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니 11월엔 영화도 한편 못 봤다. 매일 뭐가 그리 바빴는지 말이다. 바빴다기보다는 아프다는 핑계가 더 맞을 것 같다.
11월엔 독서논술지도사과정도 끝이 났고, 뒤 이어 들으려고 했던 수업은 폐강이 되어 수강도 안 하고 이번달은 아무래도 흐지부지 보내게 될 것 같다. 물론 함께 수업 받았던 분들이 계속 모임을 만들어 이끌어 가자고 한다. 좋은 모임이 될 수 있긴 할텐데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빌렸던 책들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왔다가 책 몇권을 또 빌려 간다.
벌써 몇번을 다시 빌려 오라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건질 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빌리기가 쉽지가 않은데 오늘은 운이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도 두권 빌린다.
그리고 책과 관련한 도서 몇권을 담았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언니들의 부탁으로 조카들과 주말에 만나 독서논술을 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에 함께 볼 책들이다.
이 책도 함께 빌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우리 도서관에는 없다.
이제 집에 돌아가서 어제 집에 도착한 책을 읽어야겠다.
읽고 싶은데 아직 구입하지 못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뺐다를 반복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순오기님께서 보내주셨다. 더욱 감사한 일은 조정래 작가의 사인본이다. 이건 다음에 인증샷 찍어서 올려야겠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에세이 분야에서 선정된 두권의 책이 도착했다. 내가 읽고 싶다고 추천한 책은 아니지만 이 두권도 흥미롭다.
12월의 첫날에 책이 도착하니 이번달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사는게 참 행복하다>이 책 제목처럼 말이다.
내 마음에 독을 품고 있으니 마음만이 아니라 몸도 즐겁지가 않았던 것 같다. 어차피 사는 것 즐겁게 살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도 어째 내 마음도 그리 욕심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들어도 못 들은 척, 알아도 잘 모르는 척, 그냥 수긍하고 인정하고 이해해줄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내 마음이 즐거워야 모든게 편안하고 즐겁다는 걸 이제 다시 또 느낀다.
행복한 12월을 보내며 2010년을 마무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