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왔어요. 며칠전 뮤지컬 초대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지요.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뮤지컬 보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돌아왔네요.
11월은 이사하고 집 주변에 적응하며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로 지냈어요.
이사하고 불편한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많아요.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어서 좋은데 도서관에서 문화행사가 많더라구요. 아이들과 시간날때마다 도서관 나들이 하는 재미도 솔솔하고, 도서관에서 재미난 책들 빌려보는 재미도 좋았지요. 게다가 한달에 한번 브런치 콘서트가 있더라구요. 시립합창단원들의 멋진 공연도 보았지요.
아이들 책은 일일이 기억이 잘 안나고, 요즘 재밌게 읽은 책은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보면서 맛깔난 글과 그림 보며 흐뭇해했지요. 아이들에게는 그림만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림 볼 줄 모르는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구요.
김점선 화가의 글도 그림처럼 독특하더라구요. 그녀의 인생을 글로 읽는 재미가 좋았지요. 사람 나름의 가치관, 개성의 중요성을 생각했지요. 역시 아이들에게 그녀의 그림을 보여주었더니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워낙 유명하나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지요. 인생의 지침서라 역시 도움이 되더라구요. 전 아직도 청춘이잖아요. 이 책은 대출불가서적이라 틈틈이 도서관에 올라가서 읽고 내려왔어요.
궁중요리 선생님께서 올해 대한민국 명인으로 선정되셨어요. 명인 턱 내시려고 했는지 우리 동네 시청에서 500인분의 칠보죽과 대추차를 준비하셨지요. 선생님 도우러 가서 저 혼자 40 여개의 단호박을 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다음날에는 큰 솥으로 죽을 3솥을 끓여냈었지요.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그 날 행사의 기념품을 챙겨 놓으셨다고 찾아가라구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수건이랑 시계랑 생기게 되었어요.
11월 중순쯤엔 시댁에 내려가 김장도 담갔어요. 어젠 시부모님이 잠깐 들렀다가 시누이네 집으로 가셨고, 이번 주말에 다시 오신다네요. 가까운 친지분들 모시고 집들이 하라네요.ㅜㅜ
집들이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식기류때문에 약간 고민이에요. 내일 미리 장봐야할 것 같아요. 어떤 음식을 대접해야할까 고민이에요.
좀 더 여유있을때 다시 돌아올게요.^^ 애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에요.ㅜㅜ 저녁 준비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