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5:3~5.

우리는 어려움을 당해도 기뻐할 수 있다. 어려움은 참는 마음을 갖게 하고 인내함으로 인격적인 성장을 이루며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 인내함을 배우게 되고 그러면서 인격적으로 성장하며 소망을 갖게 되는 것은 순차적인 것이 아니다. 어려움과 함께 따라오는 것들이다.

하나님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많은 것들,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기 위해서 갈등하는 모든 순간에도 우리는 기뻐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견뎌냄으로써 성숙하리라는, 그리고 하나님께 좀 더 가까워지리라는 주님의 약속을 믿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소망은 우리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보내주신 성령님으로 인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그 분의 사랑을 부어주시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얼마나 확실하고 얼마나 크냐를 알고 싶다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이루신 일을 보면 된다. 혹시라도 의인을 위해서는 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죄로 가득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게 하신 것이다. 구원의 놀라운 사랑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확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과 갈등과 고민이 있다해도 우리는 기뻐할 수 있으며,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를 위해, 그리고 당신의 기쁨과 영광을 위해 우리에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는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 소망은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니,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만큼이나 확실한 근거가 있는 소망이기 때문이다.

약속의 말씀을 찾는 과정은 참 기쁜 일이다. 별 것도 아닌 일인데, 내 문제에 빠져있다보면 그것만이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자꾸만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내게는 감사도, 기쁨도, 즐거움도 없었는데, 늘 시무룩했었다. 그런데, 이제 기뻐하며 기다릴 수 있다.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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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브릿지,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여행의 목적에 따라서 같은 장소도 참 다양한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작년에는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던 오페라 하우스가 이번에 다시 가서 보니 너무 시원하고 예뻤다. 시드니 도시 자체는 훨씬 더 많이 복잡해 지고 사람도 많아졌지만, 이번 여행은 나름대로 즐거웠다.

언제 또 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괜히 친숙한 느낌이 드는 시드니. 돌아와 보니 마침표보다 더 큰 물음표가 찍혀서 걱정이지만, 그래도. 물음표는 언젠가 마침표나 느낌표 중 하나로 귀결되므로 걱정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물음표는 정신건강에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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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5-06-1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선선하고 다니기 좋았어요. ^^ 근데 해가 너무 빨리 져서 좀 아쉽더라구요...크흐흣. 수영복 챙기기엔 추웠던거 같아요. 님, 반가워요~ 요새 공부 잘 되세요? ^^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규장 A. W. 토저 마이티 시리즈 2
A. W. 토저 지음, 이용복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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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나는 진짜 크리스챤인가, 가짜 크리스챤인가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토저의 명성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는데, 다른 신앙서적을 읽다보니 토저의 글을 인용한 책도 많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제야 알았으니 이렇게 통찰력있고, 강한 메시지가 있는 저자를 여태까지 몰랐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 책에는 날카롭고 예리하게 진리를 알려주는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당당하게 믿음의 길에는 늘 '복'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진리가 아니며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것이지요.하지만 우리는 늘 하나님을 잘 믿으면 내가 하는 일이 잘 되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신앙의 길에는 늘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고, 어떤 면에서 -저자가 지적한 대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은 "아,, 내가 크리스챤이 아니었다면 이런 고민 따위 안 하고 살았을 텐데.."라는 말도 안 되는 원망에 빠지곤 하는데 부끄러운 모습이지요. ^^;

우리에게 고난은 늘 성장의 기회를 주는 귀한 시점이며, 우리를 좀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것이기에 두려워하거나 지치지 말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을 바라며 예수님께 기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 마음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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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VB - Queen Victoria building , Sydney>

이번에 호주 가서 카모마일 향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주 기분 좋은 마침표라서 마음 한 구석이 따듯해 지는 마침표였다.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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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6-1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나님, 호주 여행 다녀오셨나요?
사진 올리실거죠? ^^

Hanna 2005-06-1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플레져님. 오랜만이어요.요즘 제가 서재에 너무 뜸해서..^^;
다들 절 잊어버리셨을줄만 알았는데... 호홋. 감사해요.
사진.. ^^; 올릴 생각 안해봤는데..으흐흣. 잘 나온 거 몇개 올려볼께요!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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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마도 영화 제목때문에 익숙할 것이다. 나도 책을 읽기 전에 왠지 동화 속 이야기 같았던 '조니 뎁'의 맑은 눈동자를 먼저 기억했으니 말이다.  이 책에는 단순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먹을 것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만이 아니다.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배스킨 라빈스의 '초콜릿 무스'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진다. 먹고 싶어져도, 먹을 수 있을 때도 있고, 못 먹고 지나가는 때도 있는데, 하루 종일 그 아이스크림-찐득찐득한 초콜렛 맛-을 생각하다가 저녁 때쯤 시간이 나서, 지나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집을 들러 한 입 베어 물고 나면 정신에 스며드는 만족감이란! 안 먹을 수 없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 사랑 이야기는 처음에 페드로와 티타의 사랑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마마 엘레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의 사랑이야기로 옮아 간다. 한 달에 한 번씩 내가 먹고 싶어지는 초콜렛을 한 입 물었을 때 온 몸에 퍼지는 초콜렛 맛처럼, 페드로와 티타의 위험하지만 강렬한 사랑은 그들이 속한 온 가족, 온 지역에 퍼져 스며드는 것이다.

티타가 만드는 음식은 단순한 먹을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삶이 녹아 있고, 그 음식은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이 때로는 눈물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강렬한 사랑이 될 수도, 어떤 때는 죽음을 불러오기까지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들. 그것이 무엇이든, 요리든, 연주든, 글쓰기든, 우리는 메시지를 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일차적으로, 그리고 내 옆에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이차적으로, 그리고 삼차적으로, 그리고 얽히고 섥힌 그물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 또 받으며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원제의 뜻은 부글 부글 끓어오르는 초콜렛을 연상하는 말이라지만, 나는 오히려 "달콤쌉싸름한" 초콜렛이 더 맘에 드는 것 같다. 한 번 태어나면 운명이 다할 때 까지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생인데, 그 안에는 달콤함도, 달콤함에 비해 너무나 큰 댓간인 쌉싸름함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인생. 마치 한 달에 한 번씩 초콜렛을 먹고 싶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자극에 완전한 무방비상태로, 어떤 면에서 필연적으로 달콤쌉싸름함을 맛보며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초콜렛이 맛있는 것처럼, 무의미한 인생도, 초콜렛만큼 맛있다. 달아도, 써도.

참 이국적인 책이었다. 지난 번에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 "프리다"를 연상시키는 회화적 분위기. 요리책같기도 하고, 미술관 같기도 하고, 그리고 소설책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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