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서기실의 암호 - 태영호 증언
태영호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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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와 번영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자격이 있는 나라다. 노예 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주민을 해방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주도해야 할 책임이 한국에 있다. 하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한국인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또한 그런 안타까움의 소산이기도 하다.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같은 민족, 이웃한 나라에 살고 있지만, 북한과 남한은 굉장히 이질적인 국가입니다. 남한에서 당연한 일들이 북한에서는 상상조차 못 하는 일인 경우도 많습니다. 하다 못해 인터넷에 푸념아닌 푸념글을 남기는 것 조차 북한같은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일이지요. 체제의 우월성,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 등등 여러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의 북한과 남한을 비교한다면, 그 누구도 북한을 정상적이거나 부러워할만한 국가로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비정상인 국가이니까 말이지요. 


외교관의 탈북

태영호 공사의 탈북은 남한에서는 큰 이슈거리였습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이 자신의 나라를 등지만큼, 북한이라는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지요. 그 뿐 아닙니다. 많은 탈북자들로 인해 북한의 실상이 남한에 공개되었고, 북한이 처한 실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도 알려지게 되었지요. 

비슷한 시기에 남한과 북한의 통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상황 즉, 북한 체제에 대해 온순히 복종하는 세대가 아닌, 자유정신(?) 혹은 저항정신이 있는 젊은 세대가 점점 북한에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였지요. 거기에 더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취임 이전 있었던 화폐 개혁의 실패는 북한으로 하여금 인민들의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아닌 문제 혹은 숙제를 남겨주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의 완벽한 실패 속에 중국의 원조마저 마땅치 않은 상황이 다가옴에 따라 남한과의 경제 교류 혹은 UN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와 같은 요건들이 점점 필요하게 된것이지요.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러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개방은 곧, 자본주의 물결의 침투와 정치체재는 사회주의임에도 경제체재는 자본주의를 가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통일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통일 자체에 대해서 반드시 된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요. 왜냐하면, 북한체재 역시 사회주의가 실패하는 것을 경험했으며, 또한 교류,협력 없이 북한체재의 독자 생존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통일'에 대한 언급은 꽤나 자주 과거부터 있었던 일들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큰 점은 1. 북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 (수령님의 은혜로 살아간다. -> 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의 확장) 2. 북한 지도부의 사회주의적 사고관의 변화(남한에서 독재자를 없애면, 북한과 같이 사회주의와 될 것이다. -> 남한은 완벽한 민주주의를 이루어냄.) 3. 남한과 북한의 군사력 역전 4. 북한만의 독자적인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 등등이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통일만 바라보고 투자를 하는 것에는 저는 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염두해두는 것 역시 필요해 보입니다.


3층 서기실의 암호 기억에 남는 문구들

어떤 나라라도 이민 1세대는 2등 공민으로 분류된다. 우리가 2등 공민이 된들 어떤가. 2세대인 내 자식에게 자유가 주어지고 잘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데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써보면 써볼수록 좋았다. 손톱깍이는 그 나라 철강산업의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한다. 당시 북한에서 쓰는 손톱깍이는 중국산이 대부분이었는데 날이 금방 무뎌지는 조악한 제품이었다. 그떄 받은 손톱깍이를 한국에 망명할 때까지 썼다. 

10년 가까이 쓴 것이다.


북한 사람치고 황장엽 선생이 주체사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체제의 사상적 기초를 만든 사람이 탈북했다는 것은 북한 엘리트 계급에 주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떄까지 북한은 한국의 민주화 세력을 같은 편이라고 간주하고, 민주화 세력에 의거해 적화통일을 실현한다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적화통일전략이라는 측면에서 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중대한

성취임이 분명했다.


비전향장기수들도 차츰 북한의 실상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북한TV나 신문에 나오는 선전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북한에서도 '신념'이 아니라 돈이 있어야 사람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때늦은 탄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


동지들이 계속 호상비판에 참가하지 않으니 결국 내 머리로 수많은 호상비판을 꾸며내 당회의록에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소설을 쓴 셈이다. 이렇듯 북한 노동당의 활력은 식어가고 있었다.


나는 화폐개혁의 막후에 김정은이 있다고 생각한다. 화폐개혁은 그의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려다 실패한 사업일 뿐이다. 이 소동 이후 북한은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더 이상 주민들을 강제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은로서는 아무리 순종적인 북한 주민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생존권을 건드리면 정권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셈이다.


권력을 막 잡은 2012년경 김정은은 지금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간부들이 지금처럼 김정은에게 벌벌 떨지 않았다. 당시 영상과 지금 영상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간부들은 김정은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고, 김정은도 친근한 태도로 받아주었다.


북한에서 한국과 사업을 한다는 것은 한 발은 저승에 걸어놓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42?category=697199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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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해자 - 절대 손해 보지 않는 주식을 찾는
팻 도시 지음, 전광수 옮김 / 리더&리더(리더앤리더)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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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구조적인 경쟁우위를 제공하는 네 가지 원천은 무형 자산, 고객 전환 비용, 네트워크 효과, 원가 우위이다. 투자수익률이 높은 회사 중 이와 같은 특징이 하나라도 있는 해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해자 ?

경제적 해자는 워렌 버핏이 주주서한에서 쓰면서 유명해진 용어입니다. 해자란, 성의 침입자들을 막기 위해 성 주변에 파져 있는 물 웅덩이를 말합니다. 이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경제적 해자란 어떤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진입하는 경쟁자들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입니다. 즉,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경쟁자들을 퇴치할 수 있는 역량을지니고 있느냐를 말해 주는 것이 바로 '경제적 해자'의 개념입니다. 

경제적 해자에는 크게 1. 특허 등 법적인 제도 등으로 경쟁자들의 진입이 제한되어 있는 기업. 2. 제품이나 서비스 가치가 더 많은 소비자들의 입장을 통해 값어치가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를 지니고 있는 기업 3.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군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인을 가진 기업 4.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제품을 전환하는 데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드는 기업 등등이 되겠습니다. 

경제적 해자가 깊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은 투자자입장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사모으기 좋은 기업입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방어할 수 있으며, 이익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식의 가격도 우상향 할 것이기 때문이죠.


해자의 종류 

Economic Moats 1.

1. 인기 있는 브랜드가 반드시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는 아니다.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핟록 만들지 못하면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없다.

2. 특허를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특허 변호사들이 이를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는다. 이들의 법적인 도전은 특허로 인해 만들어진 해자의 가장 큰 위험요소이다.

3. 법적인 규제는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 정부에서 자신의 사업을 보호해준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가장 좋은 것은 법이 바뀔 위험이 있는 하나의 커다란 허가보다는 여러 개의 작은 허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해자이다.


Economic Moats 2.

1.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가 사용자 수를 증가시키는 경우 회사는 네트워크 효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 신용카드, 온라인 경매, 그리고 일부 금융거래소가 좋은 예이다.

2. 네트워크 효과는 매우 강력한 경쟁력이며, 정보를 공유하고 사용자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일을 근간으로 하는 사업에서 흔히 발견된다. 물리적인 상품을 취급하는 사업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Economic Moats 3.

1. 작은 연못에서 큰 물고기가 되는 것이 큰 연못에서 작은 물고기가 되는 것보다 낫다. 물고기의 절대적 규모가 아니라 물고기와 연못 크기의 비율에 초점을 맞춰라.

2. 다른 누구보다도 물고기를 더 값싸게 배송하는 것은 수익성이 상당히 높다. 다른 물품을 배송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3. 규모의 경제는 물고기의 외양과는 상관없지만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다.


Economic Moats 4.

1. 기수가 아니라 말에 투자하라. 경영진은 중요하지만 해자가 훨씬 더 중요하다.

2.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슈퍼스타 CEO가 경영하는 해자가 없는 기업보다, 평범한 CEO가 경영하는 해자가 넓은 기업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확률이 더 높다.


최고의 기업. 최고의 가격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할 떄,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기업의 가격 역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시장이 때떄로 비이성적이기는 하지만, 또 무척 효율적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이런 기업들을 때로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점은 대부분 시장 자체가 폭락하는 시점이겠지요. 

장기투자라는 것이 그냥 사놓고 계속 기다리면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산업의 역학을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역량은 생각보다 그렇게 흔하게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독과점력을 기업들은 주지되고 있다시피 그렇게 많이 있지만은 않겠지요

주식투자란 것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매우 어려운 영역이지요. 이 도서를 통해 좀 더 안전판이 튼튼한 투자를 하는 토대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즐거운 독서 되세요 ~ 


경제적 해자 기억에 남는 문구들

위에 예로 든 회사는 해자를 구축 혹은 유지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도전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시장점유율을 양보해야 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회사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가?'를 묻기보다 '어떻게 그렇게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는가?'를 물어야 한다.


한 회사가 브랜드 때문에 같은 제품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브랜드는 상당히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브랜드는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만들 수 있지만 브랜드의 인기보다 실제로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소비자가 브랜드 네임 하나로도 어떤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거나 정기적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해자가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유명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하는 제품이나 회사들도 많다.


채권평가업체는 법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이용해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는 좋은 예이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채권을 평가하려는 회사는 '전국적으로 인정된 통계 평가기관'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아야 한다. 따라서 기존 회사들에 대한 잠재적인 경쟁사들은 이  업계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부담스러운 법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채권평가회사들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사례는 쓰레기 처리회사나 골재회사와 같은 님비(NIMBY)회사이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채석장이 자기 집 근처에 생기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쓰레기 매립장과 채석장은 매우 높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새로운 쓰레기 매립장이나 채석장 승인을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브라질의 아라크루즈 셀룰로스(Aracruz Celluose)는 세계 최대의 종이 펄프 생산회사일 뿐만 아니라 생산원가도 가장 낮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펄프 생산 원료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세계 어느 지역에서보다 브라질에서 더 빨리 자라기 떄문이다.

묘목이 완전히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이 브라질에서는 7년인 반면, 이웃 나라인 칠레에서는 10년이 걸리고 북미와 같은 기후 조건에서는 20년 이상 걸린다. 이렇게 아라크루즈의 자원 기반이 7년마다 스스로 재생되는 반면 경쟁사는 나무를 키우는 데 50 ~ 200%의 시간이 더 걸린다면, 아라크루즈는 다른 어떤 경쟁사보다 더 적은 투자가금으로 더 많은 펄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절대적인 의미에서는 회사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특정 세분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더 크다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사실상 단 하나의 회사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에서 기업들은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할 수 있다. 새로운 진입자들이 그 시장 진입에 필요한 자본을 소비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틈새시장 해자를 지닌 기업들은 아주 평범한 제품으로 상당한 자본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여러 면에서 레스토랑이나 소매점들과 정반대이다. 그 이유는 이들 기업이 자신의 상품을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와 긴밀하게 통합시킴으로써 매우 높은 전환 비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동시에 가격결정력을 확보해주며 높은 자본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DST시스템스, 파이서브와 같은 데이터 처리업체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또한 IMS 헬스(처방 약물), 에퀴팩스(Equifax)(신용평가기관),나 던 앤드 브래드스트리트(Dun&Bradstreet)와 같이 모방할 수 없는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 시장에는 스테리사이클(의료 폐기물), 무디스(채권 평가), 팩트셋(FactSet)(금융데이터 수집), 그리고 블랙보드(Blackboard)(비영리 자금조달 소프트웨어)등과 같은 틈새시장 지배자들이 수두룩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1원칙을 조금 더 넓게 본다면 당신은 합리적인 회계 결산수치로써 15%를 사용해야 한다. 즉, 끊임없이 15% 혹은 그 이상의 ROE를 달성하고 있는 회사라면 십중팔구는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은행강도 윌리 서튼은 "은행에 돈이 있기 때문에 은행을 턴다"고 말했다. 투자자로서 여러분은 윌리의 논리를 기억해야 한다. 어떤 산업은 구조적으로 다른 산업보다 더 수익성이 높고 해자가 많다. 장기적인 투자 자금은 반드시 그런 산업을 따라가야 한다.


열에 아홉은 경영진의 결정보다 산업의 경쟁 역학이 기업의 경제적 해자에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경영자가 무능력하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경영자들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람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 숨겨진 우리의 편견 떄문이다. 화제를 만들어내고 싶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패턴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투자자는 경쟁력이 심한 산업에서 능력 있는 CEO의 비전을 통해 해자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기업처럼 예외적인 경우를 더 잘 기억한다. 스타벅스, 델, 뉴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베스트 바이 등과 같은 기업들은 모두 엄청나게 경쟁이 심한 산업에서 성공을 거둠으로써 주주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다.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이 두 회사의 제품을 사지 않게 된 것이다 .피어 원의 경우는 경쟁이 치열해지기도 했다. 소매업은 쉽게 얻었다가 쉽게 잃어버리는 어려운 사업이다.


요점은 경제적 해자가 없는 기업이 미래에 주주 가치를 얼마나 창출할 거신지 예측하는 일은 도박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 기업의 과거 실적이 아무리 좋다 해도 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 숫자를 보는 것은 하나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다음 단계에서 그 기업의 경쟁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경쟁자를 얼마나 따돌릴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다.


한 기업의 가치는 미래의 재정적 성과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재정적 성과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간의 추정은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에 대해 구하기 어려운 정보(사업적 가치)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보(시장가격)에 초점을 맞춘다. 이것은 좋지 못한 소식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좋은 소식 한 가지는 주식을 매입하기 전에 기업의 정확한 가치를 알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단지 현재가치가 그 기업이 달성 가능한 가장 높은 가치보다 낮다는 것뿐이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38?category=697197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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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해 출근하는가
김소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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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나부터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답에 걸맞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 그게 순서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게 내가 갈 수 있는 회사를 먼저 찾고 그 회사에 나의 지향을 맞춘다. 그러니 어긋난다. 어긋나도 왜 어긋나는지 모른다.

직쟁생활이라는 것이 다 똑같으려니 하고 참고 지낼 뿐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출근하는가?

매력적인 제목에 이끌려서 보게 된 도서입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출근하는가?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질문입니다. 사실 이 책도 너무나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려줍니다. 바로 '나 자신'을 알아야 제대로 출근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뭐든지 그렇겠지만, 우리가 알고 싶은 답은 스스로 개척하면서 찾아야지. 그 누구하나 손쉽게 건내주는 법이 없죠. 우리가 출근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딪히면서 생각해보자

우리가 무언가를 결정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다름이 아닌, 경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적다는 것은 내가 이런상황 저런상황을 겪어보지 못 했기 때문에 이럴 때 나는 이런 상황을 겪었으니까 이러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것 등의 행동지침이 생기지 않는 법이죠. 예컨대, 작게라도 학교반장이라도 해본다면, 사람들을 이끄는 일에 내가 얼만큼 흥미가 있는지 내가 얼마만큼 잘하는지 부족한 점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법이죠. 그냥 가만히 지내는 것에 비한다면, 말입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거의 20 ~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학교에서 배우고 적용하고 돈을 쓰는 것에 주안점을 두면서 살아왔지 당장 어떤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돈을 버는 일을 해보지 못 했습니다. 이는 곧,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는 일. 그리고 일하면서 익숙하지 못 해서 미숙한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 모두 그런 부분은 처음 겪기 때문입니다. 


"하다 못 해 이건 아니야!" 라는 것만 찾아도 좋다

무엇을 하든 "하다 못 해 이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얻는 것은 있는 셈입니다. 다음부터는 그와 관련된 부분에 다가가지 않으면 되는 법입니다. 누구나 흥미와 적성은 다르기 때문이죠. 무엇을 하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그 결과물을 얻는 셈입니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직업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든, 원하는 사람과 교제를 하든, 투자를 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말이죠. 

'포기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길을 꾸준히 모색하는 것'만이 내가 출근하는 이유를 아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도서는 근저에 깔려있는 욕망의 종류 정도를 그저 스캐닝하면서 참고하는 정도로만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그 무엇도 몸으로 부딪히면서 얻는 경험만큼 좋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책으로 전해지는 모든 것들은 내가 경험한 경험 그리고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활용할 수 있는 폭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출근하는가 기억에 남는 문구들

각자 가진 꿈을 찾아 일생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유를 누리는 것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옵션이다. 그리고 그 돈을 쥐기 위해 우리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회안전망이 여전히 부족하고, 부족분만큼을 개인의

노력으로 채워야 한다. 일을 그만두면 지금까지의 생활기반이 완전히 흔들린다. 헌법에서는 '노동권'을 기본권의 하나로 보장한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국민에게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을 필수적인 생존의 영역으로 보기 떄문이다.


그래서 잊지 말고 체크해야 하는 것이 '월급으로 받는 대신 내가 치러야 하는 대가'가 무엇인지에 대한 비교이다. 대단히 위험한 일일 수도, 체력적인 소모가 심한 일일 수도, 스트레스가 많은 일일 수도, 실패에 대한 큰 책밍을 져야 하는 일일 수도 있다. 수많은 

요소들이 제각각 금액으로 환산되어 월급 액수를 결정한다.


내 정신은 일에 취해 피곤함을 못 느낀다고 하더라도, 내 몸은 이를 오롯이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순간 '번 아웃 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다. 번 아웃이란 일에 몰두하여 에너지를 태우고 태우다 원래의 자신까지 태워버리는 증상이다. 

무기력증에 빠지고 심하면 신체적 건강 이상 증세까지 나타나 다른 무엇도 손에 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임금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체감하는 금액이 묘하게 다르다. 당신은 월급에서 이것저것 제하고 남은 통장에 찍히는 실수령액을 자신의 몸값이라 생각하겠지만, 회사가 당신에게 들이는 비용은 그 이상이다. 회사는 월급 외에도 4대보험료, 복리

후생비, 퇴직금 등을 당신에 대한 인건비에 포함시켜 생각한다. 자리를 유지하고 비품을 제공하는 등의 운영비 역시 만만치 않다. 내가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회사는 나에게 투자하고 있다고 인식한다.


더군다나 회사는 당신이 자신의 몸값'만큼' 일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회사는 당신의 고용을 보장하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 회사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더라도 당신의 월급은 반드시 주어야 하는 부채이다. 당신의 몸값의 몇 배, 몇 십 배의 성과를 보여주어야

회사는 당신을 고용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원래 그맘 떄는...', '원래 너 정도일때는...', '원래 이 일은...' 이라며 훈계만 할 뿐이다. 조금 더 인내해야 일도 잘 할 수 있고 성과를 내고 인정받을 수 있으니 일하는 동안에는 나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원래'라는 것은 없다. '원래 그랬어'라는 말의 뒤에

숨는 순간 아무 것도 바뀌는 것은 없다. 나는 그 '원래'에 반기를 들고,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나'를 챙겨보려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전력을 다해 일을 인생의 전부로 여기며 살아온 우리의 윗세대는 이를 일종의 '사치'라고 치부하고 비판하지만 일은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내가 누리고 싶은 다른 무언가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함일 뿐, 나는 유한한

일생의 시간을 일에 얽매여 보내고 싶지는 않다. 나의 건강, 나의 젊은, 나의 꿈, 나의 사랑, 나의 가족... 나의 인생에서 빛나야 하는 단어는 따로 있다. 나는 일을 벗어난 나의 삶도 소중하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오래 일할수록', 그리고 '자야할 때 자지 않고 일할수록' 몸에 더 많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건강을 좀 먹는다. 처음에는 '아, 피곤하다', 정도로 그치겠지만 누적되면 될수록 만성피로, 불면증, 무기력 등의 증세를 보이고 더 누적되어 임계점

을 넘어가면 뇌출혈, 심장마비 등 뇌심혈관계지환으로 발전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업장에서는 오래 일하는 사람들이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윗사람의 눈치를 보며 퇴근을 못 하는 분위기가 있다거나 회식이 많은 경우에도 불필요한 야근이 생긴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회사 전체적인 문화도 영향을 미치지만

각 부서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어렵다. 쉽게 말해 부서장을 잘못 만나면 낭패다.


편안하다는 의미는 물리적 시간 뿐 아니라 정신적 노력까지를 포함한다. 과중한 업무와 책임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적정한 수준의 루틴한 어부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일, 월 분기, 반기, 년 등 주기적으로 유사한 패턴을 반복하는 업무의 경우

낯선 업무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적어 보다 편안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립적으로 담당하고 과정이 아닌 결과 중심으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일을 찾아가야 한다. 예를 들어 IT회사의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 컨설팅사에 근무하는 컨설턴트 등이 그러하다.  회사는 구성원들이 각자의 독립적인 영역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맡은 과업이 분명하고 기한 내에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전제가 충족된다면, 일하는 과정에 대한 미시적인 관리에 치중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관리에 수반되는 간접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를 선호한다.


나의 삶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일을 완전히 벗어날 생각이 아니라면 '일'의 무게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일을 잘 못하면서 자기를 챙기는 사람'은 '월급만 축내는 사람'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다소 극적인 요소가 다분한 설정이라 하더라도 '일을 잘 한다 -> 회사에서 나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의 연결고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의 부재에 대한 대안을 준비해두자. "저희는 휴가 가기 전에 부서 게시판에 자기가 관리하는 거래처의 특이사항을 입력해요. 전체가 볼 수 있도록요. 히스토리와 최신이슈는 상시적으로 업데이트해서 공유하고 있고요. 그러고 나니 제가 자리를 비워도 어느 정도

부서에서 대응이 가능하더라고요. 이렇게 업무방식을 바꾸고 나서는 저희가 장기간 날짜를 붙여서 리프레시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쉼은 일이 있기 떄문에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은 '일'의 기둥이 빈약한 채 '삶'의 기둥에만 집중해서는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가장 힘든 것이 '동료와의 관계', 가장 힘나게 하는 것 또한 '동료와의 관계' 라는 데에 모두가 입을 모았다.


모두가 현역인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다들 큰 그림만 그리고 세부적인 내용을 아랫사람에게 시키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가득한 부서에서는, 실무자 레벨의 사람들이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으면 소수에게 일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내가 '함께' 즐겁게 일하고 싶다면 일을 미루는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자. 그리고 나와 함께 일을 나누어 해 줄 사람들이 있는지를 확인하자.


갈등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서로의 입장 차이, 업무 차이, 성향 차이, 가치관 차이 등이 있기 마련이고 차이의 '사이'를 메꾸기 위한 것이 갈등이다. 갈등을 잘 관리하면 사이가 잘 메꿔져 하나로 이어질 수도 있고 갈등을 놔두면 점점 사이가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저통적으로 갈등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유교적 전통 하에서는 인간관계에서의 조화를 중시하고 내가 인내하며 갈등을 덮는 것이 미덕이라 여겨왔다. 대표적인 전통미담으로 유명한 황희 정승의 '나도 옳고 너도 옿다'라는 이야기도 갈등관리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공개되어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고 싶다면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그 산업을 이끄는 '대장주'로 이야기되는 기업들이라면 일단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대체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비슷하다. 직업을 바라보는 기준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은 계속하여 이동하고 사회적 여건도 달라진다.


매일의 하는 일이 루틴하거나 특별한 이슈거리가 없다면 나의 가치를 드러내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인정의 욕구가 크다면, 업무를 수행하면서 나의 기여점을 주변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를 살피는 것이 좋다.


"나이는 어려도 그 분야에서는 독보적이에요. 한 쪽 분야의 국제자격을 갖고 있는 것도 보통 십 년 이상 걸리는 일인데, 이 친구는 양 쪽 분야 자격을 펠로우까지 다 갖고 있어요. 대단하죠."


때로는 외부의 시선에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 사회적인 성공의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의 강요도 아니다. 내가 그렇게 정한 것이다. 나만 괜찮다면 세상은 생각보다 그렇게 나에게 신경쓰지 않는다. 스스로 나를 규정하고 나의 인생을 자유롭게 설계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능력이다.


'나는 회사에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해보자. 이 떄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연결지어 평판 관리의 방향성을 설정할 것을 권한다. 잘 구축된 평판은 앞으로의 결정적 순간에서 나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지낸다고 해서 나 또한 '눈높이를 낮추고 현실에 순응하라'는 조언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품고 있는 잠재력의 씨앗이 무엇인지는 그 싹을 키워보아야 알 수 있다. 생소한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을 보면 우연한 계기로 그 분야를 접하게 되었거나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투자로 꾸준한 연습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완성된 형태로 업무를 하게 되면 나의 업무의 시작과 끝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역량이 금세 쌓일 수 있다. 전체 업무의 목적과 방향은 무엇인지, 어떠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각 단계에서 의사결정이 필요한 내용은 무엇인지,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일은 어떻게 작은 단위로 나누어야 하고 왜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효율적인지 등 일을 하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각각의 업무 조각에서 발견할 수 없던 그'사이'의 이야기와 '전체'를 바라보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현재의 일과 완전히 다른 생소한 분야라면 '일단 시작'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돈벌이가 전제가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흥미를 느끼는 일을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취미나 자원봉사도 고려해보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해당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잘 해야한다. 일의 상당 부분은 반복적인 업무이다. 어떤 일을 정말 좋아한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따라오는 부수적인 일들까지도 내 몫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36?category=697199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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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
문병로 지음 / 김영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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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쓴 책들을 읽고 한국 시장에서 그대로 투자에 적용하는 것은, 대게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만,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의 실험 결과를 가지고 미국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알고리즘과 퀀트 매매


통계적 기법에 기반한 알고리즘 매매는 투자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의 등폭을 보고 매매하는 트레이딩을 모두 알고리즘 퀀트 매매가 대체할 것이라고 많이 보고 있죠. 미래야 알 수 없지만, 상당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지식이 일천한 분야라 가타부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도서 메트릭 스튜디오는 미국이 아닌, 한국 시장을 통계적 기법으로 분석한 도서입니다. 


미국과 다른 한국의 시장 


알고리즘 매매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이 아니며, 주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는가. 또, 통계적으로 보았을 떄, 우리 시장은 어떤 성격을 지니는가 등등에 대해서 서술한 도서입니다. 한국에 나온 도서들이 미국 시장을 분석한 도서를 번역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덱스 투자이죠. 한국은 지수 자체에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반도체와 IT산업의 업황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골고루 분산되어 있는 S&P 500과는 다르죠.

그리고 또, 산업이 채찍의 끝 즉, 소비자로부터 거리가 먼 위치에 있어 매출과 이익의 변동성이 큰 시장입니다. 그리고 브랜드력 등으로 승부를 보는 소비재 기업보다는 소재, 산업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런 시장은 현금의 회전율도 느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여러모로 미국과 많이 다릅니다.

이런 산업적 특성은 통계에도 반영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은 PCR과, PER이 저평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라면, 한국은 PSR과 PBR이 더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이죠. 이는 산업의 특성과도 연관지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업종들은 모두 CAPEX 산업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과 동반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이루어져야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시장이자, 투하된 자본량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특성을 대입해서 보았을 떄, 지금과 같이 불황형 흑자가 많은 경우는 PER은 낮더라도 한국의 증시가 가능성은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계가 틀릴 수 있다는게 무시하라는게 아니다


주식시장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고 팻테일이 긴 대표적인 시장입니다. 즉, 정규분포를 가정한 확률에서는 작은 사건이더라고 하더라도 실제 시장에서는 빈번하게 나타나고는 하죠. 이런 사건들은 우발적인 이벤트가 촉발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사람이 예측이 가능한 경우는 매우 희소합니다. ' 저녁에 트럼프가 트위터롤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통계적인 사실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100번 중 99번이 성립하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 PER, 저 PBR 효과 입니다. 사람들의 생물학적 인식은 왜곡되게 기억하기 마련이고, 앞으로도 그런 경향이 바뀔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버림받는 평가를 받는 시기에 매수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확률은 앞으로도 계속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의 세계


영역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전방위적인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파악하는 질적 가치와 경영자의 자질을 파악하는 영역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개인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는 통찰력이 필요한 부분이자 수치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요. 이런 점에 대한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은 운용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 기계가 대체하기엔 거리가 있는 분야입니다. 즉, 앞으로도 제가 선호하는 투자관은 사람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제 지식으로는 잘 알지 못하지만, 트레이딩 부분에 있어서는 기계가 더 뛰어나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정 트리거에 반응해 순식간에 반응하고 대응하는 것은 사람과 기계는 애시당초 상대가 되지 않으니까요. 앞으로 이부분에서 사람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투자계의 중론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투자에 관심있는 '한국 투자자'라면 한 번 쯤은 읽어보셨으면 하는 도서 '메트릭 스튜디오' 였습니다. 


<메트릭 스튜디오 기억에 남는 문구들>

이런 가설이 매년 만족되는 것은 아니다. 연도별 수익률은 들쑥날쑥하다. 10년 이상의 데이터를 놓고 보면 아주 강력하게 만족된다. 장기적인 호흡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은 일너 사실을 알아도 투자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주, 1개월, 3개월의 수익에 일희일비한다면 몇 년이라는 시간과 싸워서 이길 수가 ㅇ벗다. 사실,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매우 건강하다. 기다리지 못하면 알고도 수익을 낼 수 없다. 기다릴 수 있는 힘은 확신의 크기에 비례한다. 2008년 외환 위기 때나, 2011년 3월의 일본 대지진, 2011년 8월의 폭락장 같은 시기에 느긋하게 장을 쳐다볼 줄 알아야 한다. 강한 확신은 공부와 성공적인 경험의 누적으로만 가질 수 있다.


시중에서 PER을 이야기할 때 흔히들 연말 예상 순익 기준으로 이야기한다. 심지어 내년 말의 예상 순익을 기준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관행은 터무니 없는 것이다. 순익 전망은 항상 틀린다. 그것도 많이 틀리는 경우가 흔다. 미국에서도 평균 44%의 크기로 틀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우리도 많이 틀린다. 결국 실현된 이익만이 확실한 것이다.


매출액이 큰 회사들은 업황이 나빠 매출액 이익률이 별로 높지 않을 때는 이익이 크지 않다가 업황이 개선되어 매출액 이익률이 높아지면 이익 상승의 폭이 커진다. 즉, 이익률에 따른 이익의 레버리지가 커진다.


ROE는 즉, 자본 총계에 대한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투자자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ROE가 높으면 투자 매력이 더 큰 회사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ROE가 높은 회사를 선호한 대표적 투자대가는 윌리엄 오닐, 조엘 그린블라트 등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ROE가 높은 회사를 조사할 때 반드시 다른 지표들을 같이 보았지 단순히 ROE만을 보지는 않았다.


투자의 관점에서는 회사가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느냐보다는 회사의 가치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었는냐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의 시가 총액을 고려하지 않고 ROE만으로 투자를 한다면 정보 가치는 높지 않다. ROE 십분위 그룹 중 최고 수익 그룹은 20%를 여유 있게 넘은 수익률을 보였던 다른 지표들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한국 증시에서 수치상으로 양극단 십분위의 수익률 차가 가장 큰 지표는 PBR이다. 우리 증시에서 장부 가치의 중요성을 말한다. 다음으로 차가 큰 것은 PSR이다. 매출액이 미치는 영향이 놀라울 정도로 크다. 그 다음은 시총/EBITDA, POR, PCR순이다. 가장 흔히 언급되는 순이익은 오히려 이들 다음이다. 미국 시장은 좀 다르다. 영향력이 큰 순서로 나열해 보면 PCR, EER, PER, PSR, ROE, PBR 순이었다.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불합리성도 이러한 현상에 한몫하지만 기관이나 펀드의 매니저들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시중의 책들을 보면 불합리한 개인의 행동을 이용해서 전문가 집단인 기관이 이득을 취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에 관해 제러미 그랜덤은 지속적으로 통찰력 있는 칼럼을 남겼다. 펀드 매니저가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은 다른 펀드 매니저들의 행동과 다르지 않으므로 '실패하더라도 경력 위험이 없다.' 반면 비인기주에 투자하는 것은 실패할 경우 경력 위험이 크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틀릴 경우'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에서 성장주는 연평균 1.5%포인트 시장 수익을 하회했고, 가치주는 연평균 1.5% 시장 수익을 상회했다. 


생물학적 기억은 주관적이고, 감정에 치우치고, 인상에 근거하고, 변하기 쉽다. 이에 반해 전자 기억은 객관적이고, 냉정하며, 무미건조하고, 가차 없이 정확하다. - 고든 벨 & 짐 겜멜


인간의 생물학적 기억은 불완전하다.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다. 좋은 상황에서는 나쁜 기억이 약화되고, 나쁜 상황에서는 좋은 기억이 약화되는 인간의 특성은 진화의 과정에서는 유리한 면이 있었겠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용서되지 않는다. 주식 시장에서 감정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방해꾼이다. 요즘 강조하는 우뇌형 사고는 적어도 주식 시장에서는 루저가 되기 좋은 조건이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식 투자는 예측의 게임이라기보다는 대응의 게임이다.


찰리와 나는 기복 없이 매끄럽게 연간 12%의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들쑥날쑥하더라도 연 15% 수익 쪽을 택하겠다. 수익률은 하루나 1주일 단위로는 크게 진동한다. 지구의 공전 궤도와 같은 수준의 매끄러움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 워런 버핏


강연을 다녀 보면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도 전혀 상식 이하의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어떻게 변동성을 겪지 않고 좋은 타이밍을 잡을 것인가와 관계있는 질문들이다. 


기본적으로 변동성이란 요소와 온몸으로 부딪히지 않고는 장기적으로 견딜 수 없는 곳이 이 주식시장이란 곳이다.


1974년은 S&P500이 26% 하락했는데 버핏은 44% 손실을 입었고, 75년은 S&P500이 37% 상승했는데 5% 손실, 1990년은 S&P500이 3% 하락했는데 23% 손실, 1999년은 S&P500이 21% 상승했는데 20%의 손실을 입었다. 이런 해는 정말 형편없어 보였을 것이다. 급기야 1999년에는 버핏의 방식이 이제 끝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S&P500에 비해 압승을 거두었지만, 그는 적어도 3년에 한 번 꼴로 불편한 기분을 참아내야 했을 것이다.


신문에 펀드들의 지난 일주일 수익률, 1개월 수익률을 포한한 비교표가 소개되는데 정말 의미 없는 짓이자, 잘못된 투자 문화를 만드는 단초를 제공하는 관행이다. 성공적인 투자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확률적으로 포함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론적 접근이나 모의실험을 통해서 인상적인 수익을 냈어도 실전에서는 신통찮은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차이를 줄이는 것이 실력이다.


앞에서 대가들의 성적을 보아도 지수보다 못한 시간이 상당히 길다. 그런 시간 동안 그들도 숱한 비난을 받고,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는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시간을 참은 사람들이 궁극적인 열매를 가져간다. 


투자를 하다 보면 괴로운 손실의 기간도 '반드시' 발생한다. 이런 것을 참아내지 못하면 안정적인 2~3% 남짓읜 은행권 이자에 의존하고 살면 된다. 워런 버핏의 말을 다시 상기하자. "기복 없이 매끄럽게 연간 12%의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들쑥날쑥하더라도 연 15% 수익 쪽을 택하겠다. 수익률은 하루나 1주일 단위로는 크게 진동한다. 지구의 공전 궤도와 같은 수준의 매끄러움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그 계좌가 중간에 해지를 할 수 없는 청산 기간 3년짜리 펀드였다면 '할 수 없이' 높은 수익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수익률 분포의 양쪽 끝 영역에서는 전혀 정규 분포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운용 전략에서는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이런 위험을 줄이는 장치가 여러 겹 포함되어 있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LTCM이 극단적 데이터의 분포에 좀 더 민감하고 수익 증가 속도를 조금 희생하면서 그런 상황르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었더라면 지금쯤 살아 있는 신화가 도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프로 도박사란 한 탕에 일확천금을 거머주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도박으로 잔고 운용을 잘하면서 가족들을 평생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즉, 오랫동안 파산하지 않고 운용할 수 있는 수리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인 셈이다. 


타이밍의 어려움. 꿈을 꾼다. 주식을 사고파는 최적의 타이밍이 있으리라. 어떤 기막힌 수식이나 로직이 있어서 그에 맞게 들어가고 나오는 타이밍이 있으리라. 아마도 모든 투자자가 그리는 꿈일 것이다.


대다수 주식 투자자의 호흡은 너무 가쁘다.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투자의 제 1 덕목은 주식을 삲고 편한 잠을 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주일이나 1개월 수익률에 목메는 투자자는 절대 편한 잠을 청할 수 없다.


그동안 많은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았다. 15분만 대화를 해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이론적 근거에 의해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계량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이 판단하는 투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느낌'에 의한 투자다. 물론, 느낌에 의한 투자에도 급수는 있다. 다만, 좀 아찔한 것은 투자에 있어서 장기적인 수익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들이 전문가로서 일바 투자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이다.


뉴스는 잡음이다. 투자 정보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시장에 잡음을 주는 뉴스, 잡음을 주는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탐욕, 공포, 이런 것들이 없다면 평균을 넘는 수익을 올리는 투자는 정말로 힘들어진다. 다행히 전 세계 모든 시장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잡음투성이의 잔치판이다. 판세를 1년 이상의 관점에서 확률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투자 결산을 3년 단위로 할 수 있는 정신적 힘만 있다면 이 시장은 거의 질 수 없다. 나 같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아도 지수를 한 해 평균 5% 포인트 정도 초과해서 이기는 것은 어렵지 않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33?category=697197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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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다면 우리는 같을 말을 한다 해도 서로를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다.

21세기 한국의 건물숲 속에서도 우리는 사자들을 만난다. 업무를 던져주는 사자도 있고, 지하철에 앉아 핸드폰에 빠져 있는 사자도 있으며, 오랜만에 만나서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는 사자도 있다. 수 많은 사자에 시달리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몸을 누일 때, 우리는 피로하고 지친 또 다른 사자를 대면하기도 한다. 


교양이 필요한 이유

저는 인문학을 강조하는 학교에서 대학생활을 했고, 과가 문과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문학 전공자들을 많이 접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상경계를 전공했으며, 먹고사는 것에 굉장히 촛점을 두면서 돈을 버는 금융과 투자에 주 촛점을 두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인문학도에 심취한 사람들만큼 인문학과 교양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음.. 여유있는 사람들의 여유정도로 느껴질때가 많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살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굉장히 '극혐'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저조차도 인문학의 위기인 현대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인간이고, 모든 행위는 인간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밟고 살고 있는 체제역시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역사를 지내면서 사람들이 만들고 수정을 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죠. 그 두개의 축을 이루는 가장 큰 대목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입니다. 그 어느 전공을 막론하고 이 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꼭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도서는 저에게 특별합니다. 놀라운 정도로 쉬운 문체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교양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교양은 단순히 지적 허영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체제에 대한 이해와 더 나은 사회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지식인이라면, 시민이라면 꼭 갖추고 있어야 할 역량을 뜻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는 꼭 이해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라고 믿습니다. 이는 개인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이니까요. 

형이하학에서의 교양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은 총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개되는 1편은 형이하학으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 윤리의 5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는 필수적인 부분들을 뜻하죠. 역사를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그것의 방향이 옳은가 등등 정말로 중요한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너무 거대한 이야기일 수는 있으나, 기본은 꼭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빈부간의 격차 그리고 존재하는 직업적 선호도


인류 역사를 통째로 보면 지금만큼 평등한 시기는 드물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계급이 존재한다거나, 차별이 정당화되거나 하지는 못 하는 세계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사회에도 계층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즉,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 그리고 선호되는 직장군에 종사하는 사람 그리고 그렇지 못 한 사람으로 말이죠. 사실, 우리가 대놓고 표현을 하지 않거나 못 해서 그렇지 대부분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여유롭고 크게 고생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죠. 

이와 관련한 문제와 직결된 것이 경제문제이고, 이것과 직결된 것이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그런 면에서 누구나 꼭 반드시 한 번쯤은 읽어보셨으면 하는 도서입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기억에 남는 문구>

지적인 대화는 분명 '놀이'지만 나의 이익을 위한 심오한 '놀이'이다. 스포츠, 연예, 이성 문제, 상사 욕하기도 분명히 재미있는 대화이일 수 있으나, 경제와 정치에 대한 조금은 심오한 대화놀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조금은 더 살만하게 만들어주는 유용한 놀이라고 하겠다.


전체는 나의 이익을 위해 강력하게 행동하지만, 나에게는 책임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가 전체주의다. 전체주의는 개인이 전체의 비윤리적 행위에 눈감게 한다. 


의심없는 대중은 사회와 미디어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그들이 욕하는 대상을 같이 욕하고, 그들이 칭찬하는 대상을 같이 칭찬하며, 웃기면 웃고, 울리면 운다. 하지만 단적으로 말해서 당신의 삶이 현재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다면, 재벌기업의 특정 제품이 세계 점유율 1위가 되고 스포츠 스타가 세계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당신에게 절대 중요한 일이 아니다. 미디어가 재벌기업과 스포츠 스타를 칭찬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반영한다고 해서, 그 열광을 앵무새처럼 따라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내 고등학생 자녀가 자기 반에 전교 1등이 있다고 나에게 자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빈부격차의 문제는 선인과 악인의 대한 문제가 아니다. 빈부격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빈부격차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볼 것인지 아니면 해결할 필요가 없는 문제로 볼 것인지를 선택하는 일뿐이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빈부격차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복지 확대를 통해 가능하다.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금 증세가 필수다. 이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당신이 매우 윤리적이며 이 사회를 변화시킬 역량을 충분히 갖춘 권력자라면, 당신은 우리 사회으 빈부격차 문제를 어떻게 하겠는가?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은 두 가지다. 생산수단과 공급과잉. 이 두 개념이 역사를 움직여왔다. 생산수단과 공급과잉은 공통점이 있다. 두 개념 모두 경제적 개념이라는 것이다. '역사'를 움직여온 핵심이 '경제'인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두 번째 여행지가 경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경제는 하나의 학문 분과라기보다는 사회, 정치, 문화, 역사 등의 다양한 사건들을 규정하고 결정하는 중심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32?category=697199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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