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오랜만에 포천 한 야산 밑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고모집에 놀러갔습니다.
함석지붕과 장독대가 보기좋지요?
마당 여기저기 민들레가 피어 있더군요.
장독대 바로 앞에 표고버섯 채썬 것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이웃 표고버섯 농장에서 한 자루를 얻어왔다는데 나중에 꿀로 갚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마당에 봄꽃이 하나 가득 피어날 때......
이 비슷한 제목으로 글을 쓴 강규라는 이름의 예쁜 소설가가 있었는데.
쑥을 좀 뜯고, 먹어도 먹어도 그 자리에 무성하게 자란다는 미나리를 한 소쿠리 가득 캤습니다.
미나리와 파, 달래, 더덕, 두릅 모두 사방에 지천인 곳입니다.
마당의 평상에 둘러앉아 연탄화덕에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미나리와 파무침이 얼마나 맛있는지 함께 먹으니 끝도 없이 들어가더군요.
올케 회사에서 택배로 보낸 어린이날 케이크를 들고 가서 촛불을 붙이고 끄는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내년에는 초콜릿케이크로 보내달라 사장에게 말하라고 올케를 사주했습니다.
마당 한켠에서 물총놀이를 하고 노는 아이들.
집 뒤쪽 전경.
바깥은 온통 연둣빛이고, 집 안에 들어가면 청국장을 띄우는 냄새가 구수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쑥국을 한 냄비 끓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