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제주도의 푸른밤 - 최성원

떠나요 둘이서 모든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 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 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 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 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 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매가 살고 있는 곳
(출처 : cafe.daum.net/ra8el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밤은 스무살무렵부터 즐겨 듣고 부르던 노래다. 제주도는 언제든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이다. 그래서 제주도를 벌써 여러차례 다녀왔다. 그런데도 제주도는 나에게 또 오라고 한다. 

작년에 제주도를 찾았던 건 

사진작가 김영갑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읽고 그의 자취를 찾아 떠나고 싶었다.  

제주도의 풍광에 사로잡혀 젊은 시절을 제주도의 사진찍기에 몰두한 그의 인생을 느껴보고 싶었다. 매일, 매시간, 시시각각 다른 색감으로 다가오는 제주도의 풍광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전시회를 위한 사진찍기가 아닌 자신의 만족을 위한 사진찍기를 한 예술가의 영혼이 담긴 사진들을 보는 순간 나도 아이들도 흠뻑 빠져 들었었다.  



(출처 :cafe.daum.net/liveinbookhttp://cafe320.daum.net/_c21_/home?grpid=6ooS)

마라도를 특히나 사랑했다는 그를 따라 마라도를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마라도는 아직 가보질 못했다. 그래서 다시 제주도를 찾아간다면 나는 마라도에 가보고 싶다. 

 

(출처 : 레시피양's blog is powered by Daum

제주도로 떠나고 싶은 나의 마음을 부채질 하는 책이 또 한 권 있다. 제주도에 갔을때 눈여겨 보지 않았던 곳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얼마전 읽었던 김만덕이야기 <숨비소리>는 나를 또 제주도로 불러 들인다.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인 동문시장, 만덕 객주 터, 제주목 관아, 건입포구를 둘러보고 싶다. 만덕관은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해안도로를 따라 20분 남짓 걷고, 다시 오르막을 따라 사라봉공원까지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단다. 

역사 속의 위대한 여성을 만나면 왜 그렇게 가슴이 쿵쿵 뛰는지 모르겠다. 남자들보다 배포있고 지혜로우며 용기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며 남자들이 지배하는 역사 속에서 잘도 견디며 살아왔다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여자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되새기고 싶다. 현재의 기업인들이 가져야할 기업윤리를 몸소 실천하는 삶을 살았던 그녀를 만나러 떠나고 싶다. 

http://blog.naver.com/scarlet1231/107497576 이곳에 가시면 만덕관을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어요.^^ 

제주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든 찾아가면 좋을 곳이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아픈 역사들도 함께 끌어안는 여행을 하고 싶네요. 

제주 4.3항쟁의 사건들도 함께 기억하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4.3항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하자면, 

현기영님의 <똥깅이>를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제주도 출신 작가라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글들이 참으로 아름답지요. 청소년성장소설로 분류할 수 있지만 제주도를 이해하는 또하나의 좋은 책이 될 것 같네요. 책을 잘 안 읽는 우리 남편도 읽고는 너무 좋다고 했었던 책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크면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구요. <똥깅이>는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좀 더 쉽게 볼 수 있게 만든 만화책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주도는 늘 저를 오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언제든 마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긴 한데 왜 또 그렇게 쉽게 가지지 않는 곳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또 제주도를 찾아갈 마음의 준비는 언제든 되어 있는 꿈꾸는 섬입니다. 제 아이디 꿈꾸는 섬은 제주도의 수식어로도 많이 쓰이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제주도의 꿈을 오늘도 꿉니다. 

아, 정말 떠나고 싶네요. 제주도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한창 유행했던 책, 이 책 읽고 제주올레길도 꼭 걷고 싶었어요.^^ 아이들 크면 저 혼자 제주올레길 걸을 수 있을까요? 혼자는 외로울까요? 이 책 한창 읽었을때 알라딘지기님 중 한분이 제주올레길 알라디너들 번개 한번 하자고 그러셨었는데 언젠가 한번 우리 함께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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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7-0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저요. 언젠가 한번에 저도 껴주세요.

꿈꾸는섬 2010-07-0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조선인님이 함께라면 너무 좋아요. 일단 한명 확보네요.^^
기억해둘게요.^^ 정말 함께 가요.ㅎㅎ

순오기 2010-07-03 14:57   좋아요 0 | URL
나도 껴주세요~
알라딘에서 제주올레 계 묶어도 될 거 같아요.ㅋㅋ

꿈꾸는섬 2010-07-04 16:5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함께라면 너무 든든할 것 같아요.^^
순오기님도 기억해둘게요.^^

마녀고양이 2010-07-0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가 오늘까지네요. 아흑, 포기.
섬님처럼 잘 쓸 자신두 없구~ 아하하.
요즘 읽는 책 중.... 쓰고픈 책이 있긴 한데.. 어쩔까나~

꿈꾸는섬 2010-07-02 11:46   좋아요 0 | URL
그러지 말고 참여해보셔요.^^
마녀고양이님 어디 가고 싶으신지 궁금해요.^^
전 이만 퇴장해서 쓰레기장 되어가는 집을 구해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7-0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는 두번 가보았는데 언제가도 좋은곳이예요.
그런데 이런 이벤트가 있었군요. 나도 한번~~~

꿈꾸는섬 2010-07-02 15:13   좋아요 0 | URL
ㅎㅎ같은하늘님의 글도 기대되는군요.^^

sslmo 2010-07-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 올레길은 이렇게 비가 살짝 내릴 때 걸어줘도 운치있고 괜찮더라구요~^^

근데,꿈섬님 '이보다 지랄맞을 수 없다'의 스타일도 좋았는데...
이렇게 옆에서 조곤조곤 얘기하는 것처럼 풀어내는 이 스탈도 참 좋네요~^^

꿈꾸는섬 2010-07-02 15:14   좋아요 0 | URL
앙~~~다녀오셨군요. 너무 가고 싶어요. 올레길~~~
ㅎㅎ칭찬해주시니 어깨춤이 덩실덩실~~~

무스탕 2010-07-0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를 몇 번 다녀오긴 했지만 갈때마다 굳어지는 결심은 '언제고 혼자 오리라! 제주올레길을 걷고 말테다!' 에요.
다 털어내고 혼자 터덜터덜 여유 갖고 걸어보고 싶은 곳이에요, 정말..

꿈꾸는섬 2010-07-02 15:15   좋아요 0 | URL
저두요~~~그래도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무스탕님 알라디너들과 함께하는 올레길 어때요?

짱구아빠 2010-07-0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에서 1년 살다가 서울로 돌아오니 "여기는 사람 살곳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네여..
그럭저럭 적응해 살고는 있지만, 제주는 고향처럼 언젠가 제가 돌아가야할 곳으로 마음속에 자리잡았네요...

꿈꾸는섬 2010-07-02 21:49   좋아요 0 | URL
짱구아빠님 제주에 살다 오셨군요. 제주 정말 좋죠? 언젠가 다시 돌아갈 제2의 고향이 되었군요. 꼭 그렇게 되시길 바랄게요.^^

2010-07-02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7-02 21:50   좋아요 0 | URL
7월에 가신다구요. 아, 정말 부러워요. 곧 가시게 되는거잖아요.
잘 다녀오셔요.^^

라로 2010-07-03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내일 제주도가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7-03 09:05   좋아요 0 | URL
와~~~너무 좋으시겠어요. 에고 부러워라~~~
ㅎㅎ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