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죽죽 내리던 날을 지나서 근래 해가 났길래 산책하며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요새는 사진 찍는 것도 귀찮아서 자꾸만 거르는데 어제와 오늘은 다르다며 세뇌중이다^^;





7월도 벌써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 여름 휴가도 생각 않고 지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부리나케 결정해놓고나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지난 일요일에 여러 권의 책을 주문했다. 



발단은 이 책 때문이었다. 얼마 전 읽었던 <돌궐 유목 제국사> 저자가 새로운 책을 냈다는 것이 아닌가. 사실 <위구르 유목 제국사>는 사고 싶어도 절판되서 살 수 없어 심히 아쉬웠었기에 이것도 품절되거나 절판될 지 몰라 미리부터 걱정이 되었고 이런 책은 알았을 때 사야 한다 싶어 결국 질렀다는 이야기다.

<흉노 유목제국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흉노족의 역사를 다루었다고. 무척 기대된다.




<하버드 중국사 송>은 당나라 역사까지 읽었으니 이제 읽어야 할 차례라 자연스레 샀다. 송나라는 상업이 발달하고 주변국과의 교류가 활발했다. 또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는데 특히 남송 때 주자가 유학 체계를 재정립하면서 고려 뿐 아니라 일본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다. 




<젠더와 역사의 정치>는 최근 서재에서 많이 거론된 책으로 '젠더'와 '역사' 내가 눈여겨 보는 주제가 동시에 들어가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도 있었지만 이 책은 구매해서 읽고 싶어서 과감히 질렀다. 가능한 오래 걸리지 않고 완독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는 여성주의책함께읽기 8월 선정도서라 샀다. 여성에 대한 마녀 사냥은 그 역사적 뿌리가 깊다. 페데리치의 책을 최초로 읽게 되는데 얇지만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은 12월에 여성주의책함께읽기 책에서 참고 도서로 여러 번 등장하기에 읽어보려고 샀다. 

페데리치도 그렇고 스타이넘도 그렇고 이번에 저자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여전히 내가 알아야 할 페미니스트들이 넘쳐나는구나. 이름만이라도 여러 차례 접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생각한다.




<베트남과 그 이웃 중국>은 최근 <베트남 전쟁>을 읽으며 참고 도서로 나와서 담아두었고 읽을 동력이 달아나기 전에 주문했다. 바로 읽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나중에 주문하려면 잊어버리게 되더라. 베트남과 중국은 예로부터 깊은 관계에 있었는데 그 긴 교류관계의 역사를 한 책에 담아냈다는 것이 놀랍다. 저자의 노고가 읽지 않았음에도 느껴진다. 아무튼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DK Life Stories Inspirational People 10 Books Set>

얼마 전 서재 친구분께서 정보를 알려주셔서 찜해놓았다. 가격도 저렴한데 인물&역사 재밌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이고 도판도 풍부한 듯하여 기대가 된다. 이 중 특히 제인 구달 편이 궁금하다.



그리고 펀딩도 한 권 했다. 백석 시 100편이 해설과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은 8월에 도착 예정이다.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1921



7월달에 얼마 안 샀다고 좋아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다. 열심히 읽는 수밖에.






그리고 아마존 오더블 3개월 1달러 행사를 하길래 지른 김에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을 읽어보려 한다. 

마침 집에 번역본은 있었다(원서는 알라딘으로 검색이 안 된다). 들어보니 나레이터가 남미 특유의 액센트를 강조하여 녹음한 느낌이다. 끝까지 잘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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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7-26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젠더와 역사의 정치 저도 슬슬 궁금해지네요 :)

오더블 행사가 있나요? 기존 회원도 되려나.. 찾아봐야겠습니다 :)

건수하 2023-07-27 09:01   좋아요 1 | URL
저는 기존 회원(이었다가 해지)이라 생각난 김에 한 달 무료 사용 다시 시작했어요.
Circe 오디오북을 인터넷에서 스트리밍으로 듣고 있었는데, 오더블에 다운받으니 좋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3-07-27 10:03   좋아요 0 | URL
정가에 결제하기에는 금액이 제법 세서 저도 해지-결제를 반복하곤 합니다^^; 3개월 행사는 오랜만이라 저도 결제했네요. 근데 항상 제대로 듣지는 못해서 이번에는 저 책만이라도 끝냈으면 합니다!

페넬로페 2023-07-26 2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씨는 덥지만 비가 그쳐 넘 청명해요.
사진에 고스란히 나타나네요.
저는 중구난방으로 책 읽는데 거리의화가님은 깊이 읽어내시니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거리의화가 2023-07-27 10:05   좋아요 1 | URL
올해 장마가 유독 너무 지치더라구요. 일수는 총 21일이라는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역대 3위라고 하더군요. 덥긴 해도 여름이니까 이래야지 싶습니다. 맑은 하늘이 참 좋죠^^
요새는 종종 다른 책들을 끼어서 읽고는 있습니다만 역시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더 즐겁게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은오 2023-07-26 2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보관함에 담을 때만 해도 판매중이었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품절 절판 표시 떠있을때........ 하.... 절판될 것 같은 책들은 미리 사둬야 합니다! ㅋㅋㅋㅋ 화가님 책탑은 언제나 멋져요. 아 두꺼운 역사책 읽으시는 화가님....... 너무 멋져..........😍💕

거리의화가 2023-07-27 10:07   좋아요 1 | URL
품절 절판 뜰때마다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에요^^; 인문 책들은 절판되면 잘 나오지도 않아서 흠... 아무튼 이런 식으로 구매한 책들이 무척 많아지지만 어쩔 수 없다고 위안해봅니다^^
은오님은 매번 쓰시는 글마다 깊이가 있어 보는 저도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읽고 많이 나눠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07-26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씨 넘 좋네요!!!
책탑도 넘 좋아요^^

거리의화가 2023-07-27 10:09   좋아요 1 | URL
그쵸~? 역시 날이 맑아야 기분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습도는 여전히 높지만 그럼에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책탑의 책들을 읽어야할텐데 그게 걱정입니다!

scott 2023-07-26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은 장마가 끝났다고 합니다
이제 부터 본격 무더위! 화가님의 독서탑
8월엔 조금 더 높아 질 것 같습니다!
무더위 맛난거 많이 먹귀롱 ^^

거리의화가 2023-07-27 10:10   좋아요 1 | URL
독서량만 따지면 여름, 겨울 때가 오히려 더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콧님도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길 기원해요!

얄라알라 2023-07-27 0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DK Life Stories Inspirational People 10 Books Set!!!
도서관 구매 신청 각입니다! 고맙습니다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3-07-27 10:10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셨다니 저야말로 감사하죠. 무사히 신청되서 도착하기를!

단발머리 2023-07-27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흉노 유목제국사> 제목부터 흥미롭네요. 돌궐이랑 세트군요 ㅋㅋㅋㅋㅋ 집 근처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 들어갑니다.
하늘 사진 참 좋네요. 덥지만 않으면 더 좋으련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7-27 17:31   좋아요 1 | URL
저희 도서관에서 이미 ‘구매 중‘이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우앗!!

거리의화가 2023-07-27 17:43   좋아요 1 | URL
네. 세트입니다. 위구르 유목제국사도 있었는데 절판됐어요ㅠㅠ
근데 벌써 도서관에서 구매중이라구요? 대박 빠르군요. 그럼 두 권 다 있게 되는 건지... 어디 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곳이네요^^
아무튼 흉노족의 역사만 따로 다룬 책이 유일무이하기 때문에 읽어두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될 책입니다.

새파랑 2023-07-28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두꺼운 영어책이 15000원밖에 안하는군요. 치킨보다 싸네요 ㅋ
귀찮더라도 책은 계속 사야합니다~!!

거리의화가 2023-07-31 10:56   좋아요 1 | URL
ㅋㅋㅋ 치킨보다 싸죠? 진짜 종이값이 더 나올 가격이에요. 심지어 안에 그림도 잔뜩 들어 있습니다!ㅎㅎ 귀찮더라도 책은 계속 사야한다는 말 명언이네요^^*

얄라알라 2023-08-03 01:43   좋아요 2 | URL
ㅋㅋㅋ 여기서 치킨이 ㅋㅋㅋ

근데 치킨은 한 마리에 얼마쯤 하나요?

치킨을 잘 안 먹는 제가 새파랑님 댓글에 갑자기 bbq검색해보러 갑니다

새파랑 2023-08-04 16:51   좋아요 1 | URL
치킨은 18000원 정도 하지 않을까요? ㅋ 갑자기 치킨이 땡기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