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자목련 백목련. 예전에는 집 안의 뜰에도 심지 않았다던

주술적인 초혼(招魂)의 꽃, 어머니의 백골에서 피어나던 영혼,

그것은 조화(造花)의 견고성을 가지도 한밤중 전등알처럼 흰빛을 내며 소리없이 터져,

순결한 처녀의 혼백으로 동동 떠다닌다.

<오정희, 목련초, 문학과 지성사 불의강, 97쪽>

<사진 : 플레져>

<촬영장소 : 우리마을, ** 중학교 , 촬영협조 : **중학교 수위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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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4-1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초" - 제가 모르는 꽃인줄 알았다는.......^^

mira95 2005-04-1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뻐요^^ 퍼가요~~~

플레져 2005-04-10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 같죠? 푹~ 떠먹고 싶어요~~ ^^

Laika 2005-04-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한 숟가락....
가장 이쁠때의 목련을 찍으셨어요..^^

플레져 2005-04-1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부터 벼르고 있었죠 ㅎㅎ

▶◀소굼 2005-04-1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르는 꽃인줄^^;;

물만두 2005-04-1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내꺼보다 더 이쁘당 ㅠ.ㅠ

로드무비 2005-04-1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초도 저렇게 플레져스러울 수가!^^

플레져 2005-04-1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목련초라고 하니깐 색다르죠?
만두님, 만두님꺼두 엄청 이뽀요 ^^
로드무비님, 아잉~~ ㅎㅎㅎ

하루(春) 2005-04-10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위아저씨의 협조를 득해야 저런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건가요?

Hanna 2005-04-10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일산에도 어제 비가오더니.. 오늘은 목련이 숨을 텄더라구요?
꼭 눈 온 것 같지 않나요? ^^ 너무 이쁩니다.~

플레져 2005-04-1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수위아저씨가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사진 찍는게 편했어요 ^^
한나님, 일산에 사세요? 목련에 소복소복 내려앉은 봄눈같아요 ^^

어룸 2005-04-11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너무 곱슴당!!!
 

초딩때 읽은건데요, 사람이 말을 할 때 마다 입에서 벌레, 뱀, 뭐 그런게 튀어나와요. (주로 나쁜 일을 했거나 나쁜 종족들 에게) 반대로, 착하고 맘씨 좋은 사람이 말을 할 때는 보석이 튀어나와요. 말할 때 마다 입에서 뭐가 나오는 거지요... 무슨 진주 였던것도 같고...

혹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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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4-09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기억나요....제목은 몰라도..내용은 기억나네요...(영화보다가 잠시 들어옴...^^)

아영엄마 2005-04-1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레 아주머니>란 그림책을 보면 그런 내용이 나온답니다. 세부적인 것은 다르지만 비슷한 줄거리를 지닌 동화들도 있었던 같아요...
앗! 아니구나... 그 그림책에는 착한 아이는 몸에 황금을 묻혀 오고, 나쁜 언니는 검댕을 묻혀오는 내용으로 나오는군요

아영엄마 2005-04-1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정의 선물>-샤를 페로, 필립 뒤마 지음/인과응보의 주제를 담고 있는 샤를페로의 이야기로, 신데렐라와 같이 착한 딸과 나쁜 딸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옛날에 엄마를 닮은 못생기고 못된 딸과, 아빠를 닮은 예쁘고 착한 딸이 있었다. 엄마는 자신을 닮은 못생긴 딸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착한 둘째딸이 우물가에서 할머니에게 물을 길러주고서는 말을 할때 마다 장미와 다이아몬드가 나오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그러자 욕심쟁이 엄마는 못생긴 첫째딸에게 우물가에 가서 할머니를 기달렸다가 마실 물을 공손히 드리고 오라고 했다. 하지만, 요정은 할머니가 아닌 귀부인으로 변해 큰 딸에게 다가가고 이를 눈치 못챈 심술고약한 첫딸은 자신의 본색을 보이게 된다. 그러자, 요정은 큰딸에게는 말할때 마다 뱀과 두더지가 나오는 마술을 걸게 한다.

집에 돌아온 첫째딸을 보고, 엄마는 둘째딸을 내쫗게 되고, 둘째딸을 왕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첫째딸 또한, 뱀과 두더지를 내뿜는 입때문에 쫓겨나 죽게 된다.

아영엄마 2005-04-1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냐~ 열심히 검색해서 겨우 찾았어요..^^;; 덕분에 저도 제목이랑 작가를 알게됬어요~ ^^

로드무비 2005-04-10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너무 재밌어요. 고맙.^^

플레져 2005-04-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넘넘 고마워요!!!!
로드무비님은 안 읽으셨나요? ^^
따우님도 읽었구랴~ ㅎ

하루(春) 2005-04-1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본 적 있는데, 그게 동화였나요?

플레져 2005-04-10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하루님~ (오셨군요 ^^)
백설공주 뒤에 수록된 동화였는데... 제가 본 것의 제목은 흑진주 소녀, 혹은 진주 소녀 였던 것 같아요. 말할 때 마다 진주알이 튀어나온 그림이 떠올라요.
 

 

우린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 짧은 정적을 깨뜨린 것은 처절한 여자의 비명 소리였다.

아이의 어머니는 들고 있던 상자를 내던지고 양팔을 벌린 채 미친 듯 길을 가로질러 달려왔다. 상자 속에서 새빨간 핏방울 같은 것들이 와르르 쏟아져 사방으로 가득히 흩어졌다. 딸기알이었다. 아이는 대여섯 걸음이나 멀리 튕겨져나와 아스팔트 바닥에 나가떨어져 있었다. 그녀의 뒤를 따라 아이의 아버지가 달려왔다. 당신은 그제서야 도어를 열고 황급히 뛰어나갔다.

<임철우, 어둠, 187쪽, 문학과 지성사> <이미지 : 플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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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4-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 플레져...면...님이 찍으신 사진이로군요~ 오호라...

플레져 2005-04-08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쫌전에 딸기 먹으려다가, 넘 이뻐서, 그냥 내 입으로 쏙 들여보내기가 아쉬워서 몇 장 찍어놓고 울궈 먹는 중입니다 ㅋㅋ

stella.K 2005-04-0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을 지르시는군요. 으~~!

로드무비 2005-04-0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든지 울궈먹으소서.^^

물만두 2005-04-08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 안먹는다네~~

플레져 2005-04-08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그랬수? ㅎㅎ
로드무비님, 고마와요, 님 뿐이에요 ^^
만두님, 왜요?

울보 2005-04-0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는 오시오 제가 딸기 드리리다...

stella.K 2005-04-0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울보님!!!

하루(春) 2005-04-08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 먹고 싶어라. 으~ 딸기

어룸 2005-04-0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저도 먹고 싶어요 TㅂT

물만두 2005-04-0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은 토마토만 먹어요^^

Laika 2005-04-0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겠다. ㅠ.ㅠ

미미달 2005-04-09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바탕이 우유인 줄 알았네.. 호호

플레져 2005-04-0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울보님 댁에 가실 때 딸기 사들고 가세요 ^^
하루님도 함께 가실래요? ^^;;
투풀님은 라이카님과 함께 드시기를 권해요 ㅎㅎ
만두님, 저두 토마토 좋아해요!
미미달님, 정말 그렇게도 보이는 군요 ㅎㅎ =3 =3
 

 


바구니에 붉은 딸기가 가득이다. 바구니 밑바닥에 깔린 흰 면장갑을 끌어내보니 붉은 물이 촉촉이 스며들어 있다. 처녀는 면에 밴 딸기물을 잠시 응시한다. 그리곤 가능한 한 고개를 들지 않고 딸기만 따려 한다. 고갤 들거나 조금 시선을 비끼면 햇빛에 반짝이는, 땋아내린 유의 갈색 머리, 그 사이에 놓여 있는 고운 목덜미, 붉은 딸기와 녹색 잎새 속의 유의 흰 허벅지, 홍조를 띤 유의 뺨이 시선에 들어온다. 유는 딸기 따는 일에 몰두해 딸기밭 속에 놓여 있는 자신의 관능성에 대해서 완전히 방심해 있다. 엎드릴 때마다 아직 누구도 만져보지 못한 자그만 가슴이 엿보인다는 것도 유는 모르고 있다. 발육 부진의 육체를 지닌 처녀는 고통스럽다. 새끼손가락을 갖다 대고 싶은 유의 쇄골, 그 관능적인 움직임 때문에, 유의 말랑한 귓불을 물들이고 있는 밝은 빛 때문에. 

<신경숙, 딸기밭, 80쪽, 문학과 지성사 > <이미지 : 플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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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4-0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관능적인 글이네요..... 딸기밭..

울보 2005-04-08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를 저리도 표현이 가능하군요..

hanicare 2005-04-0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를 들여다볼 때마다 김춘수(로 기억되는데 자신없음)의 어떤 시가 떠오릅니다.밭에 있을 땐 그렇게 보잘것 없던 딸기가 깨끗이 씻고 나서 저렇게 요염하게 빛나더라는. 눈부신 변신으로 시인의 마음을 뺏었던 그 딸기군요.물기 머금고 촉촉히 빛을 발하는 녀석이네요.뒤이어 따라나오는 것은 나스타샤 킨스키가 테스로 분해 들고 있던 딸기구요. 이상하게도 신경숙의 글은 거북해서 별로이지만.은희경의 나르시시즘도 싫지만 그것의 음화같은 신경숙의 시녀 컴플렉스가 싫어서.
어렸을 때는 나스타샤 킨스키의 그 이상하게 생긴 입때문에 무진장 싫어했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고혹적으로 보이는 여자들이 있군요. 킨스키와 킴 베신저.

stella.K 2005-04-08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 먹고파라~~~!

날개 2005-04-08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넘 탐스러워요..! +.+

놀자 2005-04-0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싶어라..+_+
저 과일 중 딸기 무지 좋아한다말이에요...>_<
(울엄마는 왜 요즘 딸기를 안 사오시나...ㅡ.ㅡa)

플레져 2005-04-0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님들... 딸기를 사랑하시는 님들...^^

Laika 2005-04-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전 님의 사진을 사랑합니다. ^^ 딸기도 주인 닮아서.....^^

플레져 2005-04-09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고마워요. 저의 주근깨를 닮은 딸기씨 ^^
 

대학로, 일 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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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0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 대학로는 딱 세번 갔답니다 ㅠ.ㅠ

stella.K 2005-04-0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분위기는 괜찮긴 한데 가격이 만만찮더라구요.^^

플레져 2005-04-0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대학로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저두 아마 평생 세 번 가본 곳이 있을거에요...아, 넘 많군요 ㅎ
스텔라님, 그러게요. 공돈이 생겼다고 해서 낼름 외식으로 때웠어요 ^^

Laika 2005-04-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마레가 잠실 롯데백화점 위에도 있던데, 거긴 정말 정말 맛없더군요...

mira95 2005-04-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대학로에 한번도 못 가봤는데....

플레져 2005-04-06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현대백화점에도 있다가 금세 사라졌어요. 근데 거긴 맛났었는데... 새벽별님도 동의하시는군요. 그럼 절대로 그곳엔 안가야징~ ^^
미라님, 서울에 오시거든 대학로로 행차하세요...^^*

Hanna 2005-04-07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일산에도 일마레 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벽 사면에 옛 배우들 사진과, 베네치아 사진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는데.. 여기가 일산인지 베네치아인지 모를 정도.. 게다가 메니져 언니가 늘씬하면서 너무 이쁘다는~ ^^(전 예쁜 여자가 너무 좋아요 헤헤) 대학로에도 있군요? ^^

플레져 2005-04-07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나님, 일마레 인테리어의 특징이지요 ^^ 늘 구석진 자리에 앉다가 홀 가운데에 앉았는데 이국적인 정취를 느꼈답니다. 그래서 한컷 찍어버렸지요... 다른 자리에 옮겨 앉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대학로 일마레는 배우 이정재씨가 운영하는 걸로 아는데...한번도 본 적은 없어요 ^^*

starrysky 2005-04-07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대 앞 일 마레는 느무느무 별로예요. 절대루 가지 마세요~ ^^
아, 배고푸다. 저 아직 저녁도 못 먹었거든요. 밥도 안 먹고 서재질. 헥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