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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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유명한 제목이라 도전했다. 몇 년 전에도 시도했다가 말았는데, 이번에는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읽어나갔다. 솔직히, 참 재미없다. 뭔가 극적인 요소도 없고, 자극적인 요소도 없다. 6번의 우연이 겹쳐서 만나게 된 토마시와 테레자, 유부남인 프란츠와 뮤즈 같은 역할을 하는 사비나.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긴데, 뭔가 애로틱하지도 않고, 그래서 뭔가 나오겠지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된다는 거지 하는 호기심만을 가지고 읽게되었다. 마지막 장이 좀 허무하긴 했다. 이제 나이가 제법 들어 있고, 시내로 춤을 추러 나간 토마시와 테레자가 함께 춤을 추고, 그날 그곳 호텔방에서 편안하게 자는 걸로 결말. 서로에게 100% 전념하지 못하고, 때론 관계 속에서 도망치기도 하고, 같이 있을 땐 질투심에 불타다가, 또 같이 도망가자고 제안도 하고... 뭐 그런 와중에 나이들어서 편안한 관계가 된 건가? 

역사적인 배경 속에 온전히 사랑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이런 이야기가 나온 건지, 내가 이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엔 나는 이 책이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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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있다 4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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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딴엔 사투리를 거의 안쓴다고 생각했지만, 꼭 지적받는 말이 있었다. 서울 사람들은 "목요일" "월요일" 또박또박 발음하지 않는다며, "모교일, 워요일" 이렇게 발음한단다. 이것도 본음과 속음으로 설명되는 거였겠지?

P55 유월을 유월로 오육월을 오뉴월로 부르는 이유: 한자어는 본음으로도, 속음으로도 발음한다. 속음은 본음과 달리 일반 사회에서 널리 쓰는 음을 뜻한다. 유월을 유월, 오육월을 오뉴월로 십월을 시월, 초팔일을 초파일로 읽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운을 남긴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썼는데, 앞으로는 오랜 여운을 주었다 혹은 긴 울림을 남겼다 등으로 써야 겠다.

P111 여운을 남기다는 겹말

 

P163 벨크로테이프 우리말은 찍찍이

하루야채라는 상표가 있는데, 아무래도 하루채소보다 하루야채라고 하는 것이 더 입에 붙어서 그렇겠지? 그래도 야채가 일본식 한자어였음을 안 이상, 슈퍼에서 이 상표를 보면 눈에 좀 거슬릴 것 같다.

P235 야채는 일본식 한자어이고, 우리말은 채소다.

채소보다는 남새’ ‘푸성귀등 순 우리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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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있다 1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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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우리말 쓰기, 혼동하기 쉬운 말에 대한 표기가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 내가 그 동안 글을 쓸 때 망설였던 표현들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잊기 전에 정리해 둔다.

 

p53

밖에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진다.

(1) ‘밖에가 조사일 경우는 그것뿐이란 뜻으로 쓰일 때인데, 반드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

ex. 나에겐 너밖에 없다(너뿐이다). 천 원밖에 남지 않았다(천 원뿐이다).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뿐이다).

(2) 조사가 아닌 경우의 밖에‘~외에의 뜻으로 쓰이며, 이때는 띄어 쓴다.

ex. 너 밖에(외에) 여러 명이 있다. 예상 밖으로(외로) 문제가 어렵다.

 

p129

‘-‘-

그 영화 슬프대. (사람들이 슬프다고 하더라 : 들은 이야기)

그 영화 슬프데. (내가 봤더니 슬프더라 : 자신의 경험)

그 영화 슬픈데. (야 정말 슬프구나 : 감탄)

 

‘-하므로‘-함으로

p147

(1) -므로

철수는 지금 글라이더를 만들므로같이 놀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므로아무개에게 표창장을 줍니다.

외국어로 된 제품 설명서를 번역해야 하므로응시자는 외국어 능력을 꼭 갖춰야 한다.

(2) -으로써

그는 의술을 베풂으로써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나는 노래를 실컷 부름으로써외로움을 달랬다.

불순물을 제거함으로써비로소 마음 놓고 마시게 됐다.

 

p189

돈나물 -> (생것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상큼한 봄맛이 느껴지는) 돌나물

 

p199

‘-‘-

(1) 앞말에 받침이 올 때는

생존+, 출산율, 환율, 생산율, 교환율

(2) ‘외의 받침이 있는 말 뒤에는 모두 로 표기

수익+, 성장률, 손실률, 부담률, 응답률

(3) 받침이 없는 경우에는 당연히 이다. ‘이자+

연체+, 이자율, 연소울, 감세율, 야투율

 

그런데, 이 책이 여러 권이 시리즈로 나와 있는데, 4권인가 그렇다. 솔직히 4권으로 하기 보다는 2권으로 했으면 더 좋기 않나 한다. 독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려는 의도인가 한쪽 페이지는 사진으로 하고 나머지 한쪽만 글을 넣었는데, 솔직히 4권까지 낼 분량은 아닌 것 같다. 내용은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지만, 다음 편집때는 2권으로 줄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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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우리말 달인 건방진 우리말 달인 시리즈 1
엄민용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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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일을 하다보니, 카톡으로 보낸 글에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오류가 있으면 그렇게 거슬린다.

왜? 솔직히 나도 틀리면서... ^^;;;

보통 카톡으로 보낼 때 줄어서 쓰기도 하고, 빨리 쓰다보니 틀리게 되는 글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눈에 띄는 건, '전화할께요'같이 '~께요'라는 말.

아니잖아~ 한번은 '전화할게요'가 맞다고 말해준 적이 있었는데, 왜 그러냐고 되묻길래, 설명을 못해줬던 기억이 난다.

p33 '-ㄹ껄' 'ㄹ께' '-ㄹ쎄라' '-ㄹ찐대' 등처럼 'ㄹ'받침 뒤에 오는 어미를 쓸데없이 된소리로 적는 일이 많아. 그러나 '까, 꼬, 쏘냐;만 된소리로 적어야 해. '-ㄹ까' '-ㄹ쏘냐'식으로 써야 한다는 얘기지.

 

p24 귀가 트이다 x 귀가 뜨이다 o

내가 잘 듣는 EBS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 '귀가 트이는 영어'와 '입이 트이는 영어'가 있는데 이거 어떻게 된 거지?

 

카톡을 보내다가 김치찌게를 써야 하나 김치찌개를 써야 하나 망설이다가, 블로그 찾아보고 김치찌게로 보낸 적이 있다. ㅠ.ㅜ

블로거도 틀렸던 거다. 김치찌개!!!!

 

글을 쓰다 보면 아리송한 부분이 있다. -데인지 -대인지.

p53 '-데'와 '-대'의 구분법은 무지 간단해. 일단 '다고 해'만 생각하면 돼. '-다고 (하)해'를 넣어서 말이 되면 '-대'를 쓰고, 말이 되지 않으면 '-데'를 쓰면 되는 거지.

예를 하나 들어 볼게.

"어제 철수에게 들었는데, 오늘 철수는 올 수 없대."

 

연예인이 결혼하는 상대는 항상 '재원'이었는데, 그 재원의 뜻도 명확히 알았다.

p162 재원은 '뛰어난 능력이나 재주가 있는 젊은 여자'

 

다시 우리말 공부를 시작해야 겠다. 그 동안 나도 엉망으로 우리말을 쓰고 있었구나, 얼굴이 화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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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에 관하여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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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통해 이기적인 상담을 들을 때부터 좋아한 임경선 작가에 대한 기대감에, 책을 들었는데... 헉! 책이 생각보다 얇다. 그래서 놀랬다. 아마 훈계조를 싫어해서, 혹시 이래라 저래라 하게 될까봐 간결하게 쓰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아니면... 책으로 내기엔 내용이 부족한 것 같아서. 거기다 마지막엔 김현철 정신과 의사와의 대담이 실려 있다. 물론 가볍게 읽기 부담없어 좋긴 하지만, 좀 분량이 적어서 아쉬움이 있다.

 

그녀가 말하는 삶의 태도는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이다.

이 중 성실함에 대한 부분에서 잠깐 생각해 봤다. 한때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가 있었고 그래서 성실함이 큰 미덕이긴 했지만, 지금은 어디 그러가. 회사원은 자본주의의 노예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있는데...

그래서 성실함이 좀 평가절하 되고 있는 추센데, 작가는 성실함을 꼽고 있다.  물론 지금 내가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조직이 망하면 끝장이긴 하지... 그래도 내일하다을 꾸준히 열심히 해나간다는 건 내 자신에 대한 예의다. 

 

매일 꼬박꼬박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고 있는 그녀가 다음 번에 낼 책은 좀 더 깊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생각을, 상상력을, 글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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