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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론의 개략
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임종원 옮김 / 제이앤씨 / 2012년 2월
평점 :
그 유명한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군선이 10척이라면, 수송선은 300척이고 그를 운용할 수 있는 군인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훈련소는 셀 수 없이 많다. 즉, 서양의 무기체계만 따라해서는 서양을 이길 수 없다.
그들이 저런 무기들을 만들기까지의 체계를 모두 배워야 한다는 관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살면서, 무언가 좋아보이거나 잘되는 것이 있다면, 그냥 겉으로만 흉내내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부분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서술했다는 점이 놀라웠고, 지금의 우리 평소 일상에서도 많은 대입이 될 것 같다.
또, 유교를 표현한 부분이 참 와닿았는데, 문명이 없는 비문명국과 비교해서 유교는 없는 것보다 낮지만, 일본의 (개항 이전) 유교 문화 보다는 서양의 문명이 더 높은 레벨의 문명이며, 더 높은 레벨의 문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전의 문명 체계에서의 사고방식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유를 들자면, 마치 유교는 양반집에 자신의 딸을 첩으로 시집 보내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집안이 가난할 때는 그렇게라도 해서 생계를 이어나감이 옳지만, 생계가 해결된 뒤에는 자신의 딸을 양반집에 첩으로 시집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토머스 쿤의 패러다임에서 주장했던 것과 같은 문명사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그 당시에 주장했단느 점은 지금에서도 놀랍다. 어떻게 보면, AI라는 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우리가 생각해왔던 틀들이 모두 바뀌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일본의 개항기 역사를 통해서어떻게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책 같다.
지금은 료마가 간다를 잘 보고 있는데, 10권짜리 시리즈를 곧 다 봐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