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한강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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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받지 않았다면 아마 거의 평생 안 읽었을 것 같은 도서였다. 


한 여자가 꿈을 꾸고 나서 육식을 하지 못 하고 그 다음 나무와 같은 고목이 되어가면서 죽어가는 이야기. 


흡입력 있는 문장에 책을 드는 순간 2 ~ 3시간 흐름을 놓치지 않고 뒷 내용이 궁금해서 단숨에 다 읽었지만, 다 읽고나서 읭? 그래서 이게 뭐지? 


싶은 그런 책이었다. 


문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바라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간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 (육식), 가부장적인 폭력, 여성을 도구적으로 바라보는 남성적인 시각 등등이 책 속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거기서 그런 폭력을 거부하기에는 자신도 다른 생명체의 생명을 폭력으로 뱃어서 생명을 연명한다는 모순적인 인간의 모습이 있다. 


어쩌면 폭력에 억압받고 있는 여자가 그 폭력에 저항하는 가장 비폭력적인 저항이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인간의 시각에서) 나무가 되는 것은 아니였을까 


그래서 나무로 변하는 이야기였을까 싶다. 


난해하지만,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좋은 문학책이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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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전 - 세계화 시대의 전쟁과 전법
챠오량.왕샹수이 지음, 이정곤 옮김 / 교우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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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편 도발적이면서도 일면으로 현대전의 본질을 잘 다루고 있는 도서다. 


핵무기라는 초월적인 살인무기가 탄생한 이후, 이전보다 살상력이 높아진 전쟁 무기가 전쟁의 판도를 가르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전쟁이 이제 상대방 국가를 완전히 초토화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수단들이 동원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고, 여기에서 새로운 전략이 탄생한다. 


비용 대비 효용이 뛰어난 테러나 IT 정보화전 등 다양한 전쟁의 전술이 탄생한 것이다 .이는 걸프전에서 미군의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알렸다고 저자들은 분석한다. 


미군은 군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비용도 서슴치 않게지불하는 최첨단 무기의 향연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비용 / 효용에서 다른 차원의 무기가 탄생한 것이다. 


흔히 말하는 비대칭 전략의 탄생을 예견했다고 할 수 있다. 핵무기의 탄생이후, 전쟁이라는 것이 사라질 것만 같았는데, 


저자들은 금융을 통해서도 상대방 국가를 굴복시키는 전쟁의 한 형태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래저래 생각해볼 점이 많은 도서이다. 


러-우 전쟁 전까지만 해도 전쟁이라는 것은 나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만 해왔는데,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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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감속노화 실천법
정희원 지음 / 한빛라이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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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상식적인 내용들로 가득찬 책. 


회사에서 특강을 오셔서 우연찮게 들어보게 되었는데, 음.. 결론적으로 건강한 음식 먹고, 운동 꾸준히 하면 느리게 노화하고 이게 곧 삶의 질 개선과 연관이 높다는 것을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구체적인 솔루션들도 상식안에서 있는 내용들이다. 


잠을 푹자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먹는 것은 달거나 자극적인 가공식품 먹지 말고 특히, 액상과당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특강과 책 읽기를 통해서 얻은 한 가지만을 꼽자면, 액상과당을 더 이상 먹지 않게 된 것.. ! 

젊은 시절 상대적으로 빠른 노화(가속노화)를 경험한 사람은 실제로 중년이 되었을 때 생물학적 나이가 앞서 있는 것이다. 나아가 가속노화를 경험한 이들은 노화 속도가 느린 또래에 비해 신체 기능, 인지 기능, 삶의 질 등 모든 면에서 기능이 떨어졌다.

결국 생물학적, 의학적으로는 숫자 나이보다 노화 정도나 노쇠 정도가 개개인의 미래를 더 잘 설명할 수 있으므로, 노인의 기준을 나이로 정하는 것만큼 의미 없는 일도 없을 것이다.

현대인은 잠이나 운동, 머리 비우기의 ‘결핍‘에 따른 피로감, 한마디로 왜곡된 생활에 따른 불편감을 그와는 상관이 없는 영양제로 해소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영양제로 몸에 들어오는 영양 성분은 이미 충분한 경우가 많아서, 영양제 보충이 피로감 회복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작다.

얼굴 나이가 젋은 사람들은 생물학적 나이도 더 어리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었다.

수면은 인슐린 저항성, 대사 질환, 고혈압, 만성 염증, 암, 노화, 노쇠 등 건강의 매우 다양한 요소와 연관되어 있다. 뇌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지난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수면 부족은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 데 아주 강력한 조건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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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디자인하는 스마트폰 사진 - 갤럭시 S20 Ultra 기준
김완모 지음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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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과 관련한 도서인데,  사진을  찍는 구도, 색감 그리고 각종 팁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다른 스마트폰 사진  관련한 책도  읽고 있는데, 이 책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DSLR을 구매했는데, DSLR과 관련한 기본서 ? 같은 책도  조만간 구입해서  봐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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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마음공부 불경 마음공부 시리즈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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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반야심경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하다가 연장선상에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반야심경은 260자로 적어놓은 불교공부의 핵심이라는 뜻인데, 힌두어를 음차로 가져오다 보니, 한자어로는 해석이 안된다.  


가장 대표적인 개념은 '공'이다. 공은 아무것도 없다는 개념이다. 불교에서의 공의 개념은  그  무엇도 변하지 않고 영원하게 유지되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우리의 실체도 우주적 관점에서는 굉장히 사소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관점이다. 이런 관점은 아래 문구로 잘 표현된다.  


" 인류라는 물종이 사라져도 지구는 건재하다. 지구라는 행성도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그래도 은하계는 존재한다. 은하계 역시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우주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우주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허공은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의 관점에서 볼 때는 생겨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는 것이다. 단지 인류가 이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허공에 살면서 자기 세계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생멸 현상이 있다고 착각할 뿐"


관점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위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우주적 관점에서 한 인간의 생로병사는 작은 문제일뿐이다.


우리가 인지하기 전에  현실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인지함으로써 세상이 생겨나고, 또 내가 인지하지 못 함으로써 존재하는 세상을 우리는 인지하지 못 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유튜브에 잘 설명되어 있다. 


요새 특이점이 온다는 책을 보고 있는데, 인간의 관점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넘지  못  하는 것이 존재할 뿐  그  위상을 바꾸어서 본다면,한계라는 것에 대한 관점도 바뀌기 마련이라는 표현이 있다. 


재미있는 표현이다. 


근래에  책을 많이 보지 못 했는데,  틈날 떄마다 읽고, 정리해두어야지 .


https://youtu.be/-p-wip48Lcc?feature=shared

깊이 들어가면 ‘공’을 ‘없다’ 또는 ‘텅 비다’로 해석하는 것이 부처의 본래 뜻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색즉시공의 ‘공’은 없다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다. 사물이 그저 인연에 따라 만나고 인연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어서 불변의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인생에서 승패를 목적으로 삼는다면 우리가 만들어 내는 현실은 전투가 되고, 우리가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만 몰두한다면 끊임없이 실패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반면, 심미를 목적으로 한다면 우리가 만들어 내는 현실은 놀이가 되고, 한바탕의 도박도 그저 재미거리가 될 것이다. 또 평정심을 목적으로 한다면 우리가 만들어 내는 현실은 수행이 되고, 도박은 우리에게 존재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이 어리석으면,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흐름을 거부하고 오로지 ‘생겨남’에만 집착하고 ‘사라짐’을 거부한다. 가장 흔한 것은 죽음 앞에서 죽기를 거부하며 자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믿거나,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야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류라는 물종이 사라져도 지구는 건재하다. 지구라는 행성도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그래도 은하계는 존재한다. 은하계 역시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우주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우주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허공은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의 관점에서 볼 때는 생겨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는 것이다. 단지 인류가 이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허공에 살면서 자기 세계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생멸 현상이 있다고 착각할 뿐

세상에 그게 아니면 안 될 것은 없다.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집을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대학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게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우리를 비좁은 공간에 가둔다. 그 생각을 따라 가다 보면, 점점 길이 좁아지고 결국에는 막다른 길이 나타난다.

완벽한 결혼을 추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이미 고통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 고통을 변화시키는 것은 완벽한 결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더 이상 완벽한 연애나 결혼을 추구하지 않고 인생의 또 다른 모습을 체험하게 된다. 사랑, 열정, 그리움, 미련, 미움, 헤어짐은 모두 그저 인생의 수많은 모습 중 하나일 뿐이고, 우리는 그것들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것

남들이 우리에게 꼬리표를 붙여 이런 저런 울타리에 가두려 한다. 하지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것은 남들의 일일 뿐 우리 자신과는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자신에게 꼬리표를 붙여 어떤 울타리 안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좁고 음침한 도랑에서 살지 말고 끝없이 넓은 바다에서 살라. 성공이든 행복이든 인생의 수많은 모습 중 하나일 뿐이다. 그것들을 추구할 수는 있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온전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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