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오랜만에 포천 한 야산 밑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고모집에 놀러갔습니다.
함석지붕과 장독대가 보기좋지요?

 

마당 여기저기 민들레가  피어 있더군요.

장독대 바로 앞에 표고버섯 채썬 것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이웃 표고버섯 농장에서 한 자루를 얻어왔다는데 나중에 꿀로 갚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마당에 봄꽃이 하나 가득 피어날 때......
이 비슷한 제목으로 글을 쓴 강규라는 이름의 예쁜 소설가가 있었는데.




쑥을 좀 뜯고, 먹어도 먹어도 그 자리에 무성하게 자란다는 미나리를 한 소쿠리 가득 캤습니다.
미나리와 파, 달래, 더덕, 두릅 모두 사방에 지천인 곳입니다.







마당의 평상에 둘러앉아 연탄화덕에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미나리와 파무침이 얼마나 맛있는지 함께 먹으니 끝도 없이 들어가더군요.

 




올케 회사에서 택배로 보낸 어린이날 케이크를 들고 가서 촛불을 붙이고 끄는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내년에는 초콜릿케이크로 보내달라 사장에게 말하라고 올케를 사주했습니다.
마당 한켠에서 물총놀이를 하고 노는 아이들.

뒤쪽 전경.
바깥은 온통 연둣빛이고, 집 안에 들어가면 청국장을 띄우는  냄새가 구수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쑥국을 한 냄비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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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5-0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풍경을 자연스레 접하면서 커야 하는 것을..
콘크리트 속에 가둬두고 있습니다.
넘 이쁜 날 보내고 오셨네요. 아이들도 넘 이쁘고..

진주 2006-05-0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릴 적에도 친가와 외가가 다 도시라서 불쌍하게 자랐는데, 우리애들도 지금 그래요.
저는 시골에 친척집 있는 사람이 부러워요.
그보다 시골에서 사는 사람이 더 부럽고요.....
사방에 나물 천지라니, 아구아구~~~

치유 2006-05-0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그림같은 곳입니다..가지런하게 뜯어놓은 쑥 한줌이 정겹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겠어요..

로드무비 2006-05-0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은 그런데 어떻게 그리 나무와 식물 이름을 잘 아세요?
미나리무침에 미나리쌈에 구운 고기를 싸먹으니 너무 맛나더라고요.
그것보다 너른 마당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습니다.^^

반딧불님, 연휴 잘 보내고 계세요?
가까운 곳에 좋은 곳을 두고도 한 번 움직이기가 힘듭니다.
두릅을 못 먹여서 안달이 나신 고모 때문에
좋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파랑이와 노랑이는 어제 즐겁게 보냈나요?^^

싸이런스 2006-05-0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다 평화로와 지네요. 예술이에요.

kleinsusun 2006-05-0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넘 맛있겠다.......아침부터 삼겹살 사진을 보고 입맛이 돌다니.....ㅎㅎㅎ
" 끝도 없이 들어갔다" 얼마나 많이 드신거예용? ^^

로드무비 2006-05-0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집에 가져올 미나리 캐다가 허리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반찬거리가 해결되는 곳이라니
주부로서 그게 가장 유혹적이더군요.
아이들은 뭐 뛰노느라 정신없었지요.^^

로드무비 2006-05-0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잠깐 놀러가기엔 더없이 좋은 곳인데
농사 짓기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수선님, 함께 먹은 채소 덕분에 배가 더 부른 듯.
고기는 양으로 따져 얼마 되지 않았을 거야요.('' )
그건 그렇고 어젠 술 안 드셨고나.
아침부터 삼겹살이 땡기신다니.^^

chika 2006-05-0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계속 퍼간 페이퍼가 너무 삭막해서요... 이 페이퍼 퍼갈래요 ^^

야클 2006-05-0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일다운 휴일 보내셨군요. ^^

물만두 2006-05-0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 이뻐요^^

nada 2006-05-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모님께서 집을 잘 깔끔하게 관리하시네요. 시골은 늘어놓을 데가 많아서 산만해지기 쉬운데. 고개를 푹 꺾고 뭔가 열심인 주하 너무 귀엽네요.옆에 꼬마는 응가 자세..ㅋㅋ "어린이날이 뭐 이래." "그래도 우리 케이크 먹었잖아." "난 초코케익이 좋단 말야." "잔말 말고 물총이나 고쳐." 뭐 그러고 있는 거 같아요~~

mong 2006-05-0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유롭고 정겨운 모습에 주하와
음식사진 까지...그야말로 로드무비 3종세트군요!!!

로드무비 2006-05-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로드무비 3종세트라니 참 깜찍한 표현입니다요.^^

꽃양배추님, 어둑한 실내의 집안도 퍽 마음에 들어요.
틀어박힌다는 개념으로 볼 때 딱인 집.ㅎㅎ
아이들이 특히 신났지요.
어린이날 마지막 세리모니는 동네 가게 파라솔 밑에서 먹은
초콜릿 아이스크림!^^

물만두님, 정말 보송보송 을매나 이쁜지요.^^

야클님, 네. 미안시럽구로 휴일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님도 모처럼 잘 쉬셨죠?
엄마에게 용돈도 받으시고?ㅎㅎ

치카님, 아까 가서 추천 누르고 왔어요.ㅎㅎㅎ
(퍼간 수고에 감사하며 약소하지만.)

mong 2006-05-0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될까요? ^^
32577700

mong 2006-05-06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3277707

mong 2006-05-07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오래기다렸답니다~
축하드려요 로드무비님!
1977777


로드무비 2006-05-0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캄사캄사!^^
요즘 카운트가 이상해서 77777이 너무 빨리 다가왔어요.
그래도 잡아주신 숫자 보니 신기하고 좋네요.
몽님 만세!^^




비로그인 2006-05-0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7777 이라니 좋은 일이 있을라나요? 이쁜 사진 같은 멋진 정취 잘 봤어요^^ 정말 좋네요.

로드무비 2006-05-0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서린님, 너무 화창한 휴일 오전이에요.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니 상쾌하네요.
7이 다섯 개 모여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캡쳐들을 열심히 하나봐요.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을 것을 먹느라고 그만.^^

비로그인 2006-05-0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커홀릭이 회사가서 여자 셋 이서 꼬물거리며 놀고있어요. 좀있다 오면 날씨 좋아서 놀러가야겠어요^^ 님 고모님처럼 멋지게 사시는 친척이 있으면 좋게어요^^

2006-05-07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월중가인 2006-05-07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져요 ^_____^
근데 예전엔 저런 풍경들이 일상적인 모습이었겠죠?
아아.. 저도 연어마냥 아름다운 자연으로 회귀해버리고 싶어요~~

로드무비 2006-05-0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일라님, 눈길을 끄는 서재 이미지네요.
그런데 좀 더 젊음을 만끽하시고 자연으로 회귀하세요.^^

캐서린님, 가까운 곳에 농사 짓는 고모님이 계시니 정말 좋아요.
고추장도 한 단지 얻어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