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chika > 여따 덕담을~!

 

 

 

 

 

 

 

 

 

 

 

 

흐~ 멋있지 않습니까?

알라딘 이벤트 당첨만으로 20세기 소년 17권을 다~~~~~~~~~~~ 모았습니다!!!

발마스님, 가을산님, 마냐님, 물만두님, 아영엄마님, 로드무비님, 하루님!! 특별히 감사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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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덕담'이 중요한 것이옵~!

31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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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579

숫자의 캡쳐가 반드시 세 개 이상 있어야 덕담의 수도 유효한 것이옵~!

그리고 잡담, 악담, 농담, 만담 기타등등 어떠한 댓글을 달아도 상관없으나 댓글수에는 '덕담'만 포함됨을 잊지마시옵~!

예시)

치카, 너무 멋져요!!(농담 ㅡㅡ;)

치카, 올해 결혼할 수 있을까? (잡담 ㅜㅡ)

치카, 멋진 사람 만나시기를 기/도/ 할께요 (내 맘대로 덕담!! 크핫~! ^^)

치카, 연애나 제대로 할까 몰라?(악담!! ㅡㅡ^)

======== 맘대로 댓글을 달아주세요!! 흥~! 하지만 진정한 댓글은 덕담뿐이옵~!

한분이 수십개의 댓글을 쓰셔도 되지만, 내용의 중복은 아니되옵~!

자, 서른 세번째 덕담 댓글이옵~! 잊지마시길... 크핫~! ^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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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4 - 울려라! 소리 음音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4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애가 한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지혜로운 엄마라면 이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괜찮은 한자교재를 찾기 시작했다. "마법천자문"에 대해 주위 여러사람에게 물어 보았더니 어떤 이는 너무너무 좋은 책이라고 했고 어떤 이는 한자를 배우는 책으론 부족한 책이라고 했다.

내가 직접 사서 작은애한테 줘 본 결과, 나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한자에 대한 흥미가 더욱 높아졌고 한자를 익히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도록 학습에 지대한 동기를 부여했다. 한자의 음과 글자의 모양을 익힐 때 강력한 흡인력이 있는 만화 스토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한 번 보면 한자의 음과 훈이 뇌리에 박히도록 잘 만든 책이다. 부록으로 딸린 한자 카드로 놀이로 연장할 수도 있고 공부할 때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하였다.

한자공부에 입문하는 아이에게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나는 한자연습장은 안 샀었는데 이걸 사보니 더욱 효과적이었다.

그런데 흠이라면 한 권에서 익힐 수 있는 한자의 수에 대비하면 책값이 비싸다. 만화책인데 지질이 너무 좋은 걸 사용했다(앗, 그럼 만화책은 질 나쁜 종이로만 만들란 말이야?하며 만화팬들의 원성이..) 만화책이 아니더라도 책을 만들 때 질좋은 종이로 만드는 것을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만큼 나무도 많이 베야하니 환경파괴의 주범이며, 소비자에겐 비싼 책값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학습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한자연습장]까지 산다고 치면 책값이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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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4-22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크고, 색이 화려해서 눈이 아프더군요.
좀더 순한 색을 쓰고..그림도 작게 만들면 한자도 더 넣을수가 있을텐데..
만들면 잘 팔리니 갈수록 책도 얇아지고..7편인가는 정말..너무 얇아서 돈이 아깝던데요..전 문고에서 구입하면 빌려서 보여주거든요.

진주 2005-04-2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8편이 나왔다지요? 수니님 말씀대로 돈이 아까워요.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로 나올 모양인데 좀 더 저렴하게 만들면 좋을텐데요..그리고 수니님 지적대로 색감도 강한 것 맞아요. 아무래도 화려해야 손님을 끌 수 있으니까...쩝....
그런 단점들이 있지만, 저는 흥미유발과 학습에 톡톡히 효과를 봤기 때문에 별을 넷으로 추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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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여성을 위한 운전기술
도쿠다이지 아리쓰네 지음, 임기상 옮김 / 보누스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운전면허증을 따고도 본격적인 운전은 엄두도 못 낸 건 순전히 남편 탓이다. "세상없어도 남편한테서만은 연수를 받지 말라"는 주위의 압도적인 여론을 무시한 채, 나는 평소의 그의 인격만 믿고 한 푼 아낀답시고 남편한테 연수를 받으려는 우를 범했다. 운전학원 강사처럼 가르쳐 줄 줄 았았더니 웬걸~사방 팔방에 차는 쌩쌩 달리는데 조수석에 앉은 남편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무조건 "밟아!밟아!" 외치는 바람에 이 초보는 정말 난감했다. 도대체 뭘 밟으란 말인지,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두 어번 연수 받은 끝에는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 잃은 것은 부부간의 금슬과 자신감이요, 남은 것은 운전에 대한 두려움만 태산더미처럼 부풀어 있었다. 그래도 운전을 해야만 하는 어쩔 수없는 기막힌 상황 아래 나는 도수장에 끌려가는 짐승처럼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한지 6개월간은 꼭 가야만 하는 그 목적지를 항상 다닌 길만 겨우 왔다갔다했고, 그것도 힘들다고 그 다음날엔 몸살까지 나곤 했다.




책 리뷰를 쓰는 데 서두가 장황하다. 이 책을 만날 당시의 열악한 내 상황이 리뷰에 절대적 요소이기 때문이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 이 책은 실용 도서이다.  실용도서로써 이 책은 굉장히 가치가 있었다는 것이 내 평이다. 그렇게 초보 중의 왕초보로 길에 나가면 도로질서를 깨뜨리며 타 운전자에게 공포를 주던(^^:), 스스로는 운전 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던 왕왕왕초보인 내가 이 책으로 말미암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운전경력 1년 1개월이 지난 현재 요즘은 운전이 제법 몸에 익어졌다.  즉, 내가 몸소 임상실험하여 검증까지 마친 셈이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한 것이 운전에 대한 기초였다면, 이 책은 면허를 딴 후 도로로 기어나온 병아리 운전자들의 자상한 지침서이다. 운전이 기술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숙련하면 잘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원론적인 이론을 먼저 바탕에 두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주먹구구로 운전하면서 세월만큼 저절로 터득하는 것과  도로에서의 실제상황과 자동차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로 면밀히 살피고 머릿속에 주입을 한 뒤 현실과 부딪치는 건 운전을 배우는 속도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내가 가장 많이 도움을 받은 것은 주차이다. 직각주차, 평행주차, 전진주차, 후진주차 등 주차에 대한 테크닉이 아주 쉽게 나와 있다. "적당히 감으로"하는 것이 아닌 간단한 수학공식만 있으면 어디든지 자신있게 주차하는 방법을 배웠다. 운전학원 코스시험에서 평행주차가 없었던 건 아닌데, 그땐 주차하는 방법을 배웠다기 보단 면허에 합격할 수 있는 요령만 배운 것 같다. 나는 그 시험장의 가로등과 때에 따라서 장미나무 등등 이런 우리끼리의 암호로 삼은 표식물이 없는 상황에선 합격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평행주차할 때시작을 우측화단의 가로등에 내 사이드미러를 나란히 한 다음 핸들을 우로 2, 좌로 2, 백밀러로 장미나무 보이면 오케이~..뭐 이런 공식으로 합격했다). 요즈음 주차를 해 놓고 보면 내 차가 제일 반듯하게 서 있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 주차! 알고 보면 참 간단한 것이었다.




그 외에도 차선변경, 브레이크 조작, 좌우회전시 주의점, 골목주행, 핸들조작 등 운전에 실질적인 기술이 큰 도움이 되었다. 초보운전자가 이 책을 충분히 숙지한 다음 도로에 나가면 좀 더 침착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실질적인 지식과 함께 자신감을 준다. 문장마다 저자의 격려의 목소리가 참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살뜰하게 초보자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사기를 돋궈 주는 것은 책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학원강사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그렇게 못하고, 남편이나 이웃지인들은 목숨이 위경한 판에 성인군자답게 가르칠 수 만큼 수양된 사람이 드물지 않은가(흐흐..)

아무튼, 나는 요즘 운전이 즐겁다. 벚꽃이 난분분 흩날리는 강변을 달리는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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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4-1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렇단 말이죠? 보관함에 넣습니다..^^;;

아영엄마 2005-04-18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용기를 내서 직접 운전하고 다니시는 것에 감명받아 추천을...^^

진주 2005-04-18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이 이 리뷰 보실거라고 생각했어요^^
아영엄마님, 제가 운전을 하고 다닌 건 용기는 눈꼽 만큼도 없었는데 안 하면 안 되는 극악한 상황이라서........아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나요 흑흑~

두 분이 추천하셨죠? 고맙습니다. 리뷰도 잘 안 쓰는데 추천씩이나! 경사났네~~~^____^헤벌레

sooninara 2005-04-1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이요. 하지만 저는 무서워서 운전 못할거 같아요..ㅠ.ㅠ

잉크냄새 2005-04-1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 운전대 잡은날 연습한 것이 운전하면서 담뱃불 붙이는 것이었죠.
가르쳐 준다고 옆에 앉았던 친구가 어이없어 하더군요.^^

진주 2006-04-26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도전해 보세요. 저같은 기계치도 하는 걸요^^
뜨아~~잉크님 너무하셨어욥!

2005-04-19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4-1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하구가요 ( 추천하는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은.....아니고...가 아니고..)....>@<

진주 2005-04-2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시는 님, 님은 운전 잘 하실 줄 알았는뎅??
복순이 언니님, <아니고가 아니고>든 뭐든 상관없어요. 추천이면 좋아요~~헤헤

바람돌이 2005-04-2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 제가 처음 운전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정말 식은땀 줄줄 흘리고 했었죠. 저는 제가 남편보다 먼저 운전을 배웠는데 나중에 제가 임신하고 어쩔 수 없어지니까 할 수 없이 운전학원을 가더라고요. 전 부부끼리는 운전 가르치면 절대 안됨을 신조처럼 여기고 있어 남편도 돈주고 연수시켰습니다. 그러고도 초기에 남편이 운전대 잡을 때 얼마나 잔소리를 해댔는지.... 한번은 차가 하늘을 붕 날았던 적도 있거든요. 땀이 삐질 삐질..... 사실 아이가 있을 때는 더더욱 차는 여자한테 더 필요하더라구요. 여성운전자를 위한 좋은 책이라... 제 주변에 이제 운전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추천할게요

2005-04-27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4-27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5-04-28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주의 마이리뷰당선을,,,,

진주 2005-04-2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저와는 거꾸로 남편한테 잔소리를 했다는 말씀이시죠? 으핫핫핫!!! 상쾌, 유쾌, 통쾌합니닷^^; 나도 언젠가는 님처럼 멋지게 운전할 날이 오겠지요? 지금 운전한지 15개월짼데 이젠 그다지 힘들진 않지만요.부지런히 갈고 닦아 나도 언젠가는..^^ 그래요, 이 책을 다른 여성초보들에게도 추천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기술과 용기를 동시에 줘요^^. 앗~ 그리고 제 서재에 처음이시죠? 반갑습니다^^

울보님, 부끄럽구만요^^* 고마워요.
내게만 보이시는 님, 와~고마워요. 이런 선물 첨 받아보는데^^ 고마워요.

날개 2005-04-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축하드려요..!^^* 역시나 알라딘이 사람을 알아보는구만요..ㅎㅎ

호랑녀 2005-04-28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 축하드립니다. 날개님과 동감입니다 ^^

비연 2005-04-2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진주 2005-04-3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날개님, 호랑녀님, 비연님^^

은설 2005-05-0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리구요~ 추천하고 갑니다^^

아영엄마 2005-05-0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이 리뷰 당선되신 걸 이제서야 알았네요. 마니마니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

설박사 2005-05-0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진주 2005-05-0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요르님, 아영엄마님 고맙습니다.^^
설박사님, 안그래도 님 생각났어요. 저는 언제쯤 기독서적으로 이주의 리뷰가 되어보나면서요...(헐~그럼 다른 리뷰로는 당선많이 되어봤나?)

진현근 2005-05-06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대체 이 리뷰를 읽고 누가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진주님이 이 책 많이 팔아주시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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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제 유머비법을 공개합니다”


유머강사 5인이 말하는 웃음노하우

 

“21세기 직장인에게 유머는 생존에 필요한 경쟁력이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힘입니다. 현대인에게 유머가 없다는 것은 피카소에게 붓이 없는 것과도 같습니다.” 유머강사 전승훈씨의 말이다. 바야흐로 유머감각이 비즈니스맨의 경쟁력인 시대다. 경영이나 마케팅 등 사람들과 접하는 일이 많은 현대인에게는 유머감각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물론 다른 사람을 웃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들을 웃길 줄 알고, 또 남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비법을 전수한다는 이른바 ‘유머강사’들이 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국 각지를 누비며 ‘웃음전도사’로 활동중인 국내 유머강사 5인을 만나봤다. 그리고 그들이 전하는 유머비법도 소개한다.

 

국내 유머강사 1호 김진배

 

국내에서 유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10명이 채 안 된다. 그 가운데서도 유머개발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배씨(47)는 ‘국내 유머강사 1호’라는 이름을 당당히 내걸고 있다.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머강의라는 영역을 개척해온 김씨는 올해로 꼭 15년째 웃음을 전파하고 있다.

 

“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유머경영이나 유머리더십, 유머강사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기업체 실무진과 협의해서 어렵게 강의 시간을 확보해도 결정권을 가진 임원진이 ‘유머강의가 뭐냐’고 거절, 3~4일 뒤에 취소통보가 오곤 했습니다. 유머를 유치하고 천박한 저질 코미디로 얕잡아보던 기업 간부들에게 ‘펀경영’이나 ‘유머리더십‘ 등의 단어는 당치도 않았던 겁니다.”

 

김씨는 이런 어려움에도 ‘소득 1만불 시대에는 반드시 기업경영에도 유머가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웃기는’ 일에 매진했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강좌를 얻기 쉬운 노인대학이나 여성모임에 명함을 부지런히 돌렸다. 운이 닿았는지 90년대 중반에 출간한 ‘성공하는 리더를 위한 유머기법 7가지’가 베스트셀러로 부상하며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현재 김씨는 대기업에서 서로 모셔가려는 억대 연봉의 유명강사로 자리잡았다. 현대자동차나 태평양화장품 등 자동차나 화장품 회사 판매사원들과 과거 강압적 리더십에서 탈피해 유머리더십을 익히고자 하는 기업 중간관리자 이상의 강의요청이 많다. 교수나 목사, 강사들도 그의 주고객이다.

 

‘유머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김씨는 ‘유머리스트’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노력과 여유라고 말했다. 요즘도 그는 항상 수첩과 메모지를 휴대하고 재밌는 장면이나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메모한다. 그래도 ‘구제불능’인 사람들을 위해 그는 몇 가지 기술적인 ‘팁’을 덧붙였다.


“우스운 이야기를 해준다며 자신이 먼저 웃는 사람이 있는데, 바보 같은 짓입니다. 남들이 웃으면 1초 뒤에 따라 웃는 것이 요령입니다. 자신의 유머가 통하지 않을 때도 있죠. 그럴 때는 과감히 다른 화제로 전환할 줄 알아야죠. 남이 못 알아듣는다며 두 번 반복하는 것은 분위기를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남들이 자기에게 실수로 물을 엎질렀을 때, 화낸다고 물이 증발하지 않죠. 이럴 때 ‘야, 더 엎질러야 수영이라도 하지’라며 슬쩍 넘기는 여유가 바로 유머입니다.”

 

‘유머는 사격술’ 전승훈

 

유머에 대한 독특한 철학을 갖고 있는 전승훈씨는 “유머에도 눈높이가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안경을 맞출 때 자기 시력에 맞는 안경을 써야 하듯, 성별과 연령 등에 따라 차별화된 유머를 구사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에 따르면 아이들에게는 수수께끼가, 청소년들에게는 단어를 요리조리 비트는 사자성어나 삼행시 등이, 성인들에게는 신랄한 풍자나 이른바 와이담이 어울린다.

“‘개와 정치인의 공통점. 주인을 몰라보고 덤빌 때가 있다, 족보는 있는데 이를 당췌 믿을 수가 없다. 자기 밥그릇을 여간해서는 뺏기지 않는다, 입만 열면 개소리다.’ 성인들에게는 이런 유머를 구사해야지 어설프게 ‘입으로 먹고 배로 내뱉는 것은? 우체통’ 이런 수수께끼 냈다가는 면박만 당합니다.”

전씨는 ‘유머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예전에 유행하던 만득이나 덩달이 시리즈를 지금 구사한다면 철지난 옷을 꺼내 입는 것과 같다는 논리다. 유머에 대한 전씨의 정의를 종합하면, 결국 유머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펼쳐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두고 그는 ‘유머는 사격술이다’라고 표현했다.

“유머가 경쟁력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성공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필수로 인식될 정도로 유머가 힘을 가진 만큼 잘못 구사하게 되면 말을 실수한 것보다 더 큰 화를 입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많은 유머 소재(실탄)를 어떻게 적절히 구사할 것인지에 대한 사격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1987년부터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활동하며 기본기를 닦아온 전씨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머조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최근 보험회사나 프랜차이즈업체 관리자 등 조직 및 인력관리가 필요한 사람들로부터 강의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그는 강의의 질을 위해 하루에 한 강좌 이상은 맡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유머도 습관이다’ 양내윤

 

양내윤씨(34)는 2000년 삼성레포츠센터에서 ‘성공하는 직장인을 위한 퓨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유머강의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 그는 대형 건설회사의 토목기사였다. 유머강사가 된 것은 순전히 그의 몸 속에서 꿈틀대는 남다른 유머감각 때문이다.

 

“공사현장에서 현장인력들을 데리고 일하면서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은 남을 재밌게 해주는 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오죽하면 유머감각 때문에 오지발령을 피했을 정도니까요.”

유머경영연구소 운영을 맡고 있는 양씨는 연구소 문패에서도 알 수 있듯 ‘유머경영’과 ‘유머리더십‘을 집중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그는 “유머경영은 원활한 대인관계를 기초로 하는 경영방식”이면서 “경직된 조직을 결속시키고 상하 및 부서간의 벽을 허무는 데에 유머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유머구사를 위해 양씨가 강조하는 것은 ‘모델링 기법’이다. 스스로 독창적인 유머를 개발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최신 유행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그는 얼마 전 경북 구미의 금오공대에서 기업체 CEO 및 공공기관 간부 30명을 대상으로 ‘유머경영과 리더십’에 대해 강의할 때 이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한 적이 있다.

 

“경상도 어르신들 30여 명을 모셨는데 근엄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이 어르신들을 일단 웃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막막한 겁니다. 기껏 분위기를 띄워도 몇몇은 끝까지 팔짱을 풀지 않더군요. 이때 머릿속을 스친 것이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케이블TV 파리습격 사건’이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웃음은 전염성이 강하다’라고 강조하자 그제서야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습니다.”

 

하지만 모델링 기법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조크를 했는데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앞서면 아무리 좋은 유머소재라 해도 별무소용이라는 것이다. 그는 “요즘은 책이나 인터넷, TV 등에서 유머의 소재가 쏟아져나온다”면서 “결국 관건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일단 시도하는 용기다”라고 귀띔했다.

 

홍일점 유머강사 박인옥

 

몇 안 되는 전문 유머강사 가운데서도 박인옥씨(45)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1998년부터 유머강의를 시작해 지금까지 대략 1700여회에 달하는 강의를 했다. 대학 재학시절까지만 해도 각종 행사의 사회를 도맡을 정도로 활달한 여성이었던 박씨는 결혼 직후 찾아온 주부 우울증으로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집이 두 채라고 하더니 남의 집이 두 채더라구요. 7살 차이라던 나이는 그 두 배인 15살 차이였구요. 입맛이 딱 떨어지니까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1년 만에 15㎏이나 줄었습니다. 그때 대학 은사가 권해준 것이 유머서적이었습니다.” 이후 박씨는 스스로 유머서적이나 인터넷 유머 등에서 재미있는 것만 따로 골라 ‘오늘의 유머’를 정리했다. 다른 사람들과 웃음을 공유하기 위해 이를 동네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 작업이 의외로 반향을 얻으며 1998년 제일제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유머강의를 맡았다.

 

박씨는 젊은층을 대상으로는 고정관념을 깨는 조크를 구사한다. 예컨대 이런 것. 연세대 앞에서 젊은 학생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에게 길을 묻는다. “할아버지, 연대 어떻게 가요.” 어르신께서 학생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하신다. “이놈아,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국·영·수 중심으로.” 대신 주부들을 대상으로는 돈이나 자식고민, 고부갈등을 유머의 소재로 활용해 공감대를 형성하려 애쓴다.

 

유머리스트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해 박씨는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녀는 “평소 안면이 없거나 나에게 적대적 감정을 지닌 사람 앞에서 느닷없이 유머를 펼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럴 때는 먼저 상대방에 대한 칭찬으로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학교수·유머강사!’, 윤복만

유머강사이자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윤복만 경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역시 유머리스트가 되려면 ‘기술’보다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윤교수는 “똑같은 물이라도 뱀이 먹으면 독이 되고 벌이 먹으면 꿀이 되듯이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에게서는 웃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경영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교수는 경영전문가 출신답게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이나 기업체 연수원 등에 주로 출강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미덕이었지만 이제는 웃음으로 고객과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길이라고 윤교수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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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4-18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통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기보단, 관념적인 말들이 주를 이루는군요....

부리 2005-04-18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이십오년 정도 유머를 연구했어요. 그래도 어려운 게 유머예요.

진주 2005-04-1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세번째 책은 <유머>에 대해 쓰심이 어떠하올런지요?
저도 유머가 굉장히 필요한 사람이거든요. 아이들과 재미나게 수업하려면 유머는 필수지요. 다행스럽게 학생들가 마주하면 제가 좀 웃기는 편이긴 해요.^^;;유머감각은 타고 나기도 하지만-누구에게나 그런 행운이 오진 않으니까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근데, 부리님은 마스코트만 봐도 웃음이 나요. 정말 귀여운 조랑말^_______^

2005-04-19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4-1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얼른 백신 구하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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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산다는 것

...안도현...

산서에서 오수까지 어른 군내버스는
400원입니다

운전사가 모르겠지, 하고
백원짜리 동전 세 개하고
십원짜리 동전 일곱 개만 회수권함에다 차르륵
슬쩍, 넣은 쭈그렁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걸 알고 귀때기 새파랗게 젊은 운전사가
있는 욕 없는 욕 다 모아
할머니를 향해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30원 때문에

미리 타고 있는 손님들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운전사의 훈계 준엄합니다 그러면,
전에는 370원이었다고
할머니의 응수도 만만찮습니다
그건 육이오 때 요금이야 할망구야, 하면

육이오 때 나기나 했냐, 소리 치고
오수에 도착할 때까지
훈계하면, 응수하고
훈계하면, 응수하고

됐습니다
오수까지 다 왔으니
운전사도, 할머니도, 나도, 다 왔으니
모두 열심히 살았으니!

---------------------------------------------------

나는 시내버스 속에서 살기에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을 엿봅니다.저마다의 생활궤도에 충실하여 타야할 곳에서 타서 내려야 할 곳에 정확히 내립니다. 우리의 궤도가 언제쯤 교차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운 좋으면 당신과 제가 한 차에 동승하는 순간도 있겠지요.

때로는 아기를 등에 업고 손잡이에 간등간등 매달린 당신과,
때로는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흥얼거리는 힙합옷을 입은 당신과,
때로는 피곤에 겨운 안경이 코끝에 걸쳐지고 차창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든 당신과,
때로는 산사에서 오수까지 가며 30원쯤 모자라는 동전을 차르르르 쏟아 넣는 당신과만날 수도 있겠지요.
어떠한 모습이든지 열심히 살고 계시는 당신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2002.05.16. 찬미
귀때기 새파랗게 젊은 운전사가 있는 욕 없는 욕 다 모아 할머니께 쏟아 붓는 장면을 읽을 땐 속으로 "이런~싸가지!!"했었습니다.
그런데요, 안도현시인 참 멋지지 않습니까? 그런 싸가지 운전사도, 철판 할머니도 "열심히 사는"모습으로 따스하게 바라보는 눈이 참 멋집니다./2005.2. 19.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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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2-1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버스타고 종점 왔다 갔다하는 게 취미였는데... 사람 구경하는 게 좋았거든요^^

깍두기 2005-02-1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도현이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옛날에 그의 시를 몇편 읽으며 느낀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전 제가 그 버스에 있었다면 아, 왜 이리 시끄러 하고 둘 다 속으로 엄청 욕했을 게 거의 확실해요. 시를 읽을 때 마음 다르고 막상 복닥복닥한 세상과 부딪히는 마음 다르고^^

날개 2005-02-1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에.. 그렇군요.. 참 따뜻한 분이네요..^^
나랑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볼 때면 문득문득 제 자신이 작아지는 것 같습니다..

icaru 2005-02-1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항.. 안도현의 이 시 참 멋지네요....
사람 사는 게....그렇지요..흐흐흐흣...

진주 2005-02-1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친구랑 종점까지 왓다갔다하며 이야기한 경험이 있네요^^
깍두기님, 그게..저..시인과 우리의 차이점일지도 몰라요. 저는 "이런 싸가지"하며 열받았을거라구 했잖아요 ㅋㅋ
날개님이 작아신다니 에구...저는 아예 쪼그라들겠습니다 ㅎㅎ
복순이 언니님, 시에서 사람 사는 구질구질한 풍경이 그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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