비슷한 이야기 하나.

사고 당한 사람 곁에 어떤 여자가 보살피고 있었다. 그 주위엔 사람들이 둘러섰고...
그때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그 여자를 밀쳐내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물러서 주십시오. 나는 응급처치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그 여인은 그 남자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침착하게 말했다.
"의사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저를 불러 주십시오. 제가 바로 의사니까요."

당신이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 안에, 이미 의사가 있을 때가 의외로 많다.
그런데 왜 응급처치를 하느라 애쓰는가? 의사를 부르라!!!

스승의 날, 청와대로 우수 교사(?)들을 초청하여 밥을 먹으면서 대통령이 말했단다.
열심히 노력해도 알아주지 않고 욕하는 처지인 것은 대통령이나 교사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왜 그는 모를까? 명바기나 박공주가 눈에 불을 켜고 획득하려 싸우는 자리에 올라앉아 있으면서...

나도 마찬가지다. 수업 들어가기 싫을 때도 있지만, 생각한다.
공무원이, 그것도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것일지를...
결국, 삶에서 돌아가는 길은 없다. 똑바로 마음으로 들어가는 그 방법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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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7-05-1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 안의 의사..
마음으로 들어가는 길. 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