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Busy 홈스테이 영어회화 (책 + CD 2장)
Dean Hina 외 지음 / 삼영서관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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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서 처음 홈스테이 집에 들어갈 때부터 다 마치고 돌아와서 Thank you letter 쓸 때까지 역할극처럼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페이지는 우리말로 작가의 해설을 곁들인 상황설명, 기본표현 문장 몇가지, 영어로 된 본문 한페이지, 맞은편엔 우리말 번역, 그 다음페이지는 우리말로 된 영작 문제, 맞은 편엔 영어로된 완성된 문장. 나의 의견으로 본다면 앞부분 전부 필요없고, 맨 마지막 영어로된 완성된 문장만 능숙해질 때까지 듣고 외우면 될거 같다. 한 chapter에 한 페이지만 쓸모 있다고 본다면 책 값이 좀 비싼 느낌이 있다.

책의 내용에 전반적으로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은 너무 한국식 교과서 적이라는 것이다. 즉 예의 바른 미국사람과 미국의 좋은 면 (더욱 눈에 거슬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리 스스로의 자기비하 이다)이 강조되어 있다. 내가 과민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미국인들의 잘못은 우리가 이해를 해야 하고, 우리의 잘못은 고쳐야 한다고 보인다. 작가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미국사람들은 이 책처럼 친절하지 않다. 미국사람이 원래 불친절하다는 뜻이 아니라, 거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우리가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이 있듯이, 미국사람도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 개인주의도 있고, 배금주의도 있고, 극단적인 자유주의도 있다. 우리를 너무 설명할 필요도 없고, 너무 방어 할 필요도 없다.

홈스테이 첫날 아침식사 대화중에, 아침에 날계란에 밥 비벼 먹는다는 내용은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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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주택경매로 돈벌기
천관성 지음 / 가림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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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주택 경매로 돈 벌기> 

'왕초보'에 맞는 책이고, 꼭 '주택'으로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땅이나 건물까지 범위가 넓고, '경매'와 공매에 관해 아우르고 있으며, '돈벌기'는 잘 모르겠다. 단순히 책 한권 읽고 돈이 벌릴지 안벌릴지까지 결정하긴 좀 그렇다. <왕초보 부동산 경공매 돈 벌기위한 책> 정도가 맞을 거 같다.(말장난으로 시작해서 죄송) 

일단 경제TV나 경제신문에 이렇게 투자하면 부자된다고 하는 분들의 이야기 들어보면 뻥이 심하고, 결과론적이고, 약간 우기는 경향이 있다.(저의 생각입니다만) 이 책의 저자 천관성씨도 그 중에 한분이시고, 그 중에서도 꽤 많이 알려져 있는 분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초보자가 보기에 좋다. 물론 주변에서 경공매 하는 사람을 보긴 했지만 실제 직접 해보진 않았다 - 돈이 없어서. 그냥 관심은 있고, 알아두면 나중에 돈이 생기면 한번 해 보려고 책을 구입했다. 궁금하지만 물어 보긴 초보자 취급 받을 것 같아서 자존심때문에 묻지 못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 경매 물건은 좀 찜찜하지 않을까, 만약 경매는 땃는데 실거주자가 나가지 않고 버티면 어떻하나, 집달리를 부르나, 세금문제는 어떻게 될까, 정보는 어떻게 얻나 같은 의문들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궁금증들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 물론 책 한권으로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으나, 첫걸음으로선 좋다.

경매를 통한 성공사례, 실패사례도 소개되고 있다. 전문용어에 관한 설명도 있다. 경매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분들은 이 책이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부동산 경매는 뭔가하는 나 같은 지적호기심의 대상자나, 시작하려는 분들에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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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싶은 말이 다 있는 영어일기 표현사전
하명옥 지음, Merrilee Brinegar 감수 / 넥서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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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일기 표현사전> 정말 적절한 제목이다. 영어 혹은 영어공부의 많은 분야 중에서 '영어일기'와 '표현사전'의 촛점이 맞춰져 있다.

1) 영어 일기 - 우리 한국인들에게 영어를 늘리기 위한 방법 중에 영어작문 만큼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우리는 문법과 reading 위주로 그것도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영어 시험에 관한 문제 풀이는 어느정도 되지만, 실제 영어를 써야 할 경우에 꽝인 경우가 많다. 일단 듣기는 들인 시간에 비례하는데, 말하기와 쓰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 말로 할 말 혹은 쓸 말을 먼저 생각하고, 영어로 바꾸면 콩클리쉬가 될 가능성이 크고, 또 시간도 많이 걸린다. 대화나 글쓰기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즉 처음부터 영어식으로 생각해야 영어식으로 말을 하던지, 영어식으로 글을 쓸 수 있다. 

그럼 영어작문 연습한답시고 주제 정해놓고 쓰려면 정말 뻘쭘하고, 가장 쉬운 글쓰기의 첫걸음은 일기이다. 일단 그날 일어난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니 단순히 생각을 영어로 옮겨 놓으면 되니 말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 <영어일기 표현사전>을 지으신 분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적극 추천한다.

2) 표현사전 - 일단 이 책에는 다양한 표현이 담겨져 있다. 더 큰 장점은 주제별로 나눠져 있어, 머릿 속으로 어떠한 것을 생각한 후 찾으면 다양한 표현을 골라 사용 할 수 있다. 즉 관념적으로 생각에 있던 것을 구체화 시킬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표현이 있다는 점에서 주관식보다 객관식에 익숙한 우리에게 골라 쓸 수 있는 장점이 강점이다.

3) 그러나 이 책의 문제는 '영어일기'와 '표현사전'을 묶어 놨다는 것이다. 일단 주제를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나다 혹은 ABC 순으로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정한 순서로 되어 있지도 못하다. 즉, 이 책의 구성과 순서를 전부 통달하고 있어야 영작을 하다가 막혔을 때, 바로 찾아 볼 수 있다. 책의 전부를 보기 전, 혹은 책의 순서를 달달 외우기 전까지는 갑자기 어려운 영작문이 코 앞에 닥쳤을 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글쓰는 분들은 어느정도 알것이다 본다. 머릿 속에 있는 내용을 다다다다 써야 하는데, 한 구절 혹은 한 문장에 막혀서  다른 데 신경쓰다가, 갑자기 무엇을 쓰다가 말았던가 잊어 버려 그 허탈하면서 께름직한 기분을.

그래서 '모'도 될 수 있고, '도'도 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순서에 능숙하게 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이 책에 그만한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혹은 그 시간을 다른 책에 투자한다면 더 좋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좋은 책도 많을 텐데. 그 해답은 각자의 상황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즉, 좋은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그래서 모 아니면 도인 책이라 생각한다. 

* 한가지 팁을 드린다면, 영어작문을 쉽게 쓰시길 바란다. 우리가 주로 써야 할 글은 영문학 전공자가 아닌 이상, 보고서같은 설명문 일텐데, 영어문법을 꼬아서 쓴다면(우리가 reading 시간에 배웠던 것처럼), 영문을 통해 우리의 생각이 잘 전달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을 쓰는 목적은 독자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함이지, 내 영문법이 맞나 틀리나, 독자가 내 영문법을 알아 듣나 못알아 듣나 시험하기 위함이 아니다.  

실제로 제가 논문 초본을 써 갔을 때, 저의 지도교수님께서 다음날 돌려 주시면서, 네 영어는 어려우니 다시 써오라고 하셨다. 참고적으로 저의 지도교수님은 미국사람이고 33년동안 교수 하셨다. 그런 분께서 한국사람인 내가 쓴 영어 글이 어렵다고 하셨다. 우리 교수님의 이야기는 이렇다. 네가 지금 쓰는 글은 내용이 어려운 것이다. 이 논문에 대하여 사전지식을 갖지 못한 사람도 이 논문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내용도 어려운데 문법을 비비꼬아 놓으면 내가 아는 지식이 정확히 전달되지 못할 것이다. 말이 되지 않은가? 그런데도 나는 내 논문 초본을 제대로 고치지 못했다. 결국 지도교수님께선 (내가 영어 못하는 것을 아시고) 내 논문의 거의 대부분을 다시 써 주셨다. I am Tom. You are Jane. 거의 1형식 아니면 2형식인 문장으로 고쳐 주셨다.

우연히 가까운 이웃 학교의 Law school에 고등학교 선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와 영어로 법조문을 쓰고, 소송문을 쓰려면 영어 정말 잘하야겠다고 했다. 그 선배의 말은 단호했다. 아니. 미국의 법대에서는 I am Tom. You are Jane. 으로 쓰라고 가르친다고 했다. 그렇다 법조문이나 소송문 역시 의미를 전달하는게 목적이지, 어려운 영문법을 비비꼬아 이렇게도 해석이 가능하고 저렇게도 해석이 가능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더우기 법률용어는 전문용어라 이미 충분히 어려운 단어를 쓰고 있지 않은가.

영어는 쉽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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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스마트버전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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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의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긍정적인 삶의 사고방식과 습관에 관한 책이다.

<세마 이스라엘>(들어라 이스라엘)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거듭 거듭' 후손들에게 들려주어라 는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무지개 원리>를 재정립하여,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거듭거듭 하나님을 사랑하듯, 주위 사람을 사랑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고, 나누고 베풀라 라고 이야기 한다.

책의 구조로 본다면 1장에서 원리를 소개하고, 19장에서 결론을 맺는 형식이지만, 이 책의 핵심은 그 외 부분에 위치한 예증이라고 생각된다. 수많은 사례를 예로 들어 무지개 원리를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을 보여준다. 이 수많은 예증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 절망을 벗고 새 희망을 찾은 사람의 이야기, 내 자신을 바꿈으로서 기적과 같이 사회를 바꾼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이 책과 무지개 원리에 빛을 더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 감사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종교적인 색체를 띤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가톨릭에 관한 책으로만 한정 지을 수 없고, 그 너머에 있는 작가가 진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고,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희망의 불을 지피고, 사회를 행복하게, 근본적으로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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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가든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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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가든>을 다 읽은 지는 꽤 시간이 지났는데, 리뷰를 이미 올렸다고 생각하고 잊고 있다가 안 올린 것을 확인하고 늦게나마 올립니다(마치 기한이 지난 늦은 숙제 내는 기분으로).

처음 편혜영님의 책 <사육장 쪽으로>을 읽었을 때는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하였지만, 일단 마음에 준비를 먼저 하고 이 책을 보니, 읽을 만 하고, 막혔던 한구석이 약간나마 해소되는 기분까지 느낀다.   

일단 <아오이가든>도 단편집이다. 즉, 한편에서 줄줄이 오는 장편과 달리, 각각 다른 방향에서 오는 고통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역시 각 단편의 마무리가 명확하지 않아 찜찜한 기분이 계속 남아있지만. 물론 이것 역시 작가의 계산된 노림수 일거 같다. 원래 무서운 영화는 무섭다고 중간에 보다 말면 더 무서우므로, 결말을 보면 왜 그런 무서운 모습일 수 밖에 없는가 이해가 되면서 어느 정도 무서움이 해소가 되는데(공포영화를 보는 나만의 노하우), 편혜영님의 글에는 그럴 여지가 없다. 끝까지 봐도 여전히 찝찝하다. 그러나 단편인지라, 한편 한편 읽어가면 그 찝찝함이 점점 무뎌지면서 약간의 중독성이 느껴진다.

여전히 이 소설집도 주요 배경으로 피가 튀고, 침이 흐르고, 죽음이 나오고, 어둡고, 축축하며, 구덩이 속의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 곱상한 작가의 외모와 정말 상반된다. 솔직히 소설의 배경이 꿈에 나올까 두렵다. 그러나 열광하는 이유는 내 안에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비슷한 속성이 존재하기 때문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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