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딸아이의 남자친구 엄마에게 전해 들은 말이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좀 멀리 이사를 가셨는데 그곳에 처음 가본 녀석이 시무룩하더란다.

할머니가 새로 옮긴 아파트와 이전의 아파트의 차이점을 묻자
녀석이 했다는 말.

"여기는 주하가 없잖아요."

그 말이 얼마나 달콤한지,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개학을 앞두고 나는 밀린 일 때문에 좀 바빴고, 남자친구의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광릉숲이며 재난방지 체험 어쩌고 하는 곳에 데리고 다녔다.
방학숙제 사진 스크랩을 위한 벼락치기 현장학습.

그리고 또 마지막날은 고맙게도 아이 둘을 데리고 앉아 직접
풍선공예를 가르치는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프린트로 사진들을 뽑고, 또  사진관에서 현상한 사진들을 모조리 챙겨 주는 바람에
나는 코 한 방울 손에 안 묻히고 시원하게 코를 푼 격이랄까.

스크랩도 알아서 하라고 아이 손에 맡겼더니 나비 사진이니 소방 방재 사진이니는
뒤로 미뤄놓고 대문짝만한 남자친구 사진을 척 붙여놓았다.
그리고 연필로 빼뚤빼뚤 썼으니.

--내 남자친구.

그래놓고는 아주 태연한 얼굴이다.

이 동네로 이사 와서  어린이집에서 만나 사귄 지 어언 4년째.
둘의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피아노 연주회날 찍은 예전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카메라가 고장나 요즘 사진을 못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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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0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로드무비님 주하요정같아요^^ 음 남자친구도 멋있네요! 어쩜 그런 달콤한말을 다 읊다니...ㅎㅎㅎ

mong 2006-09-0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 남자친구도 이뻐요 흐흐

waits 2006-09-0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ㅎㅎ 안그래도 요즘 주하 사진 너무 안올리신다 했는데...

물만두 2006-09-0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도 남자친구가 있건만 ㅜ.ㅜ 부럽습니다~

진/우맘 2006-09-01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ㅏ.....예진양...다이어트가 필요해....ㅠㅠ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1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로드무비님,처음 인사드리네요, 주하가 너무 이뻐요~도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걸요? 저도 만두님 따라 부럽습니당,,에공,,저는 이 좋은 나이에 뭘하는지요,,ㅋㅋ
긍데 좀 더 다정하게 찍지는!!아쉬워요,,^^;;

BRINY 2006-09-0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아~ 진심에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이죠, 그런 말~

로드무비 2006-09-0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이름은 김삼순님, 반갑습니다.
도도한 매력이라니 처음 듣는 칭찬이군요.
그런 거랑은 거리가 멀고 애가 좀 순진합니다. 엄마 닮아서요.=3=3=3
그리고 서른 훨씬 넘겨 결혼한 사람 여기 있으니 너무 아쉬워 마세요.
앞날이 창창하십니다.^^

진/우맘님,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다고요.
(예진양의 야무진 매력이 전 부러운뎁쇼. 진정으로.....)

물만두님, 어째 좀 빵이라도 사드려야 할 것 같은.
너무 구슬픈 어조로 말씀하셔서. 헤헤^^
(저도 가끔 부럽습디다.;;)

평택, 나어릴때님, 아이 사진 올리는 게 이젠 좀
거시기하더라고요.
깜찍한 기운도 없어지고 제가 봐도 여엉.^^

mong님, 녀석이 얄미울 때도 있어요.
서방처럼 굴 때.ㅎㅎㅎ

해리포터7 님, 요즘 아이들 정말 깜찍합니다.
둘이 지나가면 아이들이 쑤근쑤근한다는데 신경도 안 쓰는 눈치.
그리고 요정 같았어요, 저 날은.^^



chika 2006-09-0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주하도 남자친구가 있건만 2 (서글픈 만두네 빼미리~ ㅜㅡ)

Mephistopheles 2006-09-0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미리 준비한 예비 사위 후보 기호 1번 이군요...^^

건우와 연우 2006-09-0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가 없잖아요....정말 달콤해요...^^
귀여운 것들....^^

sooninara 2006-09-0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쁜것..4년간 사귀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장래의 시어머님도 외조를 잘해주시고..(농담임돠)
다 로드무비님이 잘하시니 오는것도 많겠죠?

진/우맘 2006-09-01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야무진 건지 0가지가 없는 건지 살살 헷갈리기 시작했고.....그리고 밖에서는 조용한 헛똑똑이 랍니다.^^;

blowup 2006-09-01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주하 사진 기억나요. 주하도 한 사람과 오래 가는 스타일인가 보군요.^-^
이런 기록들이 나중에 주하를 얼마나 웃게 만들까요.

마노아 2006-09-0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뻐요. 그림 같네요^^

로드무비 2006-09-0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고마워유.^^

namu님, 아이가 숫기가 너무 없는데 딱 한 명하고만
절친하게 지내는 경향이.
예전 살던 동네에서도 한 살 많은 언니랑 그랬거든요.
이런 페이퍼도 나중에 주하에게 좋은 기록이 될까요? 흐뭇.

진/우맘님, 사실 알고보면 대부분의 인간이 헛똑똑이.ㅋㅋ
엄마 앞에서만 다소 어리숙해 보이는 모습을 노출하는 것 아닐까요?

수니나라님, 책 빌려주는 것 외엔 잘하는 것도 없습니다.
아이 가끔 강제로 밥 먹이고요.^^
(시엄마로 정말 따봉인 여인. 제가 좀 문제가 많은 장모감.ㅎㅎ)

건우와 연우님, 주하가 없다니 무신 말씀?
분홍드레스를 입으니 몰라보셨나?ㅎㅎ

메피스토님, 주니어도 줄 세우실래요?=3=3=3

아주모테 치카님, 아아니, 이 경쾌한 페이퍼에
탄식이 웬말이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삽니다. 명심하세요.=3=3=3)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랏? 도도한게 아니라 순진한 아이였군요^^
그러고 보니 저 분홍드레스 이뻐요!! 살도 뽀샤시 한게 부럽습니다,,^^
저는 언니만 넷이고 형제가 많아서뤼 저런 이쁜 옷 꿈도 꾸지 못했답니다,
교복도 죄다 물러입은지라,,제가 막내딸이라서 ㅠ
저도 이제부턴 주하의 매력에 빠져보렵니다^^
긍데,,로드무비님 닮아 순진하단 말씀이 진짜??ㅎ 제가 아직은 확인할 길이 없네요^^;;

ceylontea 2006-09-0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 역시나 이번 사진도 무척 예뻐요... 주하의 카리스마에 휘둘릴 듯 한데요.. ^^
주하 사진 직을 수 있도록 빨리 사진기 고치세요.

아영엄마 2006-09-01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끈끈한 우정이나 애정이냐... 후후~ 주하가 워낙 매력적이라 남자 아이가 다른 아이한테 눈 줄 생각이 없나 봅니다. ^^

2006-09-01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6-09-0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정하게 찍은사진이 보고싶네요~ 다른남자들에게도 인기 많을텐데
남자친구가 불안하겠어용~

날개 2006-09-0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재를 좀 닮았어요...^^ 그래서 더 귀여운것 같다는....ㅎㅎㅎ

로드무비 2006-09-0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아이가 순하게 생긴 것이 좀 그렇지요?
저도 언젠가 성재 사진 보고 그런 생각 잠시 했답니다.^^

실비님, 다른 남자아이들에겐 인기 없습니다.ㅎㅎ
녀석도 그런 생각은 전혀 안하는 것 같고요.^^

어린 남자애 님, 제가 보기엔 천생연분인데요.=3=3=3

아영엄마님, 후후~ 매력적이긴 하지요. 사진으로 보면.ㅎㅎ
정든 친구 한 명과만 사귀는 타입이랄까요.
커면서 좀 달라지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실론티님, 카리스마 하면 지현이죠.
그 표정, 그 맵시.ㅎㅎ
카메라 대리점이 어딘지 몰라서 처박아 두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나올라나요?;;

내이름은김삼순 님, 아아 형제 많은 집의 막내딸.
듣기만 해도 부러운 걸요.
드레스는 피아노학원에서 대여해 입힌 겁니다.
대강 사이즈 맞추어.
주하는 분홍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레이스, 꽃무늬도 싫어하니 공주과는 아닌 듯.^^

올리브님, 고마워용.^^

산사춘 2006-09-0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머, 4년이라고라. 멋진 남자친구이긴 하지만 그 나이 때는 한곳에 너무 오래 정착하믄 아니대, 주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