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는 실수로부터 배울 줄 알았다. 지적인 분석 능력보다 중요한 게 유연한 사고 방식이다. 리버모어는 절대 자신이 100% 정확하다. 고 생각하지 않았다. 맞는 경우가 틀리는 경우보다 많다는 사실에 만족했고 이를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았다. 이 책의 첫 구절만큼 냉정한 승부로서의 그의 진면목을 잘 드러내는 대목도 없을 것이다.


2. 주식시장을 비롯한 모든 투기 시장에서 활동하는 수백만 명의 투기자들 가운데 아주 극소수만이 자신의 모든 시간을 바쳐 투기에 전념한다. 압도적으로 많은 대다수 투 기자들은 단지 운에 맡긴 채 아무렇게나 하다가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심지어 공부께나 했다는 사업가나 프로 투기자들, 현역에서 물러나 시간이 많은 퇴직자들 중에도 투기를 부업으로 여기면서 약간의 관심만 기울이는 사람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주식중개인이나 증권회사 영업 담당자한테서 뭔가 괜찮은 정보를 듣지 않으면 아무 주식도 거래하지 못할 위인들이다.


3. 1857년 공황 때 제이콥 리틀을 무너뜨렸던 앤소니 모스 역시 한때 월스트리트의 제왕으로 군림했지만 1864년 파산한 뒤 알거지가 돼 브로드웨이를 전전하다 싸구려 하숙집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 다. 그가 죽자 하숙집 여주인이 몇 달러 밖에 안 되는 밀린 하숙비 를 받기 전까지는 그의 주검을 내줄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장례 가 늦어지기도 했다.

에드윈 르페브르는 왜 리버모어를 주인공으로 연재한 글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투기자 세 명의 예를 들었을까?


4.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좀더 복잡한 분기점들을 리버모어 시장 방식 (Livermore Market Method)과 결합시켜 판단하는 나 자신의 방법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이따금 주워듣는 비밀정보나 다른 사람들의 종목 추천에 의지해 거래했다가 돈을 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에 목 말라하지만 막상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

5. 참고 기다리다 보면 적절한 시점에 시장이 이제 진입해도  된다는 정확한 정보를 보내오는 것처럼 시장은 언제 시장을 빠져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틀림없이 정보를 알려줄 것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대세상승이나 대세하락 같은 시장의 큰 흐름은 하루나 한 주 만에 끝나지 않는다. 필연적인 과정을 거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장 흐름의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그 움직임의 마지막 48시간 동안 나타나는 데, 따라서 이때를 놓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 해야 한다.

6. 모든 투기자들이 저지르는 결정적인 실수 한 가지는 너무 단기 간에 부자가 되겠다고 조바심하는 것이다. 2~3년 뒤에 자기 자본 의 500% 수익률을 거두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두세 달 안에 그렇게 하겠다고 덤비는 것이다. 가끔은 성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한 용감한 트레이더들이 그 돈을 지킬 수 있을까? 지키지 못한다. 왜 그럴까? 건강하지 못한 돈이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굴러들어온 돈은 아주 잠깐 머물러있을 뿐이다. 이런 경험을 해본 투기자는 균형감각마저 상실한 채 이렇게 말한다. “두 달 만에 내 자본을 다섯 배로 만들었으니, 또 두 달 후에는 내 돈이 얼마가 될 지 상상해봐! 정말 대박을 터뜨리게 될 거야."

7. 시장을 둘러싼 여건과 다투지 말라. 그리고 무엇보다. 상황에 맞서 싸우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또 하나 기억해둬야 할 게 있다. 주식시장 전부를 투기 대상으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한 번에 너무 많은 주식에 관심을 쏟지 말라는 의미다. 다수의 여러 종목보다는 소수의 몇몇 종목만 주목해서 지켜보는 게 훨씬 쉽다. 나는 여러 해 전에 이런 실수를 저질렀고 그 결과 돈을 잃었다.
내가 저지른 또 다른 실수가 있다. 특정 업종의 한 종목 주식이 전체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해서 시장 전반을 보는 내 시각을 180도 바꿔 강세나 약세 시각으로 전환한 것이다. 

8. 거꾸로 말하자면 어떤 주식이 이전 고점에 비해 아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주식이 하락한 데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주식은 비록 현재 주가 수준은 낮아 보여도 여전히 아주 비싼 주가로 팔리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과거에 형성했던 높은 가격대 의 주가는 잊어버리고, 타이밍과 주가를 결합한 공식에 기초해 이 주식을 분석하도록 힘써야 한다.

9. 하지만 이런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안타깝게도 매수할 때는 훌륭 한 투자 대상으로 여겨졌던 많은 주식들이 나중에 보면 그 상태가 극적으로 바뀌어버린다. 결국 이런 “투자 주식들이 그야말로 투기적인 주식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주식 가운데는 아예 시장에서 퇴출 되버리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 했던 “투자”는 투 자자의 매수 자금과 함께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소위 “투자” 라는 말이 지니고 있는 정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영원한 투자 대 상으로 여기고 매수한 주식이라 해도 세월이 지나면 이 주식의 이익 창출 능력을 위협하는 새로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10. 당대 최고의 트레이더들은 한결같이 냉정한 승부사로 등장해 대성공을 거두고 큰돈을 번다. 시장을 뒤흔들며 유명해지고 더 큰돈 을 벌다가 어느 순간 파산하고 무대에서 사라져 버린다. 사람들은 그가 왜 파산했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그때는 그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채 새로운 승부사를 환호한다.
리버모어가 던져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냉정하게 승부하라는것, 아니면 탐욕에 상처받지 말라는 것? 아마도 월스트리트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 아닐까? “그럴 수밖에 없다. 투기라는 게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으니 말이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 어지든 이전에 똑같은 일이 일어났던 적이 있으며 앞으로 또 다시 되풀이될 것이다.” 더 이상 무슨 교훈이 필요하겠는가?

11. 1933년(56세) 3월 28일 오마하 출신의 해리엇 메츠 노블과 결혼하다. 해리엇은 당시 38세로 이번이 다섯 번째 결혼이었는데, 그와 이전에 결혼했던 남성 4명은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은 생략하고 센트럴 파크 건너편 5번가에 있는 셰리 네덜란드 호텔의 한 층 전부를 쓰는 호화 스위트룸에서 신접 살림을 차렸다. 
12월 19일 오후 3시 집을 나간 리버모어가 밤중이 되도록 귀가하 지 않자 해리엇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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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살고 있는 동안 일과 그 평가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 다. 예전에 사람들은 그가 다니는 직장, 직업, 경력 같은 것들로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단 한 가지 기술로만 삶을 꾸려가지도 않고, 단 하나의 회사에서만 일생을 보내는 것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고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 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나도 그런 세상을 계속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2.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런 유형의 일자리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렇게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 다. 우리의 21세기 딜레마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많은 수의 기업 들이 우리가 지불할 것을 모두 지불하고 나서도 뉴욕에 멋진 주 택 두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보수를 주는 일자리를 역사상 유례없이 적은 숫자만 만들어내고 있다는 현실이다. 해군 병참은 자기만의 방법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나아 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곳 해군 병참은 미국 전역에서 소규모 제조업이 싹을 틔우고 있는 유일한 중심 지역도 아니고, 빠른 시 간에 그렇게 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3. 그래서 그에게 일의 어떤 점이 좋은지 물었죠. 그랬더니 ‘우리는 이 나라 소시지의 품질을 바필 놓았고 우리가 만드는 소시지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하면서 ‘나는 매일같이 조금씩 이곳에서 좋아지고 있다'고 대답하 더군요.”

포히야칼리오는 그 직원이 직업의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게 아니라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이는 그가 직장에서뿐 아니라 삶에서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 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가 보기에 스넬만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지원해주고 있었다. 포히야칼리오는 스넬만 이 정말로 특별한 회사라고 결론지었다.


4. 그가 주장하는 바는 극빈자들의 고통은 일하기를 싫어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와는 정반대의 것,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훼손하고 있는 사회 시스템에서 오는 것이다. 에딘은 연구대상자들에 대해 동정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두 명의 입양한 딸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들은 유색인으로 그들의 생물학적 어머니는 그들을 무척 사랑했지만 그들을 돌볼 수 있는 처지에 있지 못했다. 이런저런 일을 겪었던 에딘은 쉽게 내려진 결론에 의문을 갖고 보다 깊은 진실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몇 년 동안이나 시카고, 보스턴, 찰스턴, 샌안토니오,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캥던, 뉴저지의 가장 가난한 동네들을 다니면서 어미니와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사람들은 여러 면에서 각자 매우 달랐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에딘은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에서 일자리는 곧 시민권입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진정한 시민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5. 제5장 열정 패러독스

모든 직업에 있어서, 하고 있는 일의 의미란 어떤 것을 해냈느냐 에 있기 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서 얼마나 성장하는가에 있는 것이다.

- 에드워드 하워드 그릭스(Edward Howard Griggs)


6. 집에서 만든 파이라면 군침부터 흘리고 보는 나는 스프레처가 한 우물을 판 데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그는 내가 기대한 수줍은 미소를 짓는 게 아니라 한숨을 쉬었다. 그는 자기 커피 잔을 깊이 내려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도 자동화 작업에 들어갔어요. 공장에 모두 85명이 일하는데 이제 25명으로 줄이려고 합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이 줄 이게 될 거예요. 만약 생산 현장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해본 적이 있다면 아실 텐데요, 기계에게는 작업 태도라는 것이 없습니다. 기복도 없고 문제 제기도 하지 않죠. 더구나 요즘 자동화기기는 더 이상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값이 싸서, 파이 만드는 대용량 기계에 들어가는 비용도 2년 내로 회수할 수 있어요. 고 객들은 언제나 싼 가격을 요구하죠. 4인분 파이가 5달러 이하예 요. 게다가 주주들은 투자 대비 최대 이윤을 올리라고 압박 합니다. 기계를 들이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어요.”
나는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며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일인 것만은 아니다. 미세스 버드 파이에서 닭고기 파이를 굽고 있는 행복한 직원들(그들 말대 로라면)과는 달리 우리 중 상당수는 자신이 하는 일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7. 경제 붕괴와 그 뒤를 이은 회복기간 동안 직접고용이 아니라 용역계약 업체에 계약직으로 들어가 일하는 미국인들의 숫자는 1,60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고용 증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었다. 이런 통계는 노동인구로 잡히는 숫자에 정확하게 반영되지는 않는데, 그 시기의 경제 회복기 에 임시계약(평균 계약기간 3개월)에 의한 임시직 숫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우버나 리프트(Lyft)와 같은 노동 형태에 묶여 있는 독립적인 계약노동자들의 수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대체적' 일거리에 대한 평균 수입은 통상적으로 시간당 17달러 정도였는데, , 미국 전체의 평균시급은 24.57달러였다. 더욱이 이들 중 상당 수는 시간제나 비정기적 노동 또는 계절적으로 제한을 받는 기 간제 노동자였다. 아마존에서 이런 계약직 임시직원들은 시간당 8달러를 받았고, 여기에서 용역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송 비용과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비용이 다시 빠져나갔다. 

8. 그녀는 자신이 이전에는 바라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삶에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그게 바로 자신이 원하던 삶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자의식이 화려한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로부터 나오는 삶, 그녀는 평생 처음으로 마음의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9. “일자리의 가장 활발한 증가는 최상층 직업에서 일어나지 않고 급여 수준이 가장 낮은 3분의 1 구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가 더 많은 엔지니어나 과학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믿고 싶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숙련된 기술을 훨씬 덜 요 구하고 교육 수준이 별로 필요 없는 ‘서비스업’ 노동에 훨씬 더 많은 수요가 있다.
2016년 미국은 금융위기 시기에 잃었던 일자리 숫자 대부분 을 회복해 실업률이 5퍼센트 아래로 떨어졌으며 정치인들은 이를 자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즐거워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직업 증가를 통해 성장 한 일자리 수의 58퍼센트 이상이 시급 7.69달러에서 13.83달러 구간에서 이뤄진 반면, 중간 소득군에 해당하는 시급 13.84달러 에서 21.13달러 사이의 일자리는 60퍼센트가 연기처럼 사라졌 다. 마치 불량한 파도가 해안을 덮쳐 수백만 개의 나쁜 일자리를 쏟아놓고는 수백만 개의 좋은 일자리를 끌어내 바다로 돌아간 것과 마찬가지다.

10. 기술만으로 받을 수 있었던 정도의 보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날 요구되는 역량은 확고한 기술을 갖추는 게 아니라, 기회를 찾아내고 그것을 움켜잡아 최대한 그것을 이용하는 능력 입니다.”
정부 통계만 놓고 보면 용접공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므로 용접공 양성 프로그램을 확충한다는 정책 결정은 잘못이 아니다. 숙련 용접공이 되기까지는 많은 교육 과 경험이 필요하며, 바로 이것이 그들이 높은 보수를 받는 이유다.

11. 이런 능력은 어떤 사상을 지배하 는 규칙을 찾아낼 뿐 아니라 그 규칙을 깨는 방법과 시기까지 발견한다는 점에서 계량적인 기술과는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컴퓨터 기술로 무장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늦었으며 이런 능력만 갖고는 충분하지 않게 된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한데, 그런 기술을 실제 상황에 맞춰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것인가와 더불어 어 떤 문제에 어떤 기술을 적용할 것인지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분석적인 기술에는 여러 시나리오와 다양한 관점을 설정하고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을 생각해낸 다음 각각의 대안에 대한 타당성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보면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 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이 같은 도전적인 사고방식 을 경험하거나 그런 사고방식에 노출될 기회가 훨씬 많은데, 그 이유는 그들이 누리는 부 덕분에 일상생활에서의 시급한 욕구 이외의 다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12. 알고 있는 사람 좀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경제학자, 사회과학자,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대답해야만 하는 중요한 질문이죠. 우리가 어떤 기술이 제대로 보수를 받는지 알지 못하면 어떤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지도 결정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기술이라는 개념을 해체해 과연 어떤 기술이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죠.” 그루스키와 그의 동료들은 사회과학자들이 기술과 좋은 일자 리에 대해 연계시켜놓은 이론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봤다. 그들이 자신들이 발견해낸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그루스키 는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 관련 기술이 최고일 거라 생각했죠. 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실제 로 드러난 것은 분석능력인데, 말하자면 비판적 사고, 논리 및 추 론능력, 이런 것들 말입니다.

그루스키는 이런 분석능력을 연마하는 데에는 일상생활 속에 서 꾸준하게 이런 기술들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제공되 는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분석 능력이란 활용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비록 그 정보가 충분치 않거나 완벽하지 않을 경우에도) 증거를 평가하고 형식을 식별해 개념화시켜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13. 그렇다면 왜 우리는 직장이 우리에게 충실하지 않은 때에도 충실하게 일할까? 직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나온 응답은 그들의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업무태만’이라는 비 난을 받는 게 두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바로 코터먼에게 해당되는 것과 같았다. 부여된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 중 10퍼센트 이상이 일이 바로 내 인생이기 때문이라는 항목에 체크했다. 그래서 잘못된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결국 지그문트 프로이 트(Sigmund Freud)가 선언했듯이 일이란 사랑에 버금가는 ‘인간 성의 주춧돌'인 것이다(물론 프로이트 자신도 일에 대해 피를 말릴 정도로 강박관념을 가진 신경증 환자라고 스스로 고백했는데, 친구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나는 일이 없는 인생이 진정으로 편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가 없네”라 면서 “내가 최우선적으로 몰두하고 있는 환자는 바로 나 자신일세”라고 말했다) . 그러나 그런 프로이트조차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듯이 인간은 개미들과는 달리 선천적으로 바쁜 것을 즐기는 본성이 있지는 않다.

진화인류학자 마샬 살린스(Marshall Sahlins)가 주어진 선택권이 있다면 인간 대부분은 노동보다는 여가를 선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4. 일자리 되살리기

현대 인류는 자신의 무제한적인 욕구와 충분하지 않은 충족수단 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노예화한 조건에서 살고 있다. 이 것이 현대 사회의 비극이다.

-마샬 살린스(Marshall Sahlins)


15. '내 수입과 사회적 지위가 매력적이기는 하지. 하지만 내가 갖 고 있다는 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진짜가 아니야. 매일 떨어지 는 업무 중 태반이 어리석고 하찮은 것들이지만, 이런 문제들은 마치 성가신 치통처럼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들이란 말이지.’
그는 이에 관해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때 나는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직업에 내가 계속 종사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욱 그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것은 그가 자 신의 일자리를 위해 삶을 너무 많이 희생하고 있다는 사실이었 다. 그런데 여기에 샤론과 그가 연구하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 차 이가 있었다. 샤론은 직업 정체성을 지키고자 스스로를 억지로 거기에 맞춰 넣지 않고 오히려 탈출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샤론은 법률계를 떠나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학을 공부하기 시 작했다. 

16. 우리 시대에 퍼진 “평균은 끝났다 (Averaye is oler)"라는 외침 은 더 이상 중산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위협이다. 이는 이제 정상에 서지 못하면 바닥으로 추락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모든 사람들이 잘사는 상황은 이론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사 회적 통계 그래프를 보면 인간은 정규 분포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예컨대 영어 철자 ‘U'를 뒤집어놓은 모양으로 양쪽 끝에는 소수 의 사람들만 분포하고 대부분은 평균지점을 중심으로 조밀하게 모여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 밀도 높은 중간층이 끝장난다면 우리 대부분이 끝장난다. 우리의 욕구, 능력, 기질에 적합한 일자리 문제로 국한해서 살펴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런 직업을 갖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가 그동안 수많은 전 문가들이 토론을 벌이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게 된 오늘 날의 현안이다.

17. 이런 이유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저임금 일자리보다는 나름의 기술역량을 요구하는 중간 수준 임금의 일자리들이 크게 감소 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는 ‘중간층(middle)이 위기에 처했음을 뜻하며, 이를 바라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디트로이트에서 부동산 관리회사를 운영하던 26세의 기업가 막스 누센바움(Max Nussenbaum)은 이와 관련해 내게 이렇게 말 했다.
인터넷은 중간을 비우고 양극단을 키우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중간이죠. 지금 기업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책을 어떻게 구매하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심술궂은 노인이 운영하는 작 은 서점을 찾아가 희귀한 소장본을 구할 수도 있겠죠. 아직 그런 틈새시장은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반대편에는 아마존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장이 있습니다. 한때 잘나가던 보더스 북스(Borders Books)나 그 비슷한 곳에서 일하던 사람 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네, 현실을 직시해야겠죠. 그런 일자리들은 전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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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다운 독재자: 하위 호환성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이렇게 왕좌에 올라간 인텔이었지만, 인텔은 석유 독과점 기업 들처럼 그 과실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기업은 아니었다. 외부 위탁 제조 생산을 취소시켜 NEC, TI 등의 거대한 경쟁자들을 미리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AMD가 포기하지 않고 CPU 자체 설계를 시작했다는 것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과거의 인텔이 자신의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는 시장의 특성 때문이었다. CPU는 사실상 수명이 무한했기 때문에, 인텔의 신형 CPU가 구형 CPU보다 좋지 않다면 수요를 창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텔은 투자를 줄이고 독점 시장의 수익으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적어도 올해의 물건은 작년의 문제보다 가치가 높아야만 했다.


2. 다행히도 메모리 시장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세계에는 데너드 스케일링이 존재했다. 미세공정을 진행하여 면적당 트랜지스터의 개수를 늘리더라도 전력 소모는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 덕분에 인텔 역시 전력 소모량을 유지하더라도 더 많은 부품을 CPU에 빽빽히 꽂아넣어 성능을 높일 수 있었다. 또 약간 밀도를 낮춘 부품의 동작 마진을 높여 더 높은 클럭으로 동작할 수 있게 인텔은 트랜지스터를 아낌없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였다. 1982년 인텔 286 당시 약 13만 개였던 CPU 속 트랜지스터의 개수는 다음 세대인 386으로 넘어가도 36만 개를 헤아렸으며, 486 으로 넘어가면서 1989년 100만 개를 돌파하였다. 그리고 작동 클럭은 25Mhz에서 100Mhz로 4배 가까이 상승하였다. 고객들이 같은 돈으로 제공받는 트랜지스터의 개수는 2년마다 2배씩 상승하였다.


3. 또한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마이크로컨트롤러 고객들의 경우는 이미 안정화된 전 세대 공정을 제공함으로써 설계 의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이미 확보된 압도적 수율을 통해 칩을 제조해줄 수 있었다. 어차피 이 두 칩은 전혀 경쟁하지 않기 때문에 전 세대 공정에서도, 파운드리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값을 받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4. 그 뒤에는 영국에서 생겨난 ARM이라는 독특한 팹리스 기업의 도움이 매우 컸다. ARM은 완제품만을 판매하는 인텔과는 전혀 반대의 비즈니스를 추구했다. 이들은 칩 설계의 일부만(심지어 칩 설계 없이 ISA만을 판매하기도 한다)을 매우 낮은 가격에 판매했으며, 그 설계도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고객에게 맡겼다. 고객이 반도체를 설계하다 자신들의 기술이 부족하면, ARM으 로부터 설계도의 일부만 사서 붙일 수 있는 구조였다.


5. 회사들은 수많은 다중코어 버그와 최적화 문제와 싸워야 했다. 이는 영세한 소프트웨어 회사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다. 이제 완성된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최종 성능 수치를 추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만들어 놓으면 언젠가 쓸 수 있게 되는 시대는 지나갔으며, 운이 없는 경우 영영 빛을 보지 못하게 될 수 있었다.

순망치한이라는 말처럼, CPU의 성능 상승이 더뎌지면 자신들 에게도 타격이 올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되자 프로그래밍 회사들은 다른 방법을 선제적으로 강구하기 시작했다. 필요하다면 CPU를 벗어나 좀 더 특별한 목적만을 위해 설계된 가속기를 도 입해야 했다. 시장에는 물리 연산 전용 카드가 등장했다. 대규모 단순 수치 계산을 위해 VGA를 사용하려는 회사가 늘어나기 시 작했으며, 그 상황을 본 엔비디아가 CUDA라고 불리는 VGA 기 반 프로그래밍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수 많은 프로그래머가 VGA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또다른 생태계 가 자라날 조짐이 생겨났다.


6. 인텔이 이끌던 반도체 시장의 진화 속도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변화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인텔의 부품 을 떠나 각종 부품을 커스텀하여 사용하는 거대 스마트폰 회사 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대신 인텔은 고부가가치 서버 시장의 성 장에서 나오는 순이익을 거의 그대로 향유할 수 있었다. 인텔의 서버 시장 순이익은 회사 전체 순이익의 30%를 넘게 되었다.
인텔과는 달리, 이러한 변화로 인해 고성능 반도체 시장 뒤에 머물러 있던 팹리스와 파운드리들이 대거 정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 회사들은 양적·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으며, 차기 컴퓨팅을 논하는 자리에서 이제 인텔과 비슷한 위치에 자리하여 발언 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 등의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 입장에 서 봤을 때 제품 성능의 상당 부분은 AP에서 나오는데, AP의 특성은 팹리스들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설계와 파운드리들의 미세공정 이 두 가지가 정하기 때문이다. | 메모리 회사들은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D램 시장 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팟에서 시작되었던 휴대용 저장장 치로서의 낸드의 수요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맞 춰 변화한 서버 시장에도 추가 제품을 팔 수 있게 되었다.

7. AWS 등 서버 기반의 서비스가 확장되자 인텔은 폭발하는 서버 물량에 웃음을 짓는 한편, 다른 분야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인텔 역시 GPU를 내장하고 있었지만 성능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범용 연산장치로 키우기 위한 개발자 지원이 미흡했다. 인텔의 VGA는 그저 모니터 표시기일 뿐이었다. 웨이퍼 면적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칩이었음에도 자신의 포텐셜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인텔은 5년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ARM 서버의 도전을 전부 물리치고 여전히 최강자로 군림하며 고부가가치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는 인텔 을 대체할 존재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차세대 연산 칩 후보 중 하나인 FPGA 회사 알테라(Altera)를 인수한 것이 인텔에게 다시 반격의 실마리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FPGA도 가상화하여 전 세계에 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칩 설계 회사들 역시 지금의 앱 개발 회사들처럼 영세한 규모로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8. 검색엔진은 직관성이 높았고, 검색이라는 본업에 충실했다. 야후! 등의 검색엔진이 사용자를 야후! 자체에 오랫동안 잡아놓 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종합 포털로의 길을 가는 동안, 구 글은 메인 페이지에 검색창 한 줄만을 띄워놓는 간략한 방식을 고집했다. 사용자들이 구글에 머물며 이것저것 하기보다는, 구 글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며 번잡함 없이 접근하기에 좋았다. 아 이러니한 것은 이 회사의 창업자들은 본래 검색 알고리즘을 100 만 달러에 매각하고 그만두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 이 75만 달러 이상은 지불할 수 없다고 하자, 딜을 멈추고 스스 로 검색엔진을 만들었다. 그랬던 회사가 지금은 수백조 원의 가 치를 가진 회사로 변한 것이다.
구글은 빠르게 검색엔진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으며, 경쟁자 들은 시장에서 밀려나 포털 서비스 등으로 전환해야 했다. 사용 자의 규모가 폭증하자, 구글은 대규모 서버를 증설하기 시작했 다. 미리 검색해둔 정보들을 전 세계 곳곳의 데이터센터에 분산 보관해야 했으며, 이를 1초 내로 검색해서 사용자에게 결과를 보여줘야 했다. 이를 위해 스스로 DB와 OS를 구축했다. 구글이 가진 데이터의 양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약 15엑사바이 트로 추정된다. 

9. IT의 중요한 분야들은 태생적으로 독과점에 가까운 생태계를 향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이용자들과 정보가 모이면 모일수 록 더욱 경쟁력이 상승하는 검색엔진 업계에서는 구글이 크게 약진하며 전통적인 반도체 회사를 중 엔비디아의 영역을 일부 침범하게 되었다. 이들은 강력한 자체 수요를 바탕으로 연산 가 속기뿐만 아니라, SSD 등 저장장치의 컨트롤러로도 뻗어나갈 가 능성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다만 가동률과 신뢰성 문제로 생산 공장을 직접 소유하려는 시도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10. 모바일 디바이스 등에서 일어난 고객사의 거대화는 메모리 회사들에게 예상치 못한 이익을 가져다주게 되었다. 고객의 요구 사항이 복잡해지고 별도의 공정을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겨 나긴 했다. 하지만 전체적 특성을 개선할 필요 없이 고객이 원하는 특성만 맞춰도 비즈니스가 성립한다는 장점 역시 있었다. 비즈니스의 기반이 첨단기술에 대한 최종 소비자의 수요였기 때문에 부가가치 또한 매우 높았다. 또한 고객과의 관계가 가까워 짐으로써 중국 등의 잠재적인 경쟁자들의 진입이 어려워지는 효과도 생겨나게 되었다. 고객인 거대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중소규모 업체들을 확실히 따돌릴 수 있었으니 서로가 윈-윈인 셈이었다.


11. 언젠가는 PC, 스마트폰에 준하는 거대한 제3의 시장이 생겨 날 것이며 이러한 순간을 대응하기 위한 개방성을 가진다면 인텔에게도 다시 한번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 그때까지 인텔이 새 로운 연산 칩 개발을 성공함과 동시에, 다른 회사들의 플랫폼 종 속 우려를 개방을 통해 혁신해나간다면 다시 최고의 IT 기업으로 우뚝 설 기회가 있을 것이다.


12. 자연스럽게 경쟁자들이 사라지자, 엔비디아는 이 분야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현재 엔비디아는 팹리스로서는 퀄컴 , 브로드컴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다. 앞의 두 회사가 모뎀부터 AP 등 수많은 컨트롤러를 판매하는 회사임을 감안했을 때, 차지 할 수 있는 거의 최고의 위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CPU도 같이 파는 AMD는 매출로는 엔비디아의 60~70% 수준밖에 되지 않 는다. 

이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엔비디아는 늘어난 고객들과 높아진 연산력, 신뢰성 요구사항 덕분에 기존 하드코어 게이머 Enthust as를 압도하는 더 큰 지불 용의를 가진 고객들을 대하게 되었으 며, 이를 기반으로 TSMC의 최첨단 공정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지불 용의라고 해봤자 수 백만 원이었지만,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은 억 단위의 돈을 지불 할 용의가 있었다. 지금의 테슬라 Tesla 기반 GPU는 스마트폰 AP 와 같은 최첨단 공정을 사용하여 출시되며, 시장도 PC에서 서버 ,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매우 넓어졌다. 그래픽이라는 지역의 단순한 강자에서, 반도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엔비디아는 그야말로 백조가 된 미운오리 새끼라 할 수 있다.


13. 혹은 구글과 같은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알파고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체 가속기를 설계해 사용하고, 나아가서 해 당 가속기에 맞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구축하기 시작할 수도 있 다. 이렇게 되면 엔비디아는 큰 고객의 손실과 생태계 주도권의 상실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겪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엔비디아 역시 텐서 연산기를 칩에 내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성능 우위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연산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기업이기 때문에 언제나 한발 늦을 위험이 있다. 어찌 보면 컴퓨팅 패러다임의 변화로 기존 경쟁자들이 물러 갔지만 이로 인해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생태계의 지배자급에 해당하는 경쟁자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14. 하지만 이 회사의 위상은 스마트폰이 대두하면서 크게 변화했다. 스마트폰의 심장인 AP가 점점 더 저전력, 고성능을 요구하 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태블릿 등으로 영역을 넓히게 되면서 단순 제조 위탁의 자리에 있던 TSMC의 위상도 변하게 되었다. AP 들의 최종적인 성능은 각 AP 회사의 설계뿐만 아니라 TSMC가 제공하는 공정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AP 회사들은 TSMC가 양산 1년 전에 발표하는 셀 특성을 보고 어떤 공정 으로 자신들이 설계한 칩을 제조하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지 를 결정해야 한다. TSMC는 자신의 고객사들이 잠재적 경쟁자인 인텔 등에게 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빠르게 신공정을 도입하게 되었다.


15. 모바일의 대두 이후 TSMC의 성장가도는 예상된 것이었다. 시장이 원하는 칩의 디자인은 다양해졌지만, 반도체 제조의 파괴 적인 원가 경쟁의 특성상 미세공정을 밀어붙일 수 있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기간 동안 TSMC의 발전 은 그야말로 괄목할 만하다. 2012년 분기 4조 원 수준이던 매출 액은 분기 10조 원 가까운 액수로 성장했다. 이는 엄청난 성장세 이며, 결국 시가총액으로 절대 쓰러질 것 같지 않던 반도체 공정의 최강자였던 인텔을 앞지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6. 바로 소프트웨어와의 통합이다. 가전부터 스마트폰까지 일상생활에 가까운 플랫폼을 세계 1위로 판매 하고 있는 회사로서는 안타까운 수준이다. 각 가전제품 내부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는 매우 뛰어나지만, 그 이외 분야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나름 야심차게 준비했던 스마트폰 용 OS인 바다는 시장에 제대로 나가보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그리고 타이젠은 일부 스마트워치 제품에서만 라이선스 비용 절 약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래의 목적이었던 사물 인터넷의 진출이나 디바이스 간의 연결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강자일 뿐 만 아니라, 자체 아파트 브랜드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가전 제품-스마트폰' 사이의 연결성을 실현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 포텐셜을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17. 하이닉스의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D램 사업을 추정해 보면, 분기당 감가상각 및 원자재비가 10조 원 가까이 될 것임을 짐작 가능하다. 연간으로는 40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 전자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그저 이 압도적인 비용을 상쇄 하고도 남을 만큼 더 많이, 작게 생산하여 그만큼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는 그럴 수 없다. 삼성전자와 하 이닉스에게 재료 원가는 그저 그런 부담 이지만, 동일한 제품 제작에 4배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 중국 업체들은 원자재 조달 만으로도 매출을 전부 잡아먹히는 상황이다. 시장이 역대 최고 호황 인 순간에도 말이다. 이런 간단한 모델들은 웨이퍼 사이즈만 차이 나고, 납품 가격 이 글로벌 톱 업체들과 똑같은 수준이라는, 상당히 중국 측에 낙관적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실제로는 아직 비즈니스를 제대로 해보지 못한 중국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기존 반도체 3사보 다 높을 수밖에 없다. 


18. 그렇다면 전략을 바꾸어 아예 큰 용량이 필요하지 않는 가전 등에 사용할 D램으로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이것도 매우 어렵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D램 시장의 90%는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PC+모바일+서버'다. 나머지 10% 중 상당량은 사실 상 고성능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들어가야 한다. 결국 중국이 가전 등을 목표로 D램을 양산하게 되면 아무 리 잘해도 전체 시장의 수 % 정도만 차지할 수 있다.

그것도 비트 판매량 비율로 수 %이고, 이 시장들은 메모리가 핵심이 되는 시장이 아니다. 말 그대로 메모리가 작동하기만 하면 되지 높은 성능과 신뢰성을 가져야 할 필요가 없다. 극단적으로는 메모리가 50% 가까이 느리더라도 사용자 경험에서 큰 차이를 가져다주기 힘든 곳이다. 밥통과 냉장고의 메모리가 2배 빠른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트당 가격 을 낮게 받게 된다.


19. 이러한 시대에 투자자는 사용자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과의 관계를 깨달아야 한다. 무엇이 무엇을 부를지 수없이 고민하고, 수요와 공급을 뒤집어보는 아이디어도 가져야 한다.
스마트폰이 생겨났던 초기, 수많은 사람이 사용자 앱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핵심이 가상화 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이를 깨달은 사람들 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앱의 공급자가 아닌 ‘신기술의 수요자’ 로 본 소수의 인물들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애저 Azure를 통해 저물어가던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다시금 찬란 한 영광을 선사했다. 반도체 회사 투자자라면 스마트폰 앱의 발 전을 보고 모바일 D램이 아닌 서버 D램의 수요 폭발을 예견하고 서버 포지션이 강한 회사나 서버와 관련된 부품주를 찾아다녔을 수도 있다.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 투자자라면 모두가 FANG을 지켜보던 시절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도약을 추측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소형 소프트웨어 회사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라면 수 많은 투자 대상 기업 중 자원 관리의 묘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고정설비 투자를 줄이고 핵심자산에 집중하려는 기업을 택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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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이 씨가 된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니 긍정적인 행동과 결과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만약 일기를 쓸 때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극 복할 수 있을까?'라는 한 가지 문장을 기억하자. 이것이 당신의 생각과 인생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2. 쇼펜하우어는 ‘문장론’ 에서 사색 없이 만들어진 문장이 타인의 머릿속을 혹사시킨다고 했다. 핵심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다면 스피치를 하는 최종목적인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화려한 수사로 천만 마디를 할지라도 핵심이 없으면 듣는 이들의 마음에는 공허함만 남게 될 뿐이다.
당신이 아무리 발음이 좋다 할지라도, 멋진 목소리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핵심 메시지가 없으면 '뜻 없는 소리'에 불과하다. 분명한 소리가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소리란 핵심 메시지'다. 따라서 생각정리스피치는 핵심 메시지를 선정하는 것부터 준비가 시작되는 것이다. 

3. “나는 이론이 아닌 사람들의 실생활에 접근해서 얘기한다. 책의 내용은 강사의 몸을 통과해야 말이 씌워진다. 자신의 몸을 통과하지 않 은 말은 어렵게 하게 된다. 마치 책처럼, 어렵게 말하지 않기 위해 하는 일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생활에서의 고민을 살펴보면 그 고민의 지점이 나에게도 다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과 책의 이론이 나의 몸을 1, 2년간 통과하고 나면 마치 옆집 언니한테 얘기를 듣는 것처럼 말이 굉장히 쉬워진다. 결국 듣는 청자는 오래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그냥 0.1초 만에 바로 내 얘기처럼 들을 수 있게 된다.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 - 김미경 - 

4. 언젠가 개그맨 정찬우 씨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말을 하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정찬우 씨는 이렇게 답했다.
“ 재미있게 살기 때문이죠. 재미있게 생각하며 살다보니까 재미있게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인생을 따라가게 되어 있어요. 우울하게 생각하면 말에 힘이 처지고,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은 목소리도 우렁찹니다."


5. 스피치는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다.

콘텐츠란 여러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겠지만 스피치에 있어서 콘텐츠란 '잘 다듬어진 내용'이다. 재미있거나 유익하거나 감동이 있는 내용, 다른 사람들에게 지식과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바로 스피치 콘텐츠다. 이러한 콘텐츠는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스피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멋진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좋은 콘텐츠는 연사의 공신력을 만든다. 공신력은 청중이 연사를 신뢰하는 마음이다. 청중이 연사를 신뢰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 스피 치는 어렵지 않게 진행된다. 반면 공신력이 무너지면 우호적으로 앉아 있던 청중도 적대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6.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사실 이 결과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생각과 말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가 덤으로 따라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두서없이 생각하면 두서 없이 말하게 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논리적으로 말하게 된다. 스피치의 실력은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생긴다.


7. 기억하자.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다르게 질문한다는 것이다. 다르게 질문해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창의적인 사람은 가장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8.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남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 한다. 생각은 질문을 통해서 열리며 반대로 질문을 한만큼 생각을 할 수 있다. 천재들은 질문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두뇌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흔히 천재들은 호기심이 많다고 한다. 에디슨도 아인슈타인도 스티브 잡스도 모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호기심은 곧 궁금함이고, 궁금함은 사전적 의미로 알고 싶어 답답한 마음이다. 왜 답답할까? 그들은 답을 알고 싶어 답답해 하는 것이다. 답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질문을 던져야 한다.


9. 머릿속이 복잡할 때에는 3의 로직트리!

생각정리가 필요할 때에는 3이라는 숫자를 활용해 로직트리를 그려 보자. 사람들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 생기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해결책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만다. 그럴 땐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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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험난한 인생의 바다를 현명하게 항해하는 법 -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 하는 것이다. 다음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면 우선 내일만 생각하고, 내일도 너무 걱정된다면 1시간만 생각한다. 1시간도 생각할 수 없는 처지라면 10분, 5분, 아니 1분만 생각한다. 사람은 상상 이상으로 강인하다. 지금 눈앞에 놓인 문제를 마주할 용기만 낸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 법칙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중에서


1. 목표는 주로 긍정적인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 없이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나아지고 있다는 개념에는 어떤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삶에서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인간은 나약하고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자, 그 사실을 잘 아는 유일한 존재다. 그래서 인간은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내재한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해 줄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 즉 심원한 가치 체계에 내재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어 희망을 잃고 절망 적인 허무주의의 유혹에 빠져들고 만다.


2. 하지만 이렇게 오래 산 공룡도 바닷가재에게는 한 때 반짝했다가 사라진 뜨내기에 불과하다. 아직 나무가 있지도 않던 3억 년 전 생명체의 뇌와 신경계는 아주 단순했다. 그런데 그 단순한 뇌와 신경계에서도 사회적 지위와 계급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신경 화학이 작동하고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서열 구조가 생명체의 생존과 적용에 필수적이었다는 뜻이 다. 이 점이 이 글의 핵심이라 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3. 위태롭게 흔들리며 지옥으로 추락하는 세상을 천국으로 옮겨 놓는 일에 당신 역할도 있다. 사람들에겐 은밀하고 개인적인 각자의 지옥이 있다. 먼저 당신의 지옥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하면 그런 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 을 수 있다. 아니, 애초에 그런 지옥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의 삶을 바칠 수 있는 다른 길을 선택하라. 그러면 삶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힘겨운 삶을 사는 당신이 꼭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찾아진다. 또한 죄악으로 가득한 본성이 구원받는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다시 배운 사람답게 부끄러운 자의식을 떨쳐 내고 자연스러운 자긍심과 당당한 자신감을 찾게 될 것이다.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는 것,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4. 만약 내가 불행한 당신을 도와주어야 한다면… 먼저 기다려야 한다. 당신이 진정으로 변화를 원할 때까지 말이다. 인간 중심의 심리학을 창시한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개선을 원하지 않을 때는 치유적 관계를 시작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득만으로는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고 믿었다. 더 나아지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법원의 위임을 받아 정신질환이 있는 재소자들을 상담해 왔는데, 그들은 대부분 내 도움을 원하지 않았다. 법원의 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상담에 임하기 때문에 효과가 전혀 없었다. 스스로 변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한 마디로 시간 낭비다.

5. 오히려 용감하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당당하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당신의 삶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적어도 당신의 삶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바꾸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사적이고 은밀한 부분까지 포함한 인생 전반에 관한 이야기다. 예를 들어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스러운욕망이 있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털어놓으면 그 욕망이 별로 음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오히려 그동안 느낀 두려움은 괜한 걱정이고 단지 도덕적인 척하려던 욕심에 불과했다는 점도 깨닫게 될 것이다. 인간은 진짜 원하는 것을 얻으면 방황을 멈추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어두운 속내를 드러내면 배우자가 싫어할 것이라고 믿는가? 팜 파탈과 반(反)영웅이 왜 성적으로 매력적인지 생각해 보라.

6.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이먼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집중은 고릴라에 의해 깨지지 않았다. 고릴라가 현재 진행 중인 과제를 방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이 공에 집중하는 동안 고릴라는 다른 배경과 다를 바 없었다. 집채만 한 덩치의 유인원이 나타 나도 관심이 다른 데 있으면 보지 못한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세계를 견뎌 낸다. 개인적인 관심사에만 집중하며 나머지는 무 시한다.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에만 시선을 둔다. 그걸 방해하는 장애물은 눈에 들어오지만 그 밖의 것들은 보지 못한다. 우리와 관련 없는 것이 더 많아 보지 못하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한정되어 있어서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무엇을 볼 것인지 신중하게 선택하고, 나머지는 버려야 한다.

7. 그 기회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올바로 행동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친구를 사귀는 데 평생 어려움을 겪는다.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다섯 살 이후의 사회화는 또래 집단에서 이루어진다. 그 무렵부터 부모의 영향력이 차츰 감소하므로 그 전에 잘 교육해야 한다. 또래들에게 소외당하면 사회화가 늦어져 점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어린 시절에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부모가 이런 상황을 바라겠는가. 개인의 정신 건강은 공동체에 얼마나 순조롭게 진입했는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회적인 사람이 되는 것, 도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이처럼 개인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방황할 때 어떻게든 도와 주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면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 지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이 외톨이로 사는 것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8. 하나님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고, 현실적 조건을 핑계 삼지 않았다. 재앙의 원인이 자기 잘못에 있다고 생각했다. 유별난 책임감이지만, 현실을 부정하고 삶의 조건을 탓하며 원한과 복수심에 매몰되는 것보다는 낫다.

당신이 지금 고통받고 있다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고, 삶은 그 자체로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 고통이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그래서 그 때문에 비뚤어지고 있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9. 노동을 포함한 그런 희생은 심리학적 용어로 말하면 만족 지연(Delay of gratification)'이다. 사실 ‘만족 지연'이라는 용어는 심오한 의미가 담긴 희생이라는 표현하기에는 너무 세속적이다. 만족을 늦출 수 있다는 발견은 시간의 발견이었고, 시간의 발견은 인과 관계의 발견이었다. 자발적인 인간의 행위가 특정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의 발견이었다. 까마득한 옛날에 이미 현실 세계를 상대로 흥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충동을 자제하고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면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시간과 장소에서 보상을 받는다. 그래서 충동을 통제하고 관리함으로써 다른 사람이나 우리 자신의 미래에 악영향을 줄 만한 일을 하지 않는다. 사회도 이런 방식으로 틀을 잡아 왔다.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인과 관계의 발견이 사회 계약을 활성화했다. 사회 계약은 주로 사람들과의 약속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를 통해 오늘의 노동은 안정적으로 미래의 보상이 되어 돌아왔다.


10. 다른 사람에게 당신의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당신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수 없게 된다. 당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감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당신의 잠재력이 억눌려 발휘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념적으로도 진실이지만 생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당신이 용감하게 탐험에 나서면, 미지의 것을 향해 자유 의지로 도전하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게될 것이고, 그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아를 형성할 수 있다. 이것이 개념적인 진실이다. 하지만 생물학적 증거는 더욱 확실하다. 어떤 유기체가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중추 신경계에서 새로운 유전자들이 활성화한다는 것이 최근에 확인되었다. 새 유전자들은 새로운 단백질들의 유전 암호와 연결되고, 이 단백질들이 구성단위가 되어 뇌에 새로운 구조를 형성한다. 우리의 많은 부분이 생물학적으로 여전히 발생기 상태에 있다. 정체 상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자기 생각을 당당히 말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어디라도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미완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삶은 미완의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11. 지금은 성인이 된 내 딸은 어렸을 때 고관절과 발목이 으스러져 2년 동안 매일같이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어떤 상처도 입지 않고 회복되었다. 남동생은 자발적으로 누나를 보살피고 부모를 위로했다. 그동안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하고 친구를 사귀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불평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무너지지만 않으면 인간의 회복력은 상상을 넘어선다. 이때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 하지만 비극에 기만이 더해지며 빚어지는 완전한 파국은 누구라도 견딜 수 없다.


12. 나에게 이렇게 푸념하기도 했다 나중에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많은 점에서 과거의 그가 아니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 현명하고 더 건강한 사람으로 변했다. 마라톤을 시작하고, 살을 20킬로그램이나 뺐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킬리만자로산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옥으로의 추락을 극복하고 재탄생을 택했다.

야망을 품어라. 어떤 야망이 좋을지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더 높은 꿈은 지위나 권력보다 인격과 능력의 향상과 관계가 있다. 지위는 언제라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인격은 어디에서나 당신과 함께한다. 올바른 인격을 기르면 어떤 역경이라도 이겨 낼 수 있다. 따라서 밧줄을 커다란 바위에 둘러매라! 커다란 돌을 당신 앞으로 옮겨 두고 안전망을 확보하라. 이제부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며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라. 당신의 경험을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최대한 명확하고 신중하게 전달하라. 이로써 당신은 목표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 서 절대 거짓말하지 말라. 특히 당신에게는!


13. 제대로 살아가면 삶과의 관계도 명료하고 깨끗하고 바람직해진다. 하지만 제대로 살지 못하면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어떤 것도 당신을 구해주지 못한다. 무모한 저항, 음울한 생각, 기만이나 다름없는 반계몽적 회피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답을 찾아내려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진실하게 살든지 거짓되게 살든지 그 결과를 직시하고, 스스로 결론을 내려 보라.


14. 이런 교훈을 전하는 작품은 수없이 많다. 서로 원망하며 미워하는 마음이 천천히 쌓인다. 지저분한 것은 모두 양탄자 밑에 감춰지고, 용은 양탄 자 밑에서 그 부스러기를 먹고 자란다. 느닷없이 위협적인 일이 닥치면 가 정의 질서를 깨고 싶지 않아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모두 어둠 속에서 소곤거린다. 진실한 대화를 위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인정해야 한다. 원망과 두려움, 외로움과 절망, 질투와 좌절, 증오와 권태를 인정하면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가 더 쉬워진다. 


15. 특별한 제약이 없고 환경이 받쳐 주면 인간은 도전적인 삶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이 생기고 혼돈에 맞설 만한 힘이 길러진다. 이렇게 성장하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간에게는 위험을 즐기려는 본성이 있다. 미래에 얻게 될 것을 기대하며 현재에 충실할 때 자극을 받고 활력을 얻는다. 그런 게 없으면 나무늘보처럼 무력하게 하루하루를 살게 된다. 과잉보호에 익숙해지면 위험한 상황이 느닷없이 나타났을 때 맥없이 무너진다. 


16. 건강한 여성은 소년이 아닌 남자를 원한다. 건강한 여성은 다투고 씨름을 할 만한 상대를 원한다. 여성은  강해지면 더 강한 배우자를 원한다. 똑똑한 여성은 더 똑똑한 남성을 원한다. 여성은 식탁에 새로운 것을 올려 줄 남성을 원한다. 그래서 강하고 똑똑하고 매력적인 여성은 짝을 찾기가 어렵다. 어느 연구 논문의 표현을 빌리면, “소득과 교육, 자신감과 지능 지배력과 사회적 지위에서 자신보다 더 높은 남자”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자신을 압도하는 남성이 주변에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년이 남성이 되려고 애쓸 때 방해하는 시대 풍조는 여성의 편도 아니고, 남성의 편도 아니다.

어린 여성이 자립하려고 할 때도 이런 시대 풍조가 안 돼! 너무 위험해. ' 라며 독선적인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실패와 질투, 원한과 파괴를 조장하는 반인륜적 풍조가 아닐 수 없다. 진정으로 인간의 편에 선다면 누구도 그런 풍조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17. 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에는 언제 올지 모르는, 심지어 존재하는지도 확실치 않은 고도를 덧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나온다. 작은 기회를 잡고 변화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이 하염없이 고도를 기다리는 것보다 낫다.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혀 세상을 탓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훨씬 낫다.

 '탐욕에 사로잡히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낫다는 걸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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