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힘들어" 

"그러게 누가 너더러 힘들게 살래?" 

"..." 

엄마 말씀이 백 번 옳다. 나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우 힘들게 사는 타입니다. 일도 남들보다 많이해서 윗 분들께 인정받아야하고, 동료들에게는 욕 안먹어야하고, 내 가정에는 충실해야하고, 돈도 많이 벌어야하고....애들도 최고로 키우고 싶어하고, 그러면서도 인간적으로 우아하게 살고싶어하고, 학교 일도 잘 하고 싶어하고, 집안일도 그럭저럭 중간은 가고 싶어하고, 돈은 아주 많이 벌고 싶어한다. 책도 많이 읽고 싶어하고, 책을 쓰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러니 나는 늘 힘에 부치는 삶을 살고 있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불행한 건 아니다. 사실 나는 불행을 느낄 겨를이 없을만큼 바쁘고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학교가서 원두커피2잔-집에와서 커피 

이렇게 나는 하루 4잔의 커피로 버틴다. 습관이 되었다. 지금도 너무 정신이 없다.  

정리하자면 내 꿈은...내 소망은...이 지긋지긋한 세상에서 벗어나는 일...속물 근성을 버릴 수 없는 나를 빨리 벗어나 버리는 일...딱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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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위대한 개츠비 (반양장)- 완역본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강미경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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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0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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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이지만 내 아이의 교육을 디자인하고 직접 추진해나간다는 일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남편 역시 교직에 있지만 남편은 그저 내가 과하다 싶을 때에만 '여보, 유민이가 좀 힘들어하지 않을까?'라고 말을 건네며 숨고르기를 도울 정도이지 스스로 나서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성격이나 성향 탓이라고 생각한다. 

방학 내내 주말을 제외하곤 캠프 강사로 일을 했기 때문에 요즘들어 피곤이 누적되었는지 몸살기도 있고, 편도도 부어 침을 삼키는 일조차 고역인지라 최근 나의 일상은 무척 침체되어 있다. 사실 내가 내뱉는 말 중에서 도데체 어떤 것들이 쓸모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패배감에 젖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민이 유현이를 대하는 일 역시 시원찮지 않을 수 없다. 겉으로는 이젠 쿨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더이상 적극성을 띌 수 없을만큼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졌고, 정신적으로도 바닥을 치는 중이다. 남편은 여전히 나에 대한 불만만 가득하다. 

그럼에도 오늘은 모처럼만에 유민이와 유현이를 오롯이 혼자 보게 되었다. 다들 개인 사정들이 있어서 집을 비웠다. 남편은 집에 있는 것을 싫어한다. 요즘엔 아예 대놓고 집에 들어오기 싫다느니 따로 나가 살고 싶다느니 하는 말들을 한다. 진심인듯 싶다. 나도 힘들긴하지만 아이들을 놔두고 따로 나가 살고 싶진 않은데....그게 아빠와 엄마의 차이점인가? 어쨌든 혼자서 유민이와 유현이를 같이 보고 있는데 유현이는 낮잠을 자고 있고 유민이는 잠이 오지 않는 듯 집안을 서성이기만 했다. 그래서 작은 방으로 데려가 책도 읽어주고, 글씨 쓰는 법도 가르쳐주었다. 왼손잡이라서 자꾸 글씨를 왼손으로 쓰려고 하길래 글씨만큼은 오른손으로 쓰는게 좋겠다고 타일러 주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왼손잡이들은 여러가지로 불편함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민이가 굳이 왼손을 고집한다면야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겨우 자기 이름 석자 정도 쓸 수 있게 되었다. 동생 이름도 써보겠다며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해보였다. 남들보다 뛰어나진 않아도 끝없이 도전하고 성실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유민이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요즘은 자기 전에 유민이에게 '오프라 윈프리'나 '빌 게이츠' 등 저명 인사들의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서 들려주고 있다. 이해를 하는지 어떤지 잘은 모르겠지만 도움이 될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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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혁명 - 39인의 교육전문가, 북유럽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보다 한국교육연구네크워크 총서 1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총서기획팀 엮음 / 살림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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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약 24시간 후에 핀란드와 스웨덴으로 떠난다. 그 곳의 혁신적인 교육 환경과 교육 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해서다. 남편의 학교가 혁신학교로 선정된 일은 그 자체로도 굉장히 혁신적인 일이었다. 교직원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군산 외곽지역에 위치한 매우 열악한 교육 환경의 교육복지 집중지원대상 학교일 뿐인 남편의 학교가 혁신학교로 선정되다니...당사자들도 놀라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그 선정과정이 매우 투명하고 신뢰로웠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교직원들의 혁신 학교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산 것이다.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실시된 PISA는 각 국의 기초 학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주는 척도가 되고 있다. 단순한 암기력보다는 고도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이 시험은 전체적인 등수는 내지 않지만 과학, 읽기 등 각 분야별로 순위를 내기 때문에 국가간 서열을 대략은 짐작할 수 있다. 핀란드는 과학은 물론이며 대부분 과목에서 1등을 기록했다. 세계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 핀란드를 주목하기 시작하며 앞다퉈 그 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야만 자국의 교육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섣부른 판단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알 수 있다. 핀란드 교육의 성공은 경쟁에 있지 않고, 협동에 있음을...그리고 그들의 교육이 100% 완벽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일정부분에서는 신자유주의적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러시아와 스웨덴, 독일 등 강대국 틈사이에서 잦은 외침을 받아온 핀란드는 위기 상황에서 하나로 뭉치는 결집력이 무척 강하고, 사회민주주의가 매우 강한 국가라는 특수성이 있다. 따라서 무작정 그들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은 과거 미국의 교육제도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정착시키며 겪었던 다양한 문제들을 정반대의 입장에서 겪을 우려가 있다. 막대한 세금을 징수하더라도 국가 청렴도 세계 1위라는 결과가 빛나는 핀란드에서는 국민들간의 합의가 형성되어 있다. 자신이 낸 세금이 반드시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과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이웃이 함께 살아야 진정한 의미의 삶이라는 철학이 그들에게는 있어보인다. 그것이 핀란드 교육의 성공 열쇠가 아니었나싶다. 

단 한 명의 아이도 낙오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 아래 취학전 아동들부터 철저하게 기초기본교육을 시켜주는 핀란드라는 국가...참으로 부러웠다. 그럼에도 나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아직까지는 개인이 노력한만큼 잘 살 수 있다고 믿어지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참 좋다. 우리 대한민국도 PISA에서 높은 성취도를 거두었는데 왜그리 핀란드에만 집중하는 것인지...아니다. 결코 그렇진 않을 것이다. 서로의 좋은 점만을 취사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했으면한다.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부분이 많다. 교육에 관심있는 이들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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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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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씨하면 태백산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분이다. 태백산맥은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필독서 중 하나라고 감히 확언한다. 그의 아내인 김초혜 시인 역시 나는 참 좋아한다. 김초혜 선생이 몸이 아팠을 때 병원에서 간병을 하던 조정래 선생은 매일매일 엽서 한 장씩을 써 주었다고 한다. 그 내용 하나하나가 무척 감동적인 것들이어서 병원에서는 매우 유명한 로멘스가 되었다고....세상에는 그렇게 사는 부부도 있다. 

읽는 내내 우리 나라 대기업 총수들이 생각나서 씁쓸했다. 나는 자본주의를 지지한다. 자신이 노력하는만큼 그 댓가를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식 투자 등은 진정한 노동의 댓가로 보기엔 뭔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100% 자본주의 옹호자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라는 '재벌'의 이면을 낱낱히 밝힌 무서운 책인 동시에 위험한 책이다. 마치 현대판 태백산맥을 보는 것 같다. 이제 우리는 공산주의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바닥을 치고 있는 자본주의의 병폐와 맞써 싸울 때가 되었다. 허민과 정인석으로 대표되는 시민단체의 약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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