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만 바쁘게 살고, 나만 정신없이 살고, 나만 고상하게 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구나... 그렇구나...많이 그렇구나...어디선가들 바쁘게 자기 자신만의 삶만을 생각하며 그렇게 살고 있었구나. 나도 그랬었지만 다른이들도 그렇게 지난 세월을 보냈구나.
나는 쓸데없는 일만 하고 있었구나.
나는 정말 중요한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구나.
그래서 내 삶이 그토록 황폐하다고 느껴졌었구나.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 속에서도 나는 늘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구나. 잘못잡은 방향이 내 삶을 엉뚱한 곳으로 흘러오게 했구나. 내가 너무 편안하고 행복한 곳으로 흘러들어왔구나. 원래 내 삶은 진흙탕 속이 맞는데 나는 내 가족들을 위해 애써 이곳으로 왔구나. 그래 잠깐...잠깐만 내 가족을 이 깨끗하고, 안락하고, 포근한 곳에 머물게하고 나는 다시 내 갈 길을 찾아가면 된다. 그냥 편안하게...왜냐하면 그게 내 길이니까...남들은 니가 니 인생을 그렇게 시궁창으로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래...그게 맞는 이야기지. 나는 내 삶을 결코 안락하게만 두지 않았지. 멈춰있거나 마냥 행복하거나 하면 뭔가가 불안했지. 재미도 없고 사는 것을 느끼지 못했지.
작은 생명들을 보호하며 온전히 키워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요즘이지.
아니 최선을 다했던 요즘이지. 모든 것은 과거형으로 변할 즈음이 가장 무서운 법.
곧 나에게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지. 그 어린 생명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으니 나는 어떻게 내 삶을 살아가야할런지...그들은 지금쯤 어찌 지내고 있을런지...결국은 모두가 후회하거나 속시원해하거나 차라리 몰랐으면 하거나 뭐 그런 쓸데없는 푸념들을 하며 시간을 거슬러가겠지. 아무 의미없는 회상이나 추억 떠올리기가 반복되겠지. 하나도 쓸데없는 시간 낭비인지도 모르고 마냥 걸어다니겠지.
아니...
그건 아니야....
나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모든 이가 나를 좋아해주길 바라는 소녀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몇몇이에 만족하는 성숙한 여인이 되었다.
어쩌면 나는 매일매일 다른 삶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