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라딘의 나의 서재에 들어와보고는 깜짝 놀랐다. "오늘 8"이라는 문구가 보였던 것이다. 항상 "오늘 1"에 익숙해있었는데 8이라는 생경한 숫자가 1을 대신해서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이거 여간 불안한게 아니다. 도대체 누가 내 서재를 들렀다갔을까....들렀으면 간단한 인사라도 해주고 가셨으면 좋으련만 나는 그가 누구인지 여기에 왜 들르게 되었으며, 시간내어 들린 보람은 있었는지 아니면 '에이'라는 후회 섞인 감탄사를 날려주고 다른 배너를 클릭하셨는지 계속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어쨌든 비밀번호로 꽉꽉 막아놓지 않는 이상 더이상 이 곳이 나만의 일기장이 아니라는 점을 오늘에서야 비로소 알게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앞으로 글을 더 멋스럽거나 정돈한다거나 가릴건 가리겠다는 식의 글을 쓰게 된다는 건 아니다. 그래도 좀 궁금하긴하다. 내 서재에 가끔씩 들르시는 누군가가... 

전라북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자율동아리들은 어떻게들 운영되고 있는지 심히 궁금하다. 나도 독서토론과 관련하여 하나 신청은 하였는데 예산부족으로 책을 사주지 않겠다고 뒤늦게 발표하는 바람에 난감해졌다. 100만원가지고 회원들 책 한 권씩 사고나면 도저히 행사를 진행시킬 예산이 남지를 않는 것이다. 아무리 줄이고 줄여봐도 729000원이 책값으로 나간다. 27만원으로 인쇄도 하고, 저녁도 먹고 뭐 이러려면 딱 한 번의 만남으로 우리회를 정리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행정이 이래서 좀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어찌되었든 회장된 도리로 또 국민의 귀한 세금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입장에서 책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기하였다. 총 10권을 선택할 수 있는데 분야별로 한 권씩을 택하고 싶었으나 겨우 7-8개월 운영되고말 회의 성격상 그러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겠다싶어 사회과학으로 몰았다. 어차피 교육도 사회과학에서 찾아야 마땅한 분야이니까말이다. 5권은 전적으로 교육과 관련된 서적이고, 나머지 5권은 사람됨과 관련된 교양서이다. 언젠가는 나도 괜찮은 책 한 권 써야지 라고 마음먹고 있는 터라 좋은 책들을 보면 감탄과 질투가 반반씩 섞인다. 이 사람 누구길래 이런 좋은 책을 기획하고 쓰게된거야...라고 말이다. 

1.교사 역할훈련 

2.교사와 학생사이 

3.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4.영국의 독서교육 

5.일본의 아이디어 발상교육 

6.오래된 미래 

7.티핑포인트 

8.불편한 진실 

9.친구가 되어주실래요? 

10.꿈꾸는 다락방 

이상 10권의 책이다. 1~5권은 교육과 관련된 서적이고, 6~10권은 교양서이다. 지은이도 못적었네 이거...기본이 아닌데..음... 

나는 진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읽었을 때 별로라는 느낌이 든다면 어떨까하는 점이 늘 나의 고민거리이다. 각자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데도 나는 늘 나의 선택이 모두의 취향에 맞는 최선의 것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래서 되도록 많이 읽어보고 다양하게 섭렵해보려한다. 그래야 실력이 늘고 내공이 쌓인다. 

책 권하기의 어려움...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은 정말 힘이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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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경험하고 다짐한 일은 다시없을 내 청춘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소중한 내 삶에 대한 경건한 깨달음이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붙잡아둘 것으로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남편은 무슨 바람이 볼었는지 한 좌석에 12만원이 넘는 뮤지컬 티켓을 두 장 예매했다. 나와 친청 엄마를 위한 선택이었다. 솔직히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그 마음이 고마워 기쁜 표정을 하며 잘 했다고 고맙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그러나 주말 저녁에 24만원을 2시간만에 쓰다니...24만원어치 책을 산다면 도대체 며칠동안 행복할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15일은 더군다나 스승의 날인지라 묘한 서글픔이 밀려드는 그런 날 아닌가...평소와 같이 일요일 오전 오후를 보내고 오후 4시쯤 집을 나섰다. 공연 시작 시간은 6시 30분이었지만 남편은 일찍 나서기를 강하게 권하였다. 아이들이 내가 나가는 모습을 보기라도한다면 문제가 복잡해지니 얼른 나가라는 것이다. 그러마고 나섰지만 미안한 마음은 어찌 감출 수 없었다. 서점에 들러 박완서 선생의 산문집을 하나 사고 소리문화전당 모악당 앞에서 책을 좀 읽었다. 바람이 불었다. 황사였지만 분명 바람이 내 머리칼을 스쳐지나갔다. 시간이 내 곁을 흘러가는 것도 느껴졌다. 바람이 시간을 얹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듯 했다. 깔깔거리기도 하고 서로 눈도 마주치면서 바람과 시간은 사이좋은 친구와 연인처럼 내 주변을 맴돌았다. 박완서 선생의 생전 최후 작품집을 읽으며 아...나는 어찌 살아가야하는 생각도 좀 해봤다. 박완서 선생은 마흔이 다 되도록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았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충분한 경험이 그녀에겐 있었다.  

나는 가슴 아픈 일을 많이 겪었다. 남들은 겪을 수 없는 그런 일들을 많이 겪었다. 좋은 책도 많이 읽었고, 좋지 않은 책도 많이 읽었다. 좋지 않은 책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나는 굴곡이 많다. 쓸데없는 자존심도 많다. 가슴에 담아둬야할 이야기도 많다. 나도 나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해나가야겠다. 설사 성공하지 못하더라도....그 과정이 내게 있었다는 것만으로 나는 만족한다. 만족하며 나는 행복하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름다운 기억은 죽을때까지 아름다울 수 있도록 내가 참고 또 참아야한다는 것...섣부른 호기심이 나의 아름다운 시절을 모두 없애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중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내 인생은 여기서 멈춘게 아니다. 앞으로 나는 더 눈부셔질 수 있음을 믿자. 웰빙이 아니라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아무리 나이가 많이 들어도 젊은 친구들이 한 번 정도 뒤돌아볼 수 있는 그런 멋진 세월을 내 안에 만들어가자. 내가 만들어가야한다. 학교 일도 중요하고, 가정의 화목도 중요하지만 내 정신세계가 메마르지 않도록....내 자존감이 언제나 최고조에 달하도록...내 영혼의 강이 찰랑찰랑 맑은 물소리를 내도록....마흔이고 쉰이고간에 청바지 같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나는 서른 하나...앞으로 더 아름다워질 수 있으며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반드시... 

여보 고맙습니다. 당신은 나의 햇살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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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주연이다. 

나는 대한민국 교사이고, 나는 엄마이고, 나는 아내이고, 나는 엄마의 딸이다. 

그리고 나는 글쓰는 일을 좋아하고, 사람 사귀는 일이 좋다. 

나는 특히 책과 사랑과 사람에 약하다. 

분위기에 잘 적응하면서도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취약하다. 그 분위기에 휩쓸린다. 그런 나라서 글도 좀 쓰고, 울기도 좀 운다.  

키츠의 시인지 바이런의 시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이름이 있는 그 곳/ 거기에 내가 있는 것이라 여겨주오" 

번역하는 것이므로 내 방식대로 아무렇게나....그러나 숨이 멎을듯한 아픔과 괴로움...내 이름 석자를 보며 나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면서도 외면하고싶은 생활 

나답게 살려고 오늘 하루 노력하고 있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주로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쓰며(단편소설 시작) 남편에게 꼭 필요한 말과 하면 좋은 말을 적절히 번갈아가며 이야기하고, 아이들에게는 상냥하지만 위엄있는 엄마로서... 

 사연 많은 품위있는 여성과 아름다운 그림 한장... 

아...나답게 살기 힘든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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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만 바쁘게 살고, 나만 정신없이 살고, 나만 고상하게 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구나... 그렇구나...많이 그렇구나...어디선가들 바쁘게 자기 자신만의 삶만을 생각하며 그렇게 살고 있었구나. 나도 그랬었지만 다른이들도 그렇게 지난 세월을 보냈구나. 

나는 쓸데없는 일만 하고 있었구나. 

나는 정말 중요한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구나. 

그래서 내 삶이 그토록 황폐하다고 느껴졌었구나.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 속에서도 나는 늘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구나. 잘못잡은 방향이 내 삶을 엉뚱한 곳으로 흘러오게 했구나. 내가 너무 편안하고 행복한 곳으로 흘러들어왔구나. 원래 내 삶은 진흙탕 속이 맞는데 나는 내 가족들을 위해 애써 이곳으로 왔구나. 그래 잠깐...잠깐만 내 가족을 이 깨끗하고, 안락하고, 포근한 곳에 머물게하고 나는 다시 내 갈 길을 찾아가면 된다. 그냥 편안하게...왜냐하면 그게 내 길이니까...남들은 니가 니 인생을 그렇게 시궁창으로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래...그게 맞는 이야기지. 나는 내 삶을 결코 안락하게만 두지 않았지. 멈춰있거나 마냥 행복하거나 하면 뭔가가 불안했지. 재미도 없고 사는 것을 느끼지 못했지.  

작은 생명들을 보호하며 온전히 키워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요즘이지. 

아니 최선을 다했던 요즘이지. 모든 것은 과거형으로 변할 즈음이 가장 무서운 법. 

곧 나에게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지. 그 어린 생명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으니 나는 어떻게 내 삶을 살아가야할런지...그들은 지금쯤 어찌 지내고 있을런지...결국은 모두가 후회하거나 속시원해하거나 차라리 몰랐으면 하거나 뭐 그런 쓸데없는 푸념들을 하며 시간을 거슬러가겠지. 아무 의미없는 회상이나 추억 떠올리기가 반복되겠지. 하나도 쓸데없는 시간 낭비인지도 모르고 마냥 걸어다니겠지.  

아니... 

그건 아니야.... 

나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모든 이가 나를 좋아해주길 바라는 소녀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몇몇이에 만족하는 성숙한 여인이 되었다. 

어쩌면 나는 매일매일 다른 삶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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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혁명 - 뇌를 알면 놀면서 1등 한다
김대식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결정적 시기"의 중요성을 여러 챕터에 걸쳐 풀어 놓은 책.... 

뇌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계시긴한데...음...2003년 출간될 당시에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을지도 모르겠으나 2011년에 읽는 이 책은 "공부 혁명"이라는 제목이 뭔가 좀 아쉬운 듯... 

언어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으니 이 때를 놓치면 언어 습득이 힘들고 또 뉴런 역시 결정적 시기에 많이 생성해놓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는 결코 생성할 수 없다는 말씀을 반복하고 또 반복...과연 이 책은 에듀조선의 선택을 왜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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