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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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의 열렬 팬이다. 작년 가을 부터 하나씩 하나씩 공지영 작가의 책을 읽고 있는데, 글쎄... 이건 좀 실망스러웠다. 사랑 이야기가 내가 원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서 아마 그런 가보다. 29살이라면, 좀 산뜻하고 경쾌할 순 없나? 하는 그런 생각이 내내 맴돌았다. 

22살의 사랑... 그리고 7년. 징하다 징해. 그 사이 소개팅하고 하고 선도 보고, 연애도 좀 하고 뭐 그랬어야지 무슨 7년을 .... 쯧쯧. 어린 것이 왠 청승이냐고, 최홍이 내가 아는 동생이었다면, 한마디가 하고야 말았겠지. 내가 29살이 이 책을 읽었다면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여자들은 결혼할 때가 되면, 고민을 한다. 조건 좋고, 나에게 잘해주는 남자와 결혼 할 것이냐, 아니면 부모가 반대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할 것이냐. 최홍의 상황도 그런 거지. 민준과 있자니 뭐 그닥 스릴있고 재미있는 것도 없고. 준고는 자신을 외롭게 하지만 계속 생각나고, 그렇다고 준고가 전형적인 나쁜 남자라는 건 아닌데.  

사랑이라는 게, 또는 연애라는 게 인생살이 재미를 더하는 것인데, 축축 늘어지고 지루하고, 청승맞아서야 되겠는가! 밝고 경쾌한 사랑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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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꽃의 비밀 - 꽃에게로 가는 향기로운 여행
KBS 스페셜 <꽃의 비밀> 제작팀 지음, 신동환 엮음 / 가치창조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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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대한 재발견 

최근 꽃꽂이를 배우고 있다.  꽃꽂이를 배워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그냥 우연히 기회에 되어서 시작했다. 내가 꽃꽂이를 배운다는 말에 사람들이 반응은 좀 엊갈렸다. 그런 걸 왜 배워? 차라리 요리를 배워? 그거 배워서 뭐할건데? 좀 시큰둥했다.  

나 역시도.... 내가 지금 이거 배워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어쨌든 배운다는 것은 놀라움 힘이 있어, 이제는 길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꽃집이 눈에 띄고, 또 이 책 제목을 본 순간, 읽어봐야겠다고 선뜻 고르게 된다.  

그리고 꽃이 우리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내가 찾던 답이 나와 있다.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이 바로 답이다.  

분위기를 바꿔주고, 기분을 좋게 하고, 때로는 치료의 효과까지도 있는. 

네덜란드이 꽃 경매시장에 대한 이야기와, 원예치료에 대한 부분에서 내가 꽃꽂이를 배워서 뭘 하나 하는 생각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바꿔 놓았고, 

중간 중간 삽입된 꽃 그림과 꽃과 관련된 시들은 기분을 좋게 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로 만든 내용이라고 하면서, 책은 너무 얇고 좀 부실하다는 느낌이다.  

좀 더 많은 스토리를 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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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
노라 에프런 지음, 박산호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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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그림, 그리고 저자가 로맨틱 코미디의 영화의 시나리오에 참여했다는 그 이력에 끌려서 이 책을 구매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으수록, "낚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구?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제목은 원제와는 관계없이 그저 번역용이었다. 약간 상술의 냄새. 

그리고 60대의 글이라서 그런지, 30대 초반이 감당하기엔 별로 매력이 없다. 번역서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저자의 맛깔나는 글발을 느끼지 못했다. 

이 책을 소개할 때 많이 인용되는 부분이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과 "그래, 칙칙해지지 말자"인데, 만약 이 책의 제목에 끌려서 구매한 사람이라면 아마 이 부분이 제일 맘에 들었을 것이고, "내가 뉴욕을 떠날 수 없는 이유"나 "나와 JFK: 이제는 말할 수 있다."부분은 이건 뭐야? 하는 생각이 들거다. 재미도 없고, 공감도 안가고.... 그래서. 

날씨는 점점 좋아지는데, 봄날, 상큼한 책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미쳤다. 좀 더 상큼한 책을 찾아봐야겠다. 칙칙해 지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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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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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의 미혼여성.  마포구 어딘가에  스노우팰리스가 있다고 하니, 나와 가까운 거리에 있겠군 하고 생각해 본다. 편집일을 하는 고만고만한 사무직. 이것도 나랑 같네. 오은수와 나는 닮은 꼴인 것 같아, 감기 몸살로 연차까지 쓰고 앓아 누워 있으면서도 기어이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단 사람의 연인을 만드는 건 그런 것 같다. 선택의 순간이 있다. 다른 사람과 선을 보고 있는 순간에, 나와 어차피 끝까지 가진 못해도 그냥 좋은 남자에게서 문자가 오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리저리 헤매게 된다.  

뭐 하나 술 술 잘 풀리는 인물이 없다. 오은수의 부모도 고민하고, 방황하고. 오은수는 말할 것도 없고, 재인은 스펙 좋은 남자와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유희는 번듯한 직장 그만두고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나서고, 김영수 겉은 멀쩡한데 자신을 숨기고 살고 있고.... 태오? 태오도 연상의 여자와 사귀고, 헤어졌는데 못 잊고...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닌가? 모두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랑하는 사람이 이 도시에 있다면 이 도시가 내게 달콤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서울이 내게 달콤한 나의 도시가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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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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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이 책이 베스트셀러일 때, 친한 친구와 고마운 선배에게 이 책을 선물했었다. 그런데, 나는 정작 이제야 이  책을 읽었다. 편안한 글... 그리고 그 만큼 또 편안한 그림들. 요즘 내가 읽는 책들을 보니, 그림이 많이 나온다. 곽아람의 '그림이 그녀에게'도 그랬고,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도 그랬고. 글과 그림이 있는 책들.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책들이 좋다. 

영문학 전공이지만, 사실 원작을 읽은 소설은 별로 없다. 학기 중에 교재로 썼던 주홍글씨.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도 간간히 수업 시간에 들었던, 작품과 해설은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비딕, 주홍글씨, 오 헨리 단편들...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문학을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특히 '고전'을 가지고. 고전은 진부하지 않다. 휙휙 빠르게 변해버리는 트렌드만으로는 부족한 인간의 가치, 생각... 뭐 그런 것들이 들어 있다. 사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생기는 감정, 그리고 그 배신으로 인한 고통... 뭐 그런 감정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고전을 통해서 배울 것이 많다.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시대에 '문학'의 가치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삶을 아름답게 해 주기 위해서라는 앞 부분에서, 그래 그래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소리내서 책을 읽는 발성, 발음 연습을 한다. 영어로 말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사실 내가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은 한 편 한 편 끊어져 있어서 소리 내어 책 읽기 연습을 하는데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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