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가 오더니 다시 더워졌다.  

앞 뒤 베란다 문을 모두 열어 두었다. 현준이는 태권도장에 갔고 현수는 낮잠이 들었다. 그리고 거실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 베란다 창에서 물이 엄청 쏟아져 들어왔다. 다행히 빨래를 안쪽에 널어 놓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열이 확 났다. 전에도 날 좋은 날 베란다 창을 통해 물이 엄청 쏟아져 들어왔는데 우리집 인터폰도 고장났고 윗집이랑 옥신각신 하기 싫어 아무 말 안하고 참았는데 이번에도 장난아니게 들어왔다. 

윗집에 올라가서 벨을 눌렀다. 아랫집이라는데 문을 안 연다. 그 집 아들이 베란다 물 안썼단다. 1층으로 내려가 확인해보니 그 집 베란다에서 물이 뚝뚝 흐르고 있다. 이런~~~ 

경비실에 가서 얘기 좀 해달라고 했다. 처음도 아니고 번번히 짜증나게 한다. 꼭 앞 베란다에서 이불 먼지를 터는 것도 정말 맘에 안든다. 남들 다 문 열고 사는데 꼭 베란다에서 먼지를 턴다. 그럼 그게 어디로 가겠냔 말이다. 복도 창으로 나와서 먼지를 털어야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물청소를 할 거면 아래층에 양해를 구하고 잠깐 문 좀 닫아 달라고 얘기하고 하면 되는 거 아니냔 말이다. 남의 집에 물 다 튀어놓고 미안하단 말로 모든게 다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 공동주택에 살면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들 정말 화가 난다. 

이것만이 아니다. 새벽부터 피아노를 두들겨대질 않나 오전에는 매일 반복되는 가요, 정말 짜증이 날대로 났다. 또 애완견을 키우는 것도 각자의 취향이고 선택이니 이말저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길가에 응가는 치워야 하는 것 아니냔 말이다. 아파트 주변에 보이는 응가들을 누구보고 치우라는 건지......각자 자기들이 해야할 것들은 지키며 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났는데도 화가 잘 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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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7-1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은 저층 아파튼데...
새벽에 어떤 집에서 개가 짓으면 다른 집에서 화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온 동네가 개판이 되는 통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모기님 때문에 한번 잠들기도 쉽지 않은 데,죽을 맛이죠~^^
(실은 나이 들어 잠이 없어지는 듯~^^)

꿈꾸는섬 2010-07-19 17:29   좋아요 0 | URL
그렇죠..개들은 또 어째 화답하듯 울까요?
그나마 개 짖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아요.

pjy 2010-07-19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 윗집 사는거 아닌데 참 생각들이 없어요! 그리고 빤히 보이는데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발뺌만 하는거보면 참--;

꿈꾸는섬 2010-07-19 23:2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미리 얘기만 해줬어도 이리 놀라진 않았을거 아니냐구요. 에이~~~

blanca 2010-07-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요즘 개짖는 소리때문에 민원 많이 들어온다고 아침 저녁으로 아파트 방송중이랍니다. 물은 정말 깜짝 놀라셨겠어요. 저희는 층간 소음이 아래 위로 너무 심해서 아래 위층 분들 다 서로 보면 도망다닌답니다.--;;

꿈꾸는섬 2010-07-19 23:22   좋아요 0 | URL
저희도 층간 소음도 문제에요. 근데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잖아요. 윗집 학생들이 좀 큰 듯 밤만 되면 더 크게 들리는 발소리, 음악소리, 솔직히 좀 그래요. 근데 그런 건 참아줄만한데 물벼락은 정말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너무하잖아요.

무스탕 2010-07-1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사는거 아니고 여럿이 같이 사는 공동주택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안지키면 살 자격이 없지요. 그런 부류는 꼭 자기가 당해봐야 아니 문제에요, 문제..

꿈꾸는섬 2010-07-19 23:2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 부류는 꼭 자기가 당해봐야 아닌 문제에요. 미안한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어요.ㅠ.ㅠ 처음엔 거짓말하고 나중엔 저한테 오히려 막 화내고 정말 나빠요.ㅠ.ㅠ

순오기 2010-07-20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당하셨을 듯... 예의 없는 이웃이 종종 있지요.
우리집 2층 젊은 새댁은 매일 새벽 4시 반에 들어오는데 구두소리 딱딱거리고 때론 술먹고 친구 데려오면서 어찌나 크게 말하는지... 7개월 참아주다니 며칠 전 얘기했어요.
새벽이라 소리가 다 들리고 남들 자니까 조금 조용히 해 달랬더니...둘이 술에 취해서 아주 큰소리로 즐겁게 '네~'하더군요.ㅋㅋ 그 후론 조용조용 다니니까 됐지만...

꿈꾸는섬 2010-07-20 14:37   좋아요 0 | URL
젊은 새댁이 어째 새벽 4시에 들어온대요?
이후로 문제가 없으면 되는거죠.^^ 그래도 그분들 착하시네요.^^

같은하늘 2010-07-20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간의 불화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아서 생긱는 것들이군요. 이런 몰지각한 ㅇㅇㅇ 같으니라구~~ 그 집은 위층을 잘 만났나 보군요.

꿈꾸는섬 2010-07-20 14:38   좋아요 0 | URL
그 집 위층은 성당에 다니시는 점잖은 할머니가 사세요. 늘 조용 조용하죠.

조선인 2010-07-20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속상하셨겠어요. 아버지 살아계실 적, 아직 병원에 입원하기 전, 무슨 심통인지 툭하면 베란다 물청소를 하셨어요. 당신 담배피운 흔적을 숨기려는 의도였을텐데, 그때마다 아랫집에 어찌나 죄송하든지.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입원한 뒤부터 더 이상 아랫집과 안 싸워 좋다는 게 위로 아닌 위로였다는...

꿈꾸는섬 2010-07-20 14:39   좋아요 0 | URL
물청소 하는건 좋아요. 잠깐 창문 닫아 달라고 말하고 하면 좋잖아요.^^
아무 예고없이 해대니 문제죠.ㅠ.ㅠ

마녀고양이 2010-07-20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배려없는 사람들이네요.. 이긍.
그런데 뭘 하기에 그리 물을 쏟을까?

꿈꾸는섬 2010-07-20 14:40   좋아요 0 | URL
창틀에 낀 벌레들 꺼내느라 그랬대요. 전 보통 물걸레로 닦고 물청소는 비오는 날 하거든요. 비오는 날은 대부분 문이 닫혀 있잖아요. 미리 예고하고 물청소하는 것도 괜찮구요. 잠깐 내려와서 물청소 한다고 얘기해주면 문 닫아두면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