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주제와 인식은 여전히 유지된다. 하지만 만화보다 그로 인한 파생 분야에 대한 이야기에 더 집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쉬운 부분. 물론 서체, 인터뷰, 영화화 등 넓은 범주에서 만화의 영역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본류는 아닐 터.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다음 권에 기대를 걸어보자.
기본 개념이 다소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인터뷰의 깊이와 진정성이 가치를 가진다. 특정 분야에 쏠리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풍부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부럽고, 그를 위한 노력이 본받을 만하다. 우리 역시 노력해야 할 부분.
지극히 소소한 이야기. 하지만 정보 자체는 유용하다. 글 자체는 블로그 수준이지만, 이런 정보의 책이 앞으로 늘어날 것은 자명한 사실. 이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고, 대비해야 할 것. 무엇보다 벳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겠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개념을 설명하고, 그런 삶의 방식에 대한 여러 사례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된 설명 중에서는 가장 충실한 편. 간단명료하게 정리되어서 읽기 편하다.다만, 디지털 노마드 혹은 원격근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다소 평이하고 일방적이다.평이하다는 건 이유 중 대부분을 회사 조직의 문제로 넘겨버리고, 개인 차원에서의 검토가 부족했기 따문. 일방적이라는 건 ‘원격근무‘를 마땅히 도달해야 하는 결과로 파악했기 때문. 단선적 역사관이 아닐까. 변화의 도달지점이 하나일 필요는 없다. 보다 다양한 결과도 가능하지 않을까?개인의 업무.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따라서, 그리고 일의 종류에 따라서, 원격근무가 가능한 일도, 불가능한 일도 있을 것. 그렇다면 ‘디지털 노마드‘는 일부 계층에 해당할 수 있으나, 전체를 대표할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