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 전5권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박은봉의 <한국사 편지>시리즈에 별 다섯개도 모자라  더 얹어 주고 싶다. 이 책이 2002년도에 초판된 이래 나는 입에 거품을 물고 책 선전을 하고 다녔다. 내 수업용으로 쓰인 책만 해도 족히 70세트(70X5권)는 넘을 것이고, 다른 선생님들께도 이 책을 적극 권장하여 수업에 활용토록 했으며,  "국사책 뭐가 괜찮을까요?"하고 묻는 사람에게 어김없이 이 책을 추천해 주었다. 나는 웅진닷컴과도 박은봉님과도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도 이렇게 열렬한 홍보요원이다. 만약 그들이 이걸 알았다면 내게 공로상은 못 주더라도 고맙다고 음료수라도 하나 사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고맙다는 인사나 음료수는 고사하고 지금 내 속이 조금 쓰라린다. 나는 이 책을 초창기에 정가 그대로 꼬박꼬박 주고 많이 샀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한 탓도 있겠지만. 오늘 리뷰를 쓰기 위해 책값을 눌러보곤 정말 놀랐다. 이렇게 할인 안 해줘도 소문난 책인데 할인을 너무 많이 해 주고 있다....낱권으로 30%(나도 지난 겨울엔 30%로 다운 된 걸 산 적도 있다) 할인하는 것도 모자라서 시리즈는 35%나 할인을 해 주고 있다. 으억....비싸게 주고 산 게 아깝다. 하지만, 그만큼 일찍 좋은 책을 만났으니 그걸로 기쁘게 생각하자. 그리고, 이 책으로 많은 학생들이(그 중엔 우리 아들 윤이도 포함) 한국사를 즐겁게 공부했고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그것 생각하면 역시 이득을 많이 보았다.

댁의 자녀가, 아니면 주위를 둘러 보고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보여 주시라. 특히 6학년이 되기 전에는 꼭 보면 좋을 필독서이다. 나는 한국사1, 2 를 5학년 여름과 겨울방학 때 특강으로 수업하는데, 이 책으로 재미나게 공부한 학생들은 6학년 사회가 무섭지 않다. 6학년 과정의 사회에서 다루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함께 5학년때 이 책을 공부한 학생들이 살아있는 증인들이다. 그 애들은 사회시간이 너무너무 즐겁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물론 시험 성적도 만족할 만하다. 많이 틀리면 한 두개. 대부분 만점을 받아 나도 덩달아 기분 좋다(우리 윤이도 100점 맞았다)

어렵고 딱딱한, 적어도 내겐 암기과목에 불과했던-그래서 성가시다고 여긴 역사에 재미를 들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물론 결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그건 낱권 마다 리뷰를 다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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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역사에 대해 질문을 해대는 꼬마를 키우는, 역사지식이 얕은 어른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역사가 재미없어 고민인 중학생에게도 추천한다. 초등 고학년생을 타겟으로 쓴 책이기 때문에 5권 다 읽는 것이 너무너무 술술 잘 넘어간다. 이 시리즈 떼면 그래도 한국 어른들이 가져야 할 보통정도의 국사상식은 갖추게 될 터이니...역사 이야기만 나오면 "아빠한테 물어 봐!"하고 꼬리빼는 사람들은 한 번 사 보시라. 35%할인해 비용도 저렴하다. 사시라.후회 안 하실 테니^^

 p.s 2 : 6학년, 또 중학과정 사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하시는 분에게 드리는 덤: 

1)늦어도 5학년 겨울 방학 이전에 1, 2 권을 읽힐 것.

2) 책 만 던져주지 말고, 필히 엄마가 먼저 읽어 볼 것.

3) 책을 4번~10번 정도로 횟수를 나누어 읽게 하고, 매번 아이와 함께 엄마가 독후 활동을 같이 할 것. 독후활동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못하더라도 그저 재미나게 읽었던 부분을 함께 이야기하는 선. (이럴 때 독서지도사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없으면 없는대로 최선을 다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꼬치꼬치 캐묻고 시험치듯 하지 말고 엄마가 정말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이(엄마가 정말 재미있어 해야 함) 재.미.있.게  이야기 나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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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06-20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돈 다 주고... 초창기에 샀습니다.
저야 읽었지만, 제 아들녀석은 아직 읽지도 않아서 더 돈 아깝습니다.
요즘은 국사 관련 책들이 만화로 너무!!! 많이 나와서 이 녀석이 이 좋은 책을 들여다보지도 않습니다.
속이 무지 쓰라립니다...ㅜㅜ

딸기엄마 2005-06-20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보관함에 얼른 집어 넣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주님.

진주 2005-06-20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아! 안타깝습니다. 만화로 따라 잡을 수 없는 내용들이 있는데...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잖아요. 이제 4학년이던가요? 이번 여름에 1권을 들고 엄마랑 재미나게 공부해 보시는 시도는 어떨런지요? 가까이 살면 내가 우리 알라디너들의 자제분들을 죄다 모아놓고 서당을 열것구만.....제가 이 책으로 수업을 많이해서 거의 도가 틜 지경이라니까요 ㅎㅎㅎㅎ

돌바람 2005-06-2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학년 조카한테 보내줘야겠어요. 땡스 투!

난티나무 2005-06-20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사에 젬병입니다...^^;;
꼭 기억해 둬야 겠어요. 지금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보관함으로...^^

진주 2005-06-2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잘 하셨어요 돌바람님.
아...배송료가 만만찮겠네요....난티님...
 
영구랑 흑구랑 - 책 읽는 가족 29 책읽는 가족 29
이금이 지음, 성병희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솔모루 목장의 아이들>,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도들마루의 깨비>, <너도 하늘말나리야>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지은 작가 이금이님의 첫 창작동화집이다. 총 15편의 짧막한 단편이 실려 있는데 <영구랑 흑구랑>과 <봉삼이 아저씨>는 그녀를 아동문학에 첫발을 내딛게 한 소중한 작품이라고 한다.


첫 작품들만 모아서 그런지 이금이의 여러 작품 가운데 가장 진솔하게 느껴졌다. 별다르게 꾸미거나 기교를 부린 티가 없이 심성 맑고도 성실하게 작품을 써내려간 작가의 모습이 작품에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동화집이면서 이야기의 대개가 작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배경으로 삼았기 때문에 1962년생(올해 44살)인 작가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요즘 아이들과는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 “옛날이야기”가 될 것이다. 산새알을 꺼내러 다니고, 호박꽃 초롱을 만들고, 고무신을 벗어 가재를 잡으며 노는 그런 요즘은 보기 힘든 시골의 옛날이야기가 꿈처럼 펼쳐져 있다. 공부에 시달리고 컴퓨터 게임에 빠진 요즘 아이들은 이 책 속의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생활이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동화이지만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아이들도 참 좋아한다) 옛 추억과 정서가 듬뿍 담긴 책이다. 책에 실린 작품들 가운데 표제작 <영구랑 흑구랑>을 잠깐 살펴보면 갖고 싶은 자전거를 사기 위해 홍수로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는 염소를 목숨을 걸고 건져내는 아이-영구는 풍부 물질세계에서 갖고 싶은 것을 맘껏 가질 수 있는 요즘 아이들과는 참 대조적이다. 흑구라고 이름 지은 그 염소를 팔아서 자전거를 사려던 애초의 계획대로 하지 못하고 염소에 정이 들어 버린 아이의 때묻지 않은 인간미를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이 느껴졌다. 참 아름다운 동화이다. 몇 번을 읽어도 지겹지 않은 좋은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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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9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6-1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시는 님, 영구랑 흑구랑~**랑 **랑~
그런데 흑구가 염생인데도 괜찮것습니까? ㅎㅎㅎ
 
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진작가인 오타니 에이지가 어느 날 중증 장애를 지닌 새끼 원숭이를 집에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원숭이는 인간이 초래한 공해 때문에 심각한 장애-팔다리가 없다-를 안고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 원숭이를 오타니 가족이 기르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느끼고 장애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오타니 에이지는 사진을 찍고 아내인 오타니 준코가 글을 썼는데 이들은 원폭을 경험한 세대들이기 때문에 원폭과 같은 인간들이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한 후 나타나는 재앙인 기형적인 동물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는 의도가 저변에 깔려 있었다.


책은 아주 얄팍하다. 그리고 절반 가까이 오타니 에이지가 찍은 흑백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문장도 부드럽고 유순하며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담백한 표현으로 한마디로 ‘예쁜 경수필집’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일독한 후에는 사진만 들춰서 보는데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사진들이 등장한다. 이처럼 비언어적인 요소가 주는 새로움과 감동은 언어적인 요소를 능가할 때가 많은가 보다.


사는 것에 회의가 느껴지는 날이나, 내 자신이 아무 가치 없이 느껴지는 날처럼 우울한 날에 나는 가끔씩 이 사진이 실린 에세이집을 뒤적거린다. 키 17cm에 몸무게 300g의 다이고로라고 불리는 이 조그만 장애 원숭이의 까맣고 맑은 눈동자를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마음에 찌들린 먼지를 씻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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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6-1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오랜만이라고 쓰고 싶네요. 언니의 찔레꽃 단상도 보았지요. 허걱, 역쉬! 그랬어요. 괜히 말 걸고 싶어서...

날개 2005-06-18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의 원숭이가 너무 귀엽게 생겼네요..

진주 2005-06-1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에 너무 바빠 리뷰가 좀 뜸했지요? 스토니윈드님, 말 걸어 주어서 고마워요^.~
날개님, 속엔 더 이쁜 사진들이 참 많아요. 다이고로도 이쁘고, 오타니집안의 까맣게 반들거리는 직모의 단발머리 꼬마들도 이쁘답니다. 흑백사진은 까만 색을 참 예쁘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까만 눈동자, 까만 머릿결, 대조되는 뽀얀 살결.....^^
(추천들..고마워요^^)

진주 2005-06-1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말없이 추천 누르신 분......
물만두 아우님이 아니신가요?^^
 

조지 윈스턴 방한했다
[문화생활부 3급 정보] ○…계절 연작으로 유명한 미국의 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55)이 방한했다. 지난 2000년 이후 5년만에 입국한 15일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전국 9개도시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공연을 하루 앞둔 14일,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인 조지 윈스턴은 청바지에 녹색 티셔츠 차림으로 “15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한 겨울의 낭만’으로,22일 국립극장 공연은 ‘그의 여름 이야기’로 꾸며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72년 ‘발라드 앤드 블루스(Ballades and Blues)’로 데뷔,3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조지 윈스턴은 R&B를 바탕으로 한 단순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1982년작 ‘디셈버’가 100만장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연주음악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림처럼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남중기자 njkim@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
투어일정을 찾아 올립니다. 좋아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이건 여담이지만....세종문화회관이나 대구의 경북대학강당이나 요금이 같다는 게 신기하군요.
서울은 싸게 해도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그래도 수익이 좋겠죠?
빈익빈 부익부-에이~ 이럴 땐 자본주의 싫어
참, 광주와 대구오페라회관에서도 공연이 있다는 것 같았어요.
 

2005/06/15  오후7:30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주최: 서울예술기획㈜ / 문의: 02-548-4480

88,000 - 66,000 - 44,000 - 33,000원


2005/06/16  오후7:30
청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주최: 콘서트 하우스 / 문의: 043-222-7200

65,000 - 55,000 - 45,000 - 35,000원


2005/06/21  오후7:30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
주최 : 좋은날 음악기획,비트엔터테인먼트 / 문의 : 051-206-6301

65,000 - 55,000 - 45,000 - 35,000원


2005/06/22  오후7:30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주최: 서울예술기획㈜ / 문의: 02-548-4480

88,000 - 66,000 - 44,000 - 33,000원

 


2005/06/24  오후7:30
대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주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전국문예회관연합회 / 문의: 042)610-2222,1544-1555

65,000 - 50,000 - 30,000 - 20,000 - 10,000원


2005/06/25  오후7시
대구: 경북대 대강당
주최 : (주)예술기획 성우 / 문의: 053-626-1980

66,000 - 44,000 - 33,000원


2005/06/26  오후5시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대공연장
주최: 드림25 엔터테인먼트 / 문의: 031-256-0599

65,000 - 55,000 - 45,000 - 35,000원


2005/06/28  오후7:30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대극장
주최: 하늘기획 / 문의: 032-322-2121

60,000 - 50,000 - 40,000 -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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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5-06-15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December은 꽤나 많이 들었는데...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군요...

ceylontea 2005-06-15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참 많이 듣던 때가 있었지요.. 그리고 David Lanz로 빠져버렸지만.. ^^ LAnz 것 안들은지도 오래 되었어요.

진주 2005-06-15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루마도 이쁘죵...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조지윈스턴이 젤 나은 것 같아요.
저도 안 들은지 오래 되었어요.
난 안드레 가뇽 제일 좋아해요.^^

세실 2005-06-1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청주공연 갈까말까 하다가....다음주에 "뮤지컬 카르멘" 공연을 가기로 했어요~~~

진주 2005-06-1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르멘도 좋죠^^
아닌가? 카르멘이 좋죠? 인가요 ㅎㅎ
저 경우엔 카르멘도 좋죠..가 맞지만 ㅋㅋ

진주 2005-06-1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살림하다 보면 공연장 가는 건 정말 큰 맘 먹어야만 갈 수 있어요ㅠㅠ
 
할머니 일공일삼 6
페터 헤르틀링 지음, 페터 크노르 그림, 박양규 옮김 / 비룡소 / 1999년 3월
절판


손자녀석을 데리고 왔어. 내가 미쳤지, 늙은이가 어린 아이를 키우려 하다니. 저 녀석이 혼자서 뭐라도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십이 년이나 십삼 년은 걸릴텐데......중략.....힘닿는 데까지 키울 수밖에. 내가 늙었다는 생각은 말아야지. 칼레와 나는 잘 해 나갈 거야.(할머니의 독백 중)-14쪽

아, 이젠 다 지나간 일이야. 칼레와 난 다시 같이 사는 거야. 가만 보니까 칼레 녀석 저 녀석이 더 조심스러워졌고 생각도 깊어졌어. 이번엔 저 녀석도 되게 혼이 났을거야. 부모가 살아 있었다면 어쨌든 저 녀석을 위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을 텐데. 날 위해서는 아니지만. 아무렴, 날 위해서는 아니고말고. 아?로 내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해도 칼레를 볼 수는 있을 테니, 그저 지금처럼만 살게 되기를 바래.(할머니의 독백)-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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