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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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인터뷰를 가기 전에 철저하게 상대방이 저술한 책은 읽는다고 한다. 그가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상대방과의 깊이 있는 논의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어색하기만 할 뿐이다. 분명 그의 입으로 말해놓고 정작 그가 나누는 인터뷰는 일상의 사소한 대화나 잡다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아울러 그의 성의 없는(?) 대답도 마음이 불편하다.

문학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첫째, 글을 써서 생계를 꾸려가는 직업을 선택한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대문호의 작품이 생계를 꾸려간다는 말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 걸까, 상상력은 분명 대단한 무엇이다. 미처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꿈을 꾸게 해준다. 아울러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상대방이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하는 것은 혹시, 상대방과의 많은 논쟁에서 얻어진 부산물이 아닐까라는 착각이 든다.

진정 문제는 그가 “회사를 다닌 30개월 간 진정으로 읽고 싶은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문자로 표현되어 있는 저자의 심오한 세계로 내 정신이 빨려 들어가, 그곳에서 언어를 초월한 대화를 나누며 하나의 정신적 드라마를 전개해 가는(184쪽)” 것이 독서라는 것을 안다는 점이다. 독서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면서 글로써 표현하지 못한 점은 편집의 실수이거나, 쓰기가 읽기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책 전체적인 분위기가 깊이와는 담쌓고 있다)

추신; 그의 독서방법이 궁금하다면 책 뒷 표지를 보면 될 것이다. 다치바나씨의 지적 호기심의 원천이 궁금하다면 “앞부분 나의 지적 호기심”만 보면 될 것이다. 아울러 그의 말대로 돈을 넉넉히 준비하여 서점에 간다는 것은 금전적인 문제로나 책의 몰입하는 방법에는 나와는 적쟎은 견해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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