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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조정래씨하면 태백산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분이다. 태백산맥은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필독서 중 하나라고 감히 확언한다. 그의 아내인 김초혜 시인 역시 나는 참 좋아한다. 김초혜 선생이 몸이 아팠을 때 병원에서 간병을 하던 조정래 선생은 매일매일 엽서 한 장씩을 써 주었다고 한다. 그 내용 하나하나가 무척 감동적인 것들이어서 병원에서는 매우 유명한 로멘스가 되었다고....세상에는 그렇게 사는 부부도 있다.
읽는 내내 우리 나라 대기업 총수들이 생각나서 씁쓸했다. 나는 자본주의를 지지한다. 자신이 노력하는만큼 그 댓가를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식 투자 등은 진정한 노동의 댓가로 보기엔 뭔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100% 자본주의 옹호자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라는 '재벌'의 이면을 낱낱히 밝힌 무서운 책인 동시에 위험한 책이다. 마치 현대판 태백산맥을 보는 것 같다. 이제 우리는 공산주의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바닥을 치고 있는 자본주의의 병폐와 맞써 싸울 때가 되었다. 허민과 정인석으로 대표되는 시민단체의 약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