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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3분 습관
사토 도미오 지음, 변은숙 옮김 / 넥서스BOOKS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이런 밝은 연두색 표지와 톡톡 튀는 제목. 왠지 읽고만 싶어지는 책.
9,800원이라는 가격을 의식하지 않고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습관은 삶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어떤 습관이길래..
그러나 넥서스와 그렇고 그런 일본인 작가의 합작품이란 역시 그렇고 그렇다는 것을 예상했어야 했으니.. 읽어보면 알겠지만, 크고 시원한 글씨. 그래, 그래도 자기 계발서니까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읽는건데, 시원시원하게 편집되어 있으면 좋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했다.
그러나 단 몇시간만 들이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적은 분량이 무려 228페이지에 이른다는 것은 좀 무리다. 게다가 읽을 만한 부분은 1장뿐이니, 이 책의 효용가치는 3,000원 정도의 소책자가 알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한 번 읽고 버리기에도 아까운 책을 그 무슨 대단한 소장가치가 있어서 두꺼운 하드카바로 중무장하고 9800원이나 받아쳐먹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요는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건강을 위해 건강식품을 섭취하자는 이야기인데, 나중에는 혹시 이 일본인이 일본에서 무슨 건강식품 shop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의 주책과 넋두리로 그렇다고 넘어가기엔 책값도 너무 비싸고, 겉 표지도 너무나 매력적이다.
껍데기를 보고 책을 고르는 습관을 어서 바꾸어야 하긴 하겠다만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불평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다. 그래도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교보에 갈 일 있을 때, 1장만 슬쩍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야, 9800원도 아끼고, 3000원의 이 책의 가치를 얻는 셈이니, 차비를 뺀다해도 대략 10000원의 득을 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