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놓고 보니 부지런히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또 나름의 불만족스러움이 있어서 보강해야지 하는 생각도 든다.

대선이 끝나고 정체기가 살짝 있었다.
읽는다고 읽었지만 책에 집중이 잘 안됐고 대선 결과 때문에 무기력함이 있었다.
그러다 다행히 옆지기의 나들이 건의 한방으로 극복이 됐다.
이런 것을 보면 역시 옆에 있는 사람이 날 제일 잘 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 중 가장 좋았던 책은 단연코 대한계년사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선조의 말과 행동에 일희일비하며 읽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역사의 이야기는 평가될 수 밖에 없는 시간이다.
한국의 근대사는 비록 암울하고 어두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
추가적으로 막판에 읽은 미국인 이야기는 재미나게 읽었기에 4권부터 얼른 나왔으면 한다는^^;


대한계년사 8~9



1906년부터 1910년 대한제국의 멸망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실상 1905년 외교권을 강탈당한 이후에는 실질적인 국가의 기능을 하기에는 어려웠다고 본다.
을사늑약의 후폭풍은 이후에도 이어져 을사오적이 가는 길마다 관리들의 상소가 끊이지 않았고 백성들의 공격도 이어졌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에 특사 파견을 감행했으나 힘에 밀려 제대로 된 발언 기회를 얻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이것만으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이어지는 고종의 강제퇴위는 백성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정미7조약(한일신협약)도 도둑맞듯 맺어지고 군대 해산까지 이어지면서 어둠은 한층 짙어진다.
일본 권력에 빌붙으려는 이들은 점점 노골화되었으나 일진회의 한일합방 청원에 끊임없이 맞대응을 했던 백성들이 있었고 친일하는 관리들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었다.
안중근, 이재명, 전명운, 장인환 선생의 숭고한 투쟁이 있었다. 도움을 준 안병찬 선생 등의 공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1910년 대한제국은 결국 멸망했다.
책을 읽는 동안 뭉클한 순간이 여럿 있었다. 특히 9권 읽으면서는 눈물이 많이 났다.
분명 시류에 편승하여 대대손손 잘 살 수 있었을텐데 분연히 일어나 자신의 삶을 버리고 투쟁한 분들을 생각하면 감사함의 크기를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를 보며 '이 나라가 어떻게 될까 어쩌면 좋을까.'를 생각했을 것 같고.
10권은 주석이라 사실상 9권이 마지막 권이였다. 이로써 대한계년사 읽기는 마무리되었다.

미국인 이야기 1~3



1763년부터 1789년 미국의 건국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18세기 영국은 세계 최강의 제국이었고 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7년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지배권을 더 공고히 하게 된다.
아메리카 대륙은 그 무렵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경제가 성장하고 있었으나 영국과의 관세 정책인 인지세 강화, 톤젠드법 추진 등으로 보스턴 파동이 일어나며 격렬하게 충돌이 일어났다.
영국은 식민지인 아메리카 땅에서의 봉기를 두고 볼 수 없었고 이는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토머스 페인은 《상식》을 통해서 미국인의 독립에 대한 당위성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게 되고 이는  독립선언서를 선언하는데 큰 기초가 되었다.
독립선언서는 평등함을 담고 있다고 되어 있으나 아메리카인에게는 흑인 노예를 해방할 의사가 없었다.
대규모 백인 농장주들이 있었고 그들은 흑인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결코 평등하게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어쨌든 법의 명문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은 영국과 미국 간에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고 프랑스, 스페인이 참전하면서 국제전이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늘고 피로도는 커졌기 때문에 8년 간의 전쟁은 결국 마무리 순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종전 후 세금 부과와 국경 정리, 헌법 제정을 위해 긴 호흡이 필요했다.
영국 뿐 아니라 스페인, 프랑스도 아메리카에 대한 이익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첨예한 갈등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갈등이 얼추 봉합되고 드디어 1789년 토머스 제퍼슨이 초대 대통령 자리에 오르며 미국의 역사가 시작된다.
딱딱한 문체의 책을 주로 읽어와서 처음에 묘사가 많은 문체가 적응이 안됐다. 읽다 보니 적응되어서 괜찮았지만.
사건에 대한 배경과 주변 이야기들까지 담겨져 있고 관련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남은 4권부터 12권까지 읽을 수 있다면 미국 근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 같은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낯선 삼일운동



삼일운동에 참여한 사람의 대부분은 누구였을까? 거의 70%에 육박하는 비율이 평범한 민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정보를 알지 못한다.
관련 기록은 점점 사라져가고 삼일운동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은 이 땅에 이제 대부분 없다.
우리는 이 때의 역사를 배울 때 민족대표 33인을 비롯한 소수의 엘리트들과 독립운동가 몇 명의 이름만을 들어왔다.
2019년 삼일운동 100주년으로 전시회 등이 많이 열렸으나 이마저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그런 한계를 지적하고 대중에 주목했다.
삼일운동은 전국적으로 열렸으나 이마저도 한꺼번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지역별로 전개 양상도 달랐다.
삼일운동에 참여한 민중들의 기록은 대부분 구술이나 지역사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려진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그 기록을 일반인이 찾기에는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그나마 2019년 100주년 기념으로 삼일운동 온라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공개되면서 1차적 수고로움을 덜게 되었다는 것이 크나큰 소득이다.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관순을 제외하면 거의 낯선 이름들이다.
인상깊은 인물은 홍석정이었다. 그는 하루 180리 산길을 걸으며 독립선언서를 전달했다. 나중에 체포되어서 관리들에게 붙잡히는데 관리들의 반응도 나와 비슷하다. 홍길동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라는 반응.
수원군 장안면 시위는 상위 계층인 지역유지 그룹과 기층 민간인 그룹이 한꺼번에 참여했는데 기층민중 그룹이 주도권을 잡아 시위를 성공시켰다는 것이 놀라웠다.
매년 사건이 일어날 즈음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역사를 되짚어보고 음미하는 것이 내겐 큰 유익이다.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어느덧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한 달을 훌쩍 넘긴 시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전쟁이 시작한지 얼마 흐르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여전히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쟁의 참상은 참혹하기만 하다. 건물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팔다리가 잘려나간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대체 왜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까 에서 출발한 궁금증이 이 책을 집어들게 했다.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과연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읽을 생각을 했을까. 언젠가는 읽었겠지만 이리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우크라이나 영토를 둘러싼 역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기원전 1500년 고대부터 다양한 민족이 이 땅을 거쳐갔음을 인식하게 한다.
키메리아인, 스키타이인, 고트족, 훈족까지. 그리고 전성기 유럽 최대 판도를 과시했던 대국인 키예프 루스 공국까지.
할리치나-볼린 공국은 키예프 루스 공국의 서남부의 할리치나 공국과 볼린 공국이 병합하여 형성된 공국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를 '최초의 우크라이나 국가'로 평가한다.
몽골이 들어오면서 힘이 약해져 볼린은 리투아니아에, 할리치나는 폴란드에 각각 병합되었고 이후 폴란드가 분할될 때까지 약 300년간 우크라이나 자체 세력은 디딜 언덕이 없었다.
1차 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독립할 기회를 얻었지만 대부분 소련과 폴란드 지배 하에 들어갔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비로소 우크라이나는 독립하게 되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자체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 하의 역사로 인식하는 것이 갈등의 기원이다.
소련 해체로 우크라이나는 독립국이 되었지만 자연적으로 독립된 것이 아니냐라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1차 대전 이후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우크라이나의 희생과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끝으로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담은 저서가 이것 말고도 다양하게 나오길 바란다.
우크라이나 땅의 총성 소리가 그치고 평화가 늦지 않게 찾아오길 기원한다.

20대 여자


대선 전 이 책을 읽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사인에서 2020년 20대 남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2021년 20대 여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00개가 넘는 질문 중 200여개의 질문을 선정하여 이에 대한 결과를 정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세한 분석을 담아놓았다.
페미니즘 렌즈를 통해 현상을 바라본 것이 특별한 지점이라고 생각하는데 20대 여성 10명 중 4명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이를 쫓아간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하겠다.
20대 여성이 느끼는 사회적 갈등 중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은 역시 젠더 갈등이다.
이를 위해 20대만을 표본조사로 추출할 수도 있으나 전 연령을 고루 조사했다는 것이 눈에 띠었다.
20대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와 다양성 등과 관련이 있었다.
선거 후 데이터 결과를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전혀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리더와 야당의 행태 때문이다.
용산 시대를 열겠다며 직진 드라이브를 하고 밥쇼 행렬을 하고 다니는 리더나 차별적 정책과 발언을 쏟아내는 야당 위원들의 말은 국민을 배제하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늘 아침 신문의 기사 제목은 잃어버린 2주의 시간이었다. 2주의 시간을 현 정부와 기싸움만 하다가 날려먹었다는 이야기인데 너무나 동감하는 말이었다.
5년의 시간은 어찌 될 것인지.
질문을 세심하게 선정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연령별 조사를 통해 연령대 별로 페미니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페미니즘은 분배 노동 등 많은 영역에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고 지지 정당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인식할 수 있었다.
주변에 20대 여성이 없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소설을 읽는 일은 드물지만 1년 마다 나오는 이런 작품집은 종종 읽곤 한다.

젊은작가수상작품집은 몇 번 읽곤 했는데 간혹 좀 난해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어서 읽기를 포기했던 적도 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처음 읽는 것이었는데 기대 보다 좋았다.
특히나 대상수상작인 이서수 작가의 글은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해서 현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웃프게 읽었다.
미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조는 이력서의 줄이 긴 편이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닌다는 것은 어찌 보면 그 회사가 대부분 크고 안정적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불안정한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권고사직이나 회사가 망해서 자기 의지에 반해 나가게 된다. 면접을 볼 때마다 되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시선이다. "왜 이리 많이 옮겼어요?"
미조의 엄마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데 미조의 권고로 일상의 단상을 시로 쓰기 시작했다. 엄마의 시는 당시의 감정과 주변 환경을 담고 있다. 엄마는 미조에게 묻는다. "이게 시야?" 시를 낭독하는 엄마의 모습은 마치 연극배우처럼 사뭇 진지하고 장엄하다.
엄마란 존재는 미조에게 많은 걸 어떤 모습이든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개발로 집을 갑작스레 보러 다니게 된 모녀. 손에 든 건 5천만원 뿐이고 이 돈으로 서울 안에서 전세를 구하기가 역시 녹녹치 않아 보인다.
미조의 지인으로 언니인 수영은 자칭 IT회사에서 고생하며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예술이 되면 좋겠지만 대표의 뜻에 따라 성인 웸툰을 그리고 있다. 점점 더 가혹해지는 스토리는 그녀를 괴롭고 처절하게 만든다.
이 뿐만 아니라 최진영, 은희경 작가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여성의 서사와 작가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여성괴물


페미니즘과 공포영화? 처음에는 생경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공포영화 속 살떨리는 묘사에 혀를 내두르고 이렇게까지? 하는 생각도 했다.
남성은 페니스를 가지지 않은 여성을 두려워하며 공포스럽게 여긴다. 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이 공포영화 속 여성 괴물들이다.
여성의 몸에 천착하고 착취하는 것은 아주 오랜 신화와 전설 속에서부터 등장한다. 메두사, 마녀, 뱀파이어, 악령 등의 모습으로.
유일하게 본 영화가 에일리언 밖에 없었는데 오래 전에 봐서 잊혀져 있다가 책의 묘사를 통해서 그 기억이 들춰졌다.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오버랩되니 그 공포가 극대화되었다.
여성은 자궁을 가지고 있어 출산을 할 수 있는 존재이고 긴 시간 동안 생리를 겪는다.
이것이 남성에게는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일까.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것에 호기심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두려움을 넘어 혐오와 배제의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돌아보면 나는 여성히어로를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전형적인 가부장제 집안에서 커온 나는 여성의 역할이 한정적인 것에 대한 분노를 남자와 똑같이 보이는 것처럼 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 적이 많았다. 남자처럼 입고 다닌 적이 대부분이고 여성스러워 보이는 것과 순종적 여성에 심한 거부감을 느꼈었다.
팜므 카스트라트리스를 읽으며 어릴 적 기억이 많이 떠올랐다.
여성주의 책을 함께 읽으면서 여전히 질문이 많다. 내가 제대로 읽어내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고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어쨌거나 함께 읽어서 가능한 일이란 걸 느끼게 된다.

여성혐오, 그 후


여성괴물을 읽으면서 맞닥뜨린 첫 번째 관문, 비체! 처음 들어 낯선 용어에 혼란스러운 때 도움을 얻어 읽게 된 책이었다.
이 책으로 비체의 개념을 비교적 잘 알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비체는 흐르는 것으로 고정적이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체의 개념을 알고 나니 여성괴물 1부를 읽는 것이 한결 수월했다.
역시 알고 읽는 것과 모르고 읽는 것은 다르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비체 개념이 흐물거릴 때가 오면 다시 꺼내볼 책일 것 같아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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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29 1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1권이나 읽으셨군요~!! 두께로 보면 엄청날거 같아요 ^^ 미국인 이야기 1~3권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3-30 08:37   좋아요 2 | URL
두께를 생각하고 읽진 않았지만 어쨌든...^^; 본래 목표한 책은 9권이었는데 1권은 참고도서로 읽고 말랑말랑한 소설 한권 더 읽어서 11권이 됐네요. 미국인 이야기 함 도전해보세요 새파랑님 잘 소화하실 것 같습니다!

stella.K 2022-03-29 1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합니다. 어찌 이리 두꺼운 책을 척척 잘 읽으시나요? 부럽습니다.ㅠ
<대한계년사> 저도 읽고 싶네요.

거리의화가 2022-03-30 08:39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감사합니다. 대한계년사 한국근대사에 관심 있으시면 재미나실겁니다^^ 년도별로 일자별로 기술이 되어 있어서 한 눈에 역사가 들어와서 좋더라구요. 10권이고 양장본이라 무게도 무겁고 공간도 차지하고 책값도 나가지만 함 도전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하이드 2022-03-29 1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저 요즘 미국혁명 너무 재미있어서 1권만 사봤는데, 이거 12권 짜리라고요? 부지런히 읽어봐야겠네요.

거리의화가 2022-03-30 08:40   좋아요 1 | URL
하이드님 1권 이미 읽고 계시는군요. 나머지 권수 채우실 듯 한데요?ㅎㅎ 남은 권수가 나올 수 있도록 출판사를 종용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3-29 2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이리도 많이 읽어 내시다니요^^역사를 비롯해 다양하게 읽으셨어요. ‘대한 계년사‘와 ‘미국사‘ 읽고 싶어요^^

거리의화가 2022-03-30 08:42   좋아요 2 | URL
이번 달은 좀 다양하게 읽게 된 것 같아요. 소설이 포함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좀 쫓기듯 읽은 것 같아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음 달은 목표량을 한참 낮추려고 합니다. 대한계년사와 미국 이야기 페넬로페님이 읽어낸 후기가 기다려지네요. 감사합니다!

청아 2022-03-29 2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대 여자 틈틈히 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오조오억‘이 이런 뜻인줄도 몰랐고 젊은 남성들 일부가 이걸 혐오어로 받아들인다는게 신기해요. 생각해볼만한 지점이 많아 잘 산것 같아요. ^^*

거리의화가 2022-03-30 08:53   좋아요 2 | URL
ㅎㅎ 미미님 재밌죠^^ 젊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단어들이 열등감에서 기원한 것이 혐오로 뻗어나간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은 현상을 봐도 보는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니까 그 부분도 영향이 있는 것 같구요. 여러 모로 도움이 될 책 같습니다^^

라로 2022-03-29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며칠 남았는데 벌써 정리하셨군요!! 거리의화가님 독서는 많이 어려워 보여요,,,저와 비교하니 전 너무 쉬운 책만 읽;;;

거리의화가 2022-03-30 08:56   좋아요 1 | URL
라로님 정리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정리했어요^^ 제가 주로 읽는 분야가 역사라 딱딱한 책이 많아서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어렵게 느꼈었지만 몇 년간 꾸준히 읽어서 지력이 쌓인 영향도 있는 것 같구요. 여러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저는 더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저는 그렇게 읽기에는 한 분야로 치우쳐져 있어서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3-30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 월 초순의 정체기를 잘 넘기시고 많이 읽으셨네요?^^
대한계년사도 꾸준히!!!^^
8,9 편은 읽으시면서 쉽지 않으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투쟁덕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헌데 내가 만약 그 시절 사람이었다면? 저는 비겁해서 그분들만큼의 의로운 행동을 발뒤꿈치만큼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 나 같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더욱 그 시절 독립운동가분들께 숭고함을 느끼게 됩니다. 삼일운동 책도 더욱 그러함을 느꼈을 것 같구요. 읽다 보니 어쩌면 홍석정 같은 이들이 더 많았겠구나~ 깨닫게 되네요^^
20대 여자들 책도 차별이야기가 담긴 부분이나, 우크라이나 책등 화가님 꽤나 마음이 무거웠을 3 월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기꺼이 읽어내시고, 정리하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여성주의 책도 부지런히 밑줄 긋기 하시고, 비체라는 뜻도 개념을 잡게 해주셔 감사 드리구요.
암튼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거리의화가 2022-03-30 11:34   좋아요 1 | URL
네. 옆지기 덕분에 무사히 넘겼어요ㅋㅋ 이번주에 놀러가거든요. 놀러가자는 말에 무기력한 마음이 싹 사라졌답니다ㅎㅎ
대한계년사 너무 띄엄띄엄 읽는 것 같아서 이번에 다 읽어버렸어요. 작년 말에 올해 어떤 책 읽을지 생각해놓은 책들 중 하나였었거든요.
저도 그 시절이 되면 감히 어떤 행동이 나에게 불러올 영향 때문에 쉽게 움직이진 못했을 것 같아요. 겁도 많고 무언가를 재지 않고 달려든다는 게 결코 쉽지 않죠.
20대 여자는 대선 때문이기도 하지만 20대 여자들의 생각이 알고 싶어 선택한 거기도 했어요. 우크라이나 역사는 읽으면서도 마음이 무겁긴 했습니다ㅠ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정리하는 게 확실히 읽은 걸 기억하는데도 더 도움이 되서 요즘에는 왠만하면 읽은 거 정리하면서 읽고 있어요. 나무님 남은 3월 잘 정리하셔요^^ 아 그리고 따님 확진도 무사히 잘 넘어가시길 바랄게요!

다락방 2022-03-30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사두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했을까 싶네요. 아마도 안했을듯요.
<미국인 이야기> 담아갑니다. <20대 여자>는 시사인에서 <20대 남성> 기사도 읽었던 터라 책으로는 안읽고 패스해도 될 것 같은데, 선거가 끝나고 나니 다시 한 번 봐야할까 싶더라고요. 좀 더 잘 알아야하겠다 싶기도 하고 그런데 알면 내가 뭘 어쩌겠는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3월, 선거 때문에 많이 침체되어 있었어요. 읽어낸 책의 권수가 아주 초라합니다. ㅠㅠ

그와중에 여성괴물과 여성혐오를 읽은게 겹치니 기쁘고 좋아요, 거리의화가 님.
:)

거리의화가 2022-03-30 11:3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마찬가지예요. 우크라이나 영토를 둘러싸고 이리 많은 나라가 거쳐갔는지 보면서도 놀랐어요.
20대 여자는 저도 시사인에서 이미 봤지만 텀블벅 진행하길래 신청했었거든요. 괜히 했나 싶기도 했는데 읽어보니 결과를 둘러싸고 상세한 주석과 배경을 설명해줘서 도움이 되더라구요. 20대 여자의 생각을 심층적으로 알게 해준 책이어서 잘 읽었어요.
ㅎㅎ 여성혐오 읽고 나서 여성괴물 읽어서 넘넘 도움됐어요.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독서괭 2022-03-30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아.. 대한계년사 재밌다고 하셔서 궁금하긴 한데 9권이라구요..😱미국인 이야기도 12권이나 되는군요. 우와.. 이렇게 길고 어려운 책을 쭉쭉 읽어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소설 편향이라ㅎㅎ
여성괴물은 다들 어렵다고 하시네요.. 아 그냥 덮을까😔

거리의화가 2022-03-30 11:39   좋아요 1 | URL
ㅋㅋ 그렇게 놓고 보니 21권... 압박이 심하긴 하네요^^;
괭님 전 소설 읽는 분들이 넘 대단하게 느껴져요. 전 봐도 난해하기만 하던데. 타인의 심리를 알기 위해서 소설을 좀 읽어야겠다 싶은데 봐도 어려워요ㅜ
그리고 여성괴물 읽어주셔요. 소감이 궁금합니다!ㅎㅎ

scott 2022-04-05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3월에 의미 깊은 역사 페미니즘 책들 완독!

4월엔 꽃 구경 하는 것 만큼 화가님 책탑 알차게 쌓아 올려 질 것 같습니다 ^ㅅ^

거리의화가 2022-04-06 08:42   좋아요 1 | URL
이제 제가 사는 곳도 벚꽃 꽃망울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개나리는 만개를 향해 가고 있구요. 이번 달은 지난 달만큼 읽진 못할 것 같고 좀 여유를 가지면서 템포를 늦추어 읽으려 합니다. 스콧님도 이 달 알찬 독서생활하시고 봄 구경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