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시절 여의도광장에서 가끔 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있어요. 예전엔 자전거 있는 집이 그리 많지 않았지요. 우리 집에도 자전거가 없었어요. 심지어 저희 아버지도 자전거를 타보신적이 없답니다. 

예전에 보길도 갔을때 자전거여행을 하면 좋다고 하는데 제가 잘 못 타서 결국 포기했어요.ㅠ.ㅠ 

요즘은 여행지 곳곳에 자전거 타는 곳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결심했어요. 자전거를 배우기로...... 

오늘 아침 아이들을 보내놓고 9시부터 자전거를 가지고 낑낑거렸어요. 조금 숙달이 되니 평지에서는 어지간히 타긴 하지만 역시 아직도 좀 불안해요. 저희 아파트는 동 마다 비탈이 져서 내리막길에선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래도 한시간 넘게 자전거를 탔어요. 

그러니까 거의 20년만에 처음 자전거를 한 시간 정도 탄 거죠. 

얼마나 더 타면 비탈길도 겁내지 않고 잘 탈 수 있을까요? 워낙 겁이 많으니 쉽지 않을거라는 남편의 말에 의하면 가까운 곳에 끌고 나갈 생각을 하지 말라네요. 그냥 집 앞 주차장에서 놀이삼아 타라는데 요새 저희 집 근처의 개천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놓았더라구요. 그곳까지 가려면 비탈길을 가야해요. 그러니 좀 더 열심히 자전거와 친해져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자전거 타기에 참 좋더라구요. 땀이 좀 날만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지요.  

아이들 보내놓고 매일 한시간씩 자전거를 타야겠어요.^^ 은근히 재밌긴 하더라구요. 무섭지만 않으면 좋을텐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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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8-1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려움만 없앤다면 금방 탈 수 있을거예요.
브레이크 점검해서 안전 확인되면 내리막길에 도전해 보세요.
신나서 계속 내리막길만 있었으면 할걸요..ㅎㅎ

꿈꾸는섬 2010-08-11 12:40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은 자전거를 잘 타시는군요. 아~~~부러워라~~~
신나서 계속 내리막길만 있었으면 이란 생각을 하게 될때가 왔으면 좋겠어요. 차도 지나다니고 너무 위험하단 생각에 잘 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두려움을 없애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책가방님 이제 다 나으신건가요? ㅎㅎ 다시 돌아오셔서 기뻐요.^^

전호인 2010-08-1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달달, 지성이면 감천이지요. 곧 타시게 될 겁니다.
어릴적에 짐바리(짐을 싣는 큰 자전거를 이르는 말)를 낑낑 거리며 끌고다니다가 옆에서 발짚고 깨금발뛰며 타고, 옆으로 다리 낑가서 타고, 그러다가 안장에 올라 짧은 다리땜시롱 엉덩이가 왼쪽오른쪽 기우뚱거리며 타던 시절이 있었지요.
요즘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보조바퀴달린 자전거로 인해 너무 쉽게 배우는 것 같아요.
댁에 보조바퀴달린 아이들 자전거 있으면 그것으로 배우셔도 됩니다. 어른이 타도 무리가지 않아요. ^^

꿈꾸는섬 2010-08-11 12:4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전호인님 너무 재밌으셔요.ㅎㅎㅎㅎ
우리 아들이 알면 화낼걸요.ㅋㅋ
두발자전거 평지에서 탈 수 있는데 비탈길이 문제에요.ㅜ.ㅜ

양철나무꾼 2010-08-1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는 영화를 찍게 되지 않으실까요~^^

꿈꾸는섬 2010-08-15 17:15   좋아요 0 | URL
박사가 사랑한 수식, 아직 못봤는데...일본 영화던가요?

비로그인 2010-08-1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만간 누가 잡아주지 않아도 균형잡으면서 바람을 한껏 맞는 기분에 빠지시겠군요 ㅋ
처음 타실때는 좀 넓은 공터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걸리적 거리는 것이 업이, 회전도 잘 할수 있고 브레이크 잡아도 괜찮을 평지로요. ㅎ

영화 한장면 생각납니다. ^^

꿈꾸는섬 2010-08-15 17:16   좋아요 0 | URL
평지에서는 잘 탑니다. 다만 겁이 많아 비탈길을 내려갈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아차, 바람결님 오늘 집에 돌아왔더니 선물이 와 있더군요.^^ 너무 멋져요. 감사해요.^^

비로그인 2010-08-1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학년때 싸이클 타다가 덤프트럭과 키스할 뻔 해서리...그 이후로 자전거를 멀리하는 마기^^

꿈꾸는섬 2010-08-15 17:17   좋아요 0 | URL
앗, 덤프트럭...그 옆으로 승용차를 몰고가도 가슴이 콩닥콩닥하는데 키스라면...아마 전 기절했을거에요. 겁내실만해요.

blanca 2010-08-1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자전거 못타는데--;; 자전거 못타면 남들보다 인생이 한 1.5배쯤 재미없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여행가면. 그래도 꿈꾸는섬님 평지는 어지간이 가시잖아요. 그럼 금방 잘 타실 거예요. 저는 ㅋㅋㅋ 아예 앉아서 중심도 못잡고 바로 옆으로 쓰러집니다.

꿈꾸는섬 2010-08-15 17:17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의 표현은 늘 신선해요. 그럼 저의 인생은 1.5배쯤 재미있겠군요.^^ 님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평지에서만 타도 즐거워요.^^

따라쟁이 2010-08-1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전거 스물 다섯에 배웠는데.. 얼굴도 긁어 먹고, 팔뚝도 긁어 먹고 귀도 긁어먹고(대체 어떻게 넘어지면 귀를 다치는지...;;;) 남의집 농장물 말려 놓는곳으로 엎어도 지고, 그러다 보니 한 일주일만에 배우더라구요. 그러구 나서 한동안 자전거로 출퇴근 했었어요.

꿈꾸는섬 2010-08-15 17:18   좋아요 0 | URL
전 아직 긁어 먹진 않았어요. 근데 그렇게 될까 겁나요. ㅠ.ㅠ
그래도 열심히 도전해보려구요.^^

마녀고양이 2010-08-11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타기 성공 추카추카!!!
자전거 탈 장소 많잖아요.. 남이섬에서도 한번 타보셔염. 키 큰 나이 사이로 자전거 달리는 맛이 상당히 괜찮답니다~ ^^

꿈꾸는섬 2010-08-15 17:19   좋아요 0 | URL
ㅎㅎㅎ남이섬...울 둘째때문에 아직 자전거는 힘들 것 같아요.ㅠ.ㅠ
여럿이 가서 누군가 봐준다면 모르겠지만요. 집에서 가까우니 언제든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요. 또 근처에 자전거 공원(?)이라는 곳이 있더라구요. 거기서도 타면 좋을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0-08-15 19:14   좋아요 0 | URL
남이섬에여, 여러명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도 있어염!

꿈꾸는섬 2010-08-15 21:17   좋아요 0 | URL
ㅎㅎㅎ그건 타봤어요. 그거 말고 전 혼자 타고 싶어요. 자유롭게~~~

pjy 2010-08-11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잘 타시는군요~ 전 아직은 못탑니다..예전에 여러번 시도했는데 실패원인을 알지만 고치기가 쉽지 않더구요; 나중에 또 도전하죠 뭐~ 나중에....
그래도 롤러스케이트나 인라인은 탑니다ㅋㅋ 무슨 조화인지?

꿈꾸는섬 2010-08-15 17:19   좋아요 0 | URL
롤러, 인라인...시도는 해봤으나 못타요.ㅠ.ㅠ

세실 2010-08-11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자전거 잘 타요. 근데 겁이 많아 전용도로에서만 탄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엔 밤에 자전거 타면 시원하죠. 오늘밤 달려 볼까요? ㅎㅎ

꿈꾸는섬 2010-08-15 17:20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겁이 많은게 원인인 것 같아요. 전용도로라면 저도 거뜬하라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0-08-1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서워서 자전거 잘 못 타요.^^;
하지만 배우고 싶어요~ ^^

꿈꾸는섬 2010-08-15 17:20   좋아요 0 | URL
후애님 용기를 내세요. 저도 못 탔었거든요.ㅎㅎ
열심히 타보려구요. 재밌어요.^^

같은하늘 2010-08-1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초등 5학년때 여의도에 처음으로 가서 자전거 타보았는데 한시간 대여한 내내 끌고만 다녔어요. 막판에 너무 힘들어 반납하러 갔더니 시간 남았다고 아저씨가 안받아 주는거 있지요.ㅜㅜ 그래서 내리막길 그냥 두발 들고 내려왔는데 자전거가 안 넘어지는거예요. 전 그렇게 자전거를 배웠어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8-15 17:21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운동신경 좋으시군요.ㅎㅎ 저도 여의도에서 타보긴 했지만 그래도 겁이 많아 비탈길은 아직요.ㅠ.ㅠ 언젠가 타게 되겠죠.ㅎㅎ

같은하늘 2010-08-13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중이신가요? 저 45678 이벤트 하는데...

꿈꾸는섬 2010-08-15 17:21   좋아요 0 | URL
앗, 휴가중에 이벤트를 하셨군요.ㅎㅎ 성공리에 마친 것 보고 왔어요. 축하드려요.^^ 덕분에 즐거운 여행하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