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나 말을 많이 했던지 힘들었다.

민정: 악보볼 때 너무 자신이 없어지고.. 그래서 소리가 없어진다. 너무 힘 안들여서 연주하니까 김빠진 맥주처럼 재미가 없다.  몇가지 예를 들면 애기같이 까르르 웃어대서 황당하기도하고 귀엽기도하다.

준하: 오늘 이 아이때문에 나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너, 이거 연습했어 안했어, 안했지. 사실대로 말해. 거짓말하면 죽어.. " .... "네."   "(헉) 안했어?" .... "네..." .. ㅡㅜ " 너, 이거 내가 하란대로 했어 안했어" "안했는데요." 헉... ㅡㅜ 미치고 환장하겠다.

혜진: 오늘 못해서 내일 일을 만들었다. 아.아아아아. 스트레스 더블이요. 망할...

윤성: 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음악적으로도, 자세도 정말 정말 많이. ^^ 쉼표의 사이에 끼워넣는 조각퍼즐같은 왼손 옥타브의 의미를 깨달아냈다!! ㅡㅜ 감동적이었다. 나의 말을 알아듣다니!!! 정말 기뻤다. 이게 바로 레슨이지.. 우하.

총평: 아.. 쓰다보니 운동으로 풀렸던 스트레스가 다시 솓구쳐오르는 것 같다. shit.  암튼암튼, 윤성이를 레슨하면서 느낀 것은.. 아는 놈은 결국 안다는 것이다.  결단코 음악은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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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 찍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는데, 사진 찍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찍히는 것도 그다지..특히 여행갈 때는 더욱 그렇다. 유럽여행때 내가 쓴 필름통수는 2통이 채 못되었으니, 여행중 만난 친구들은 나의 사진 외면에 대부분 놀라더라. (돈 아깝다며.. 온김에 찍어야 한다고들 했었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는데, 확실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을 찍으면, 여행의 맥이 끊기는 것 같아서다.  길을 가다가도, 이야기를 하다가도 사진을 찍기 위해선 멈춰야 한다. 가던 길도 멈춰야 하고, 이야기도 멈춰야 하고, 느낌도 그 순간 멈춘다. 난 그저 흐름을 느끼고 싶을 때가 많다.

그 다음의 이유로는, 사실말이지, 내가 사진을 잘 못 찍는다는 것이다. 푸흡. 내가 가진 카메라로 백날을 이것 저것 찍어보라. 뭐가 멋있겠나. 사진관에 맡기면 아마 잘못 나온 건지 알고 아저씨가 아예 안 찾아주는 것도 있을 꺼다. 대신 유럽이든 어디든 가면, 그 곳에 기념품가게에 있는 엽서는 꼭 산다. 내가 사진을 못 찍을 뿐, 그곳은 아름다우니.^^

게다가 나는 사진의 모델로서 적당하지도 않으니 더더욱 사진을 찍으려 안달복달할 이유가 없다. 난 눈코입이 큼직하지도, 팔다리가 길지도 않고, 카메라 앞에선 얼굴 경직. 포즈 어색 현상이 나타나 대체로 무안과 뻘쭘으로 가득찬 어색한 표정이 나온다. 싫다. 그렇게 기억되고 남는거.

그러나 이 모든 이유를 능가하는 가장 긍정적인 이유는 그 장소를 가슴에 남겨두고 싶어서다. ^^ 사진을 찍으면, 정지되어 내 앨범에 남고 만족이 되겠지만, 찍지 않으면, 그 곳을 , 그 느낌을, 그 순간을, 그 사람을 가슴에 찍어둘 수 있다. 그리고 그 느낌에 그 곳을 그리워하게 되는 거. 그리고 또 가고 싶어지는 게 소중하다.

오래전 겨울, 하얗게 눈 덮힌 대성리 강가 맞은 편의 앙상한 산 자락을, 김이 모락모락 따듯한 햇빛이 커다란 통유리로 들어오던 그 카페의 전경을, 몇 년 전 유럽의 기차 안에서 바라다보던 넓은 들판을, 시드니의 아름다운 공원과 촉촉하게 밤이슬에 마음까지 설레었던 달링하버에서의 추억을, 답답하고 지루하던 고3 시절 교실 창밖으로 보이던 3월의 단풍나무를, 어설픈 짝사랑에 눈부셨던 잘 생겼던 그 남학생을. ^^

나 만의 앨범에 가슴속에 찍어둘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매너님의 바다사진을 보니, 그렇게 아름다운 것들에 사진을 찍어 보관을 해 두면, 그냥 그 날의 바다가 아니라 나만의 이름할 수 있는 뭔가가 생기는 것 같아서 오늘따라 좋아보인다.  뭐.. 그렇다고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

의미를 담아 내는 어떤 것은, 무엇이나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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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annerist > 내 힘이 아닌.


















울산 정자.

BODY_PENTAX_*istDS
LENS_SMC_DA_18-55mm

 

지금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장난감, *istDS가 아니였다면 절대 잡아낼 수 없었던 사진.

그렇기에. 대놓고 좋아하기엔 너무 멋적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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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5-03-11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표. 바다 ^^ (매너표 마침표 도용)
 
인생을 바꾸는 3분 습관
사토 도미오 지음, 변은숙 옮김 / 넥서스BOOKS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이런 밝은 연두색 표지와 톡톡 튀는 제목. 왠지 읽고만 싶어지는 책.

 

9,800원이라는 가격을 의식하지 않고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습관은 삶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어떤 습관이길래..

 

그러나 넥서스와 그렇고 그런 일본인 작가의 합작품이란 역시 그렇고 그렇다는 것을 예상했어야 했으니.. 읽어보면 알겠지만, 크고 시원한 글씨. 그래, 그래도 자기 계발서니까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읽는건데, 시원시원하게 편집되어 있으면 좋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했다.

 

그러나 단 몇시간만 들이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적은 분량이 무려 228페이지에 이른다는 것은 좀 무리다. 게다가 읽을 만한 부분은 1장뿐이니, 이 책의 효용가치는 3,000원 정도의 소책자가 알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한 번 읽고 버리기에도 아까운 책을 그 무슨 대단한 소장가치가 있어서 두꺼운 하드카바로 중무장하고 9800원이나 받아쳐먹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요는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건강을 위해 건강식품을 섭취하자는 이야기인데, 나중에는 혹시 이 일본인이 일본에서 무슨 건강식품 shop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의 주책과 넋두리로 그렇다고 넘어가기엔 책값도 너무 비싸고, 겉 표지도 너무나 매력적이다.

 

껍데기를 보고 책을 고르는 습관을 어서 바꾸어야 하긴 하겠다만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불평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다.  그래도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교보에 갈 일 있을 때, 1장만 슬쩍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야, 9800원도 아끼고, 3000원의 이 책의 가치를 얻는 셈이니, 차비를 뺀다해도 대략 10000원의 득을 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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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밥헬퍼 > 모두에게 유익한 베스트 원으로!

 

베스트 원(Best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이 돼라"

[이어령 이대 명예교수 지상 특강] 05학번 새내기들에게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대 명예교수


이 다섯 장의 그림은 하루면 시들어버리는 축하의 꽃다발이 아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지적 향기가 되어 줄 수도 있다.

 





우선 첫째의 그림은 비트겐슈타인-곰브리치의 애매 도형이다. 무엇을 그린 그림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오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토끼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똑같은 그림을 놓고 "오리의 부리다 " "토끼의 귀다"라고 서로 우기며 싸움을 할지도 모른다.

무리가 아니다. 여러분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12년 동안 정답은 하나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앞으로 대학에서 배우게 될 가장 큰 공부는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대학은 누구나 아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누구도 모르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다. 그것을 우리는 '실험'이요, '연구'요, 혹은 '탐구'라고 부른다. 지식이나 진리는 오리.토끼 그림처럼 늘 모호하고 양의 성을 띠고 있다.

그래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강의실은 늘 회색빛이고 안개이고 입구와 출구가 여러 개 나 있는 미궁이다. 동시에 그것은 아무 방향으로나 갈 수 있는 열린 벌판이기도 하다. 동그라미와 가위표로 선택해야 하는 외길이 아니다.




둘째 그림을 보자. 이것은 개미의 행동을 추적해 선으로 표시해 놓은 생태학자의 도형이다. 우리는 흔히 개미를 부지런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도형에서 보는 것처럼 개미들은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동네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는 것처럼 일정한 목표도 없이 헤매고 다닌다. 그렇다. 탐구하는 자는, 먹이를 찾는 개미의 곡선처럼 소요하고 방황한다. 윌리엄 포크너는 '새벽의 경주'라는 소설 속에서 이런 말을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예스"도 "노"도 아니다. 그것은 "메이비"란 말일 것이다.

하지만, 어지러운 곡선 사이에 곧게 뻗은 직선을 다시 한 번 눈여겨 보기 바란다. 그것은 먹이를 찾은 개미가 똑바로 자기 집을 향해 간 또 다른 흔적을 보여준 것이다. 곡선이 먹이를 찾기 위한 탐색의 선이었다면 이 직선은 먹이를 얻고 난 뒤 어디로 가는지 분명한 목표를 보여주고 있는 선이다. 대학은 방황이 용서되는 성역이며, 동시에 분명한 목표를 알려주는 화살표이다.




셋째 그림은 벌집처럼 보이는 평범한 육각형이다. 늘 필통 속에 넣고 다니던 연필의 낯익은 단면도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왜 연필이 육각형으로 모가 나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연필에 모가 없다면 그것은 금세 굴러 떨어져 연필심은 부러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것이 네모 나 있다면 손으로 잡고 쓰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둥근 원과 네모 사이의 긴장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이 연필의 여섯 모이다.

'20세기의 역사'를 쓴 에릭 홉스봄은 '극단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인간과 자연, 개인과 집단, 육체와 정신, 전쟁과 평화가 양극화하고 심지어 평등과 자유도 서로 대립하여 냉전의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날의 대학생들이야말로 바로 그 같은 양극화에 희생된 어린 양들이었다.


셋째 그림은 벌집처럼 보이는 평범한 육각형이다. 늘 필통 속에 넣고 다니던 연필의 낯익은 단면도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왜 연필이 육각형으로 모가 나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연필에 모가 없다면 그것은 금세 굴러 떨어져 연필심은 부러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것이 네모 나 있다면 손으로 잡고 쓰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둥근 원과 네모 사이의 긴장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이 연필의 여섯 모이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고 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난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연필처럼 원과 네모의 한복판에 있는 다각형이라고 생각했다. 옳은 말이다. 대학은 어떤 모양이든 그 본질은 팔각정이다.




넷째의 그림은 별표와 동그라미다. 이것이 똑같은 것을 나타낸 그림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놀랄 것이다. 월드컵 축구경기 때 여러분은 꿈이란 말 대신 이 별표를 그렸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 모양은 인간이 두 손과 두 발을 벌리고 서 있는 윤곽을 본떠 만든 서양 사람들의 상징기호이다. 그러니까 별은 대우주이고, 인체는 소우주라고 생각한 코스몰로지(cosmology.우주론)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별을 단추 모양으로 보았던 우리 조상은 성조기의 별표를 보고 꽃이라고 생각하여 미국을 화기국(花旗國)이라고 불렀다. 고구려 벽화의 별들은 분명 둥근 모양으로 그려져 있고, '깃발'의 시인 청마(靑馬)만 해도 북두칠성을 일곱 개의 단추라고 표현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징 체계가 서구화된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별을 단추 모양으로 그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군 장성의 별 모양을 둥근 모양으로 바꾸자는 말도 아니다. 서구적인 근대 체험과 전통적인 문화 체험을 다원적으로 공존해 가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각형으로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도 은 단추처럼 박혀 있는 것은 아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사물은 달라진다. 눈이 두 개이듯 복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슬기를 기르라는 말이다. 한 눈으로는 로컬을, 또 한 눈으로는 글로벌의 세계를.




다섯째. 이 그림은 심리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빈칸 메우기의 도형이다. ilk 앞의 빈칸에 여러분은 무슨 글씨를 써넣을 것인가. 심리학자의 말에 의하면 점심시간 직전에 실험을 해보면 대부분의 학생은 m자를 넣어 milk(우유)라는 단어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배가 부를 때는 s자를 넣어 silk(비단)자를 만드는 쪽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마음에 따라 빈칸이 달리 메워진다. 그것을 현상학자들은 지향성이라고 불렀으며,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라고 했다. 대학 생활이란 바로 이러한 빈칸 메우기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문장이다. 밀크이든 실크이든 자신이 선별한 단어들로 엮어진 그 지향성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삶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나를 닮은 사람은 없다. 나의 삶은 나의 지문처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재상에게 벽화를 그리고 있는 라파엘의 사다리를 잡아주라고 했을 때 그는 "폐하, 어떻게 한 나라의 재상이 저 미천한 화공의 사다리를 잡아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하지만, 왕의 대답은 "자네 목이 부러지면 그 자리에 오를 사람이 열 지어 있지만 라파엘의 목이 부러지면 누구도 대신하여 저것과 똑같은 그림을 그릴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여러분은 베스트 원(Best One)이 아니라 온리 원(Only One)이 되어야 한다. 온리 원은 외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생명의 귀함, 그리고 그 독창적 삶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울고 태어나지만 주위 사람들은 모두 기뻐서 웃는다. 그리고 반대로 자신이 웃으며 세상을 떠날 때 세상 사람들은 슬퍼서 운다. 그것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가 누리는 행복의 증표이다.

한 방향으로 달리면 일등은 하나밖에 없지만 360도의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리면 360명이 모두 일등을 할 수가 있다. 그 경주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 이 글은 이어령(중앙일보 고문.전 문화부 장관) 명예교수가 지난달 21일 이화여대 인문과학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연한 내용을 이 교수가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2005.03.02 18:22 입력 / 2005.03.03 11:12 수정

..................................

1.지금보다 어린 시절 그의 글은 매력이 있었다. 지금도 가끔 그의 글을 읽으면 일종의 지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무엇인가를 읽었다는 느낌이다.

2.좀 더 나이들어 그의 글을 읽을 때는 내가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름 위를 둥둥 떠 다니게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마도 그의 글이 지닌 매력의 실체 인 모양이다.

3.베스트 원이 아니라 온리 원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한참 머무른다. 나이 들어 가면서 생각되는 것은 360도 제각기 방향으로 달려가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이상으로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가치의 터전위에 남을 위한 배려와 낭비적 희생마저도 감수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삶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경쟁과 무분별한 자기 계발의 토대 위에서는 온리 원이 곧 베스트 원일 수 밖에 없으니 그 굴레가 서로 다른 것은 아니리라. 살아가면서 느끼는 바지만 삶이 얼마나 치열하던가.

4.그래도 20대로 돌아간다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착시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나 자신이 아니던가. 지금 그  때의 이상과 비전에서 조금 비껴 서 있다 한들 어떤가. 여기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으니. 그리고보니 내 자리에서 막연한 온리원보다는 모두에게 유익한 베스트 원이 되고 싶은 욕심은 나이가 들어가며 새롭게 생기는 꿈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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