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날씨는 어떻게 알 수 있지? 호기심 과학 그림책 2
누리아 로카 지음, 로사 마리아 쿠르토 그림, 곽영직 감수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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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호기심 과학 그림책 시리즈 중의 하나로, 날씨와 관련된 것들을 알 수 있는 저학년 그림책이다. 과학책이지만 그림책답게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션이 멋지다. 친근하고 밝은 인상을 주는 그림이 내용과 어울려 딱딱한 내용을 부드럽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먼저 날씨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하는데 날씨 관련 용어들을 일부러 쉽게 바꾸려하지 않고 써서 실용적인 지식이 될 것 같다. 계절, 바람, 물의 변화, 물방울의 여행, 구름, 번개와 천둥, 무지개, 안개, 눈, 이슬 그리고 기상학자에 이르기까지 날씨와 연관하여 궁금한 것들을 꼭지별로 설명한다. 간단하면서도 저학년 아이들의 집중시간을 놓치지 않는 정도로 글의 길이를 조절한 것 같다. 각 꼭지의 제목들도 과학책답지 않게 시적이다. 예를 들어 "거미줄에 매달린 은구슬", "하늘 위의 솜사탕" 같은 것이다.

저학년 그림책이지만 혼자서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엄마가 함께 보며 약간의 설명을 곁들여주면 훨씬 도움이 되겠다. 기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지구본을 옆에 두고 위도, 남반구, 북반구 같은 용어를 말해주면 좋겠다. 공기의 움직임이나 물의 여행 같은 것으로 돌고도는 세상을 함께 생각할 수도 있고 번개와 천둥은 같은 출발선에서 뛰지만 번개가 달리기를 더 잘하므로 우리에게 먼저 도착하는 거라는 식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간결하지만 많은 내용을 말하고 있어 과학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 기초적인 배경이 되어주기에 좋다. 단지 조금 어려워보이는 부분은 어른들이 보조설명을 곁들여주면 더욱 효율적일 것 같다.

'호기심' 과학그림책답게 책표지에 쓰인 책제목이 옆으로 누워있어 의아해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지구는 원이며 돌고있다는 걸 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의도 같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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