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시절 여의도광장에서 가끔 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있어요. 예전엔 자전거 있는 집이 그리 많지 않았지요. 우리 집에도 자전거가 없었어요. 심지어 저희 아버지도 자전거를 타보신적이 없답니다.
예전에 보길도 갔을때 자전거여행을 하면 좋다고 하는데 제가 잘 못 타서 결국 포기했어요.ㅠ.ㅠ
요즘은 여행지 곳곳에 자전거 타는 곳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결심했어요. 자전거를 배우기로......
오늘 아침 아이들을 보내놓고 9시부터 자전거를 가지고 낑낑거렸어요. 조금 숙달이 되니 평지에서는 어지간히 타긴 하지만 역시 아직도 좀 불안해요. 저희 아파트는 동 마다 비탈이 져서 내리막길에선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래도 한시간 넘게 자전거를 탔어요.
그러니까 거의 20년만에 처음 자전거를 한 시간 정도 탄 거죠.
얼마나 더 타면 비탈길도 겁내지 않고 잘 탈 수 있을까요? 워낙 겁이 많으니 쉽지 않을거라는 남편의 말에 의하면 가까운 곳에 끌고 나갈 생각을 하지 말라네요. 그냥 집 앞 주차장에서 놀이삼아 타라는데 요새 저희 집 근처의 개천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놓았더라구요. 그곳까지 가려면 비탈길을 가야해요. 그러니 좀 더 열심히 자전거와 친해져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자전거 타기에 참 좋더라구요. 땀이 좀 날만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지요.
아이들 보내놓고 매일 한시간씩 자전거를 타야겠어요.^^ 은근히 재밌긴 하더라구요. 무섭지만 않으면 좋을텐데 말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