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
문병로 지음 / 김영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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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쓴 책들을 읽고 한국 시장에서 그대로 투자에 적용하는 것은, 대게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만,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의 실험 결과를 가지고 미국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알고리즘과 퀀트 매매


통계적 기법에 기반한 알고리즘 매매는 투자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의 등폭을 보고 매매하는 트레이딩을 모두 알고리즘 퀀트 매매가 대체할 것이라고 많이 보고 있죠. 미래야 알 수 없지만, 상당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지식이 일천한 분야라 가타부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도서 메트릭 스튜디오는 미국이 아닌, 한국 시장을 통계적 기법으로 분석한 도서입니다. 


미국과 다른 한국의 시장 


알고리즘 매매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이 아니며, 주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는가. 또, 통계적으로 보았을 떄, 우리 시장은 어떤 성격을 지니는가 등등에 대해서 서술한 도서입니다. 한국에 나온 도서들이 미국 시장을 분석한 도서를 번역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덱스 투자이죠. 한국은 지수 자체에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반도체와 IT산업의 업황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골고루 분산되어 있는 S&P 500과는 다르죠.

그리고 또, 산업이 채찍의 끝 즉, 소비자로부터 거리가 먼 위치에 있어 매출과 이익의 변동성이 큰 시장입니다. 그리고 브랜드력 등으로 승부를 보는 소비재 기업보다는 소재, 산업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런 시장은 현금의 회전율도 느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여러모로 미국과 많이 다릅니다.

이런 산업적 특성은 통계에도 반영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은 PCR과, PER이 저평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라면, 한국은 PSR과 PBR이 더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이죠. 이는 산업의 특성과도 연관지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업종들은 모두 CAPEX 산업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과 동반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이루어져야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시장이자, 투하된 자본량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특성을 대입해서 보았을 떄, 지금과 같이 불황형 흑자가 많은 경우는 PER은 낮더라도 한국의 증시가 가능성은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계가 틀릴 수 있다는게 무시하라는게 아니다


주식시장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고 팻테일이 긴 대표적인 시장입니다. 즉, 정규분포를 가정한 확률에서는 작은 사건이더라고 하더라도 실제 시장에서는 빈번하게 나타나고는 하죠. 이런 사건들은 우발적인 이벤트가 촉발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사람이 예측이 가능한 경우는 매우 희소합니다. ' 저녁에 트럼프가 트위터롤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통계적인 사실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100번 중 99번이 성립하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 PER, 저 PBR 효과 입니다. 사람들의 생물학적 인식은 왜곡되게 기억하기 마련이고, 앞으로도 그런 경향이 바뀔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버림받는 평가를 받는 시기에 매수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확률은 앞으로도 계속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의 세계


영역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전방위적인 경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파악하는 질적 가치와 경영자의 자질을 파악하는 영역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개인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는 통찰력이 필요한 부분이자 수치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요. 이런 점에 대한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은 운용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 기계가 대체하기엔 거리가 있는 분야입니다. 즉, 앞으로도 제가 선호하는 투자관은 사람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제 지식으로는 잘 알지 못하지만, 트레이딩 부분에 있어서는 기계가 더 뛰어나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정 트리거에 반응해 순식간에 반응하고 대응하는 것은 사람과 기계는 애시당초 상대가 되지 않으니까요. 앞으로 이부분에서 사람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투자계의 중론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투자에 관심있는 '한국 투자자'라면 한 번 쯤은 읽어보셨으면 하는 도서 '메트릭 스튜디오' 였습니다. 


<메트릭 스튜디오 기억에 남는 문구들>

이런 가설이 매년 만족되는 것은 아니다. 연도별 수익률은 들쑥날쑥하다. 10년 이상의 데이터를 놓고 보면 아주 강력하게 만족된다. 장기적인 호흡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은 일너 사실을 알아도 투자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주, 1개월, 3개월의 수익에 일희일비한다면 몇 년이라는 시간과 싸워서 이길 수가 ㅇ벗다. 사실,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매우 건강하다. 기다리지 못하면 알고도 수익을 낼 수 없다. 기다릴 수 있는 힘은 확신의 크기에 비례한다. 2008년 외환 위기 때나, 2011년 3월의 일본 대지진, 2011년 8월의 폭락장 같은 시기에 느긋하게 장을 쳐다볼 줄 알아야 한다. 강한 확신은 공부와 성공적인 경험의 누적으로만 가질 수 있다.


시중에서 PER을 이야기할 때 흔히들 연말 예상 순익 기준으로 이야기한다. 심지어 내년 말의 예상 순익을 기준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관행은 터무니 없는 것이다. 순익 전망은 항상 틀린다. 그것도 많이 틀리는 경우가 흔다. 미국에서도 평균 44%의 크기로 틀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우리도 많이 틀린다. 결국 실현된 이익만이 확실한 것이다.


매출액이 큰 회사들은 업황이 나빠 매출액 이익률이 별로 높지 않을 때는 이익이 크지 않다가 업황이 개선되어 매출액 이익률이 높아지면 이익 상승의 폭이 커진다. 즉, 이익률에 따른 이익의 레버리지가 커진다.


ROE는 즉, 자본 총계에 대한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투자자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ROE가 높으면 투자 매력이 더 큰 회사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ROE가 높은 회사를 선호한 대표적 투자대가는 윌리엄 오닐, 조엘 그린블라트 등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ROE가 높은 회사를 조사할 때 반드시 다른 지표들을 같이 보았지 단순히 ROE만을 보지는 않았다.


투자의 관점에서는 회사가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느냐보다는 회사의 가치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었는냐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의 시가 총액을 고려하지 않고 ROE만으로 투자를 한다면 정보 가치는 높지 않다. ROE 십분위 그룹 중 최고 수익 그룹은 20%를 여유 있게 넘은 수익률을 보였던 다른 지표들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한국 증시에서 수치상으로 양극단 십분위의 수익률 차가 가장 큰 지표는 PBR이다. 우리 증시에서 장부 가치의 중요성을 말한다. 다음으로 차가 큰 것은 PSR이다. 매출액이 미치는 영향이 놀라울 정도로 크다. 그 다음은 시총/EBITDA, POR, PCR순이다. 가장 흔히 언급되는 순이익은 오히려 이들 다음이다. 미국 시장은 좀 다르다. 영향력이 큰 순서로 나열해 보면 PCR, EER, PER, PSR, ROE, PBR 순이었다.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불합리성도 이러한 현상에 한몫하지만 기관이나 펀드의 매니저들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시중의 책들을 보면 불합리한 개인의 행동을 이용해서 전문가 집단인 기관이 이득을 취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에 관해 제러미 그랜덤은 지속적으로 통찰력 있는 칼럼을 남겼다. 펀드 매니저가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은 다른 펀드 매니저들의 행동과 다르지 않으므로 '실패하더라도 경력 위험이 없다.' 반면 비인기주에 투자하는 것은 실패할 경우 경력 위험이 크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틀릴 경우'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에서 성장주는 연평균 1.5%포인트 시장 수익을 하회했고, 가치주는 연평균 1.5% 시장 수익을 상회했다. 


생물학적 기억은 주관적이고, 감정에 치우치고, 인상에 근거하고, 변하기 쉽다. 이에 반해 전자 기억은 객관적이고, 냉정하며, 무미건조하고, 가차 없이 정확하다. - 고든 벨 & 짐 겜멜


인간의 생물학적 기억은 불완전하다.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다. 좋은 상황에서는 나쁜 기억이 약화되고, 나쁜 상황에서는 좋은 기억이 약화되는 인간의 특성은 진화의 과정에서는 유리한 면이 있었겠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용서되지 않는다. 주식 시장에서 감정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방해꾼이다. 요즘 강조하는 우뇌형 사고는 적어도 주식 시장에서는 루저가 되기 좋은 조건이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식 투자는 예측의 게임이라기보다는 대응의 게임이다.


찰리와 나는 기복 없이 매끄럽게 연간 12%의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들쑥날쑥하더라도 연 15% 수익 쪽을 택하겠다. 수익률은 하루나 1주일 단위로는 크게 진동한다. 지구의 공전 궤도와 같은 수준의 매끄러움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 워런 버핏


강연을 다녀 보면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도 전혀 상식 이하의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어떻게 변동성을 겪지 않고 좋은 타이밍을 잡을 것인가와 관계있는 질문들이다. 


기본적으로 변동성이란 요소와 온몸으로 부딪히지 않고는 장기적으로 견딜 수 없는 곳이 이 주식시장이란 곳이다.


1974년은 S&P500이 26% 하락했는데 버핏은 44% 손실을 입었고, 75년은 S&P500이 37% 상승했는데 5% 손실, 1990년은 S&P500이 3% 하락했는데 23% 손실, 1999년은 S&P500이 21% 상승했는데 20%의 손실을 입었다. 이런 해는 정말 형편없어 보였을 것이다. 급기야 1999년에는 버핏의 방식이 이제 끝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S&P500에 비해 압승을 거두었지만, 그는 적어도 3년에 한 번 꼴로 불편한 기분을 참아내야 했을 것이다.


신문에 펀드들의 지난 일주일 수익률, 1개월 수익률을 포한한 비교표가 소개되는데 정말 의미 없는 짓이자, 잘못된 투자 문화를 만드는 단초를 제공하는 관행이다. 성공적인 투자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확률적으로 포함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론적 접근이나 모의실험을 통해서 인상적인 수익을 냈어도 실전에서는 신통찮은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차이를 줄이는 것이 실력이다.


앞에서 대가들의 성적을 보아도 지수보다 못한 시간이 상당히 길다. 그런 시간 동안 그들도 숱한 비난을 받고,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는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시간을 참은 사람들이 궁극적인 열매를 가져간다. 


투자를 하다 보면 괴로운 손실의 기간도 '반드시' 발생한다. 이런 것을 참아내지 못하면 안정적인 2~3% 남짓읜 은행권 이자에 의존하고 살면 된다. 워런 버핏의 말을 다시 상기하자. "기복 없이 매끄럽게 연간 12%의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들쑥날쑥하더라도 연 15% 수익 쪽을 택하겠다. 수익률은 하루나 1주일 단위로는 크게 진동한다. 지구의 공전 궤도와 같은 수준의 매끄러움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그 계좌가 중간에 해지를 할 수 없는 청산 기간 3년짜리 펀드였다면 '할 수 없이' 높은 수익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수익률 분포의 양쪽 끝 영역에서는 전혀 정규 분포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운용 전략에서는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이런 위험을 줄이는 장치가 여러 겹 포함되어 있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LTCM이 극단적 데이터의 분포에 좀 더 민감하고 수익 증가 속도를 조금 희생하면서 그런 상황르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었더라면 지금쯤 살아 있는 신화가 도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프로 도박사란 한 탕에 일확천금을 거머주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도박으로 잔고 운용을 잘하면서 가족들을 평생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즉, 오랫동안 파산하지 않고 운용할 수 있는 수리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인 셈이다. 


타이밍의 어려움. 꿈을 꾼다. 주식을 사고파는 최적의 타이밍이 있으리라. 어떤 기막힌 수식이나 로직이 있어서 그에 맞게 들어가고 나오는 타이밍이 있으리라. 아마도 모든 투자자가 그리는 꿈일 것이다.


대다수 주식 투자자의 호흡은 너무 가쁘다.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투자의 제 1 덕목은 주식을 삲고 편한 잠을 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주일이나 1개월 수익률에 목메는 투자자는 절대 편한 잠을 청할 수 없다.


그동안 많은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았다. 15분만 대화를 해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이론적 근거에 의해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계량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이 판단하는 투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느낌'에 의한 투자다. 물론, 느낌에 의한 투자에도 급수는 있다. 다만, 좀 아찔한 것은 투자에 있어서 장기적인 수익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들이 전문가로서 일바 투자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이다.


뉴스는 잡음이다. 투자 정보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시장에 잡음을 주는 뉴스, 잡음을 주는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탐욕, 공포, 이런 것들이 없다면 평균을 넘는 수익을 올리는 투자는 정말로 힘들어진다. 다행히 전 세계 모든 시장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잡음투성이의 잔치판이다. 판세를 1년 이상의 관점에서 확률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투자 결산을 3년 단위로 할 수 있는 정신적 힘만 있다면 이 시장은 거의 질 수 없다. 나 같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아도 지수를 한 해 평균 5% 포인트 정도 초과해서 이기는 것은 어렵지 않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33?category=697197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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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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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다면 우리는 같을 말을 한다 해도 서로를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다.

21세기 한국의 건물숲 속에서도 우리는 사자들을 만난다. 업무를 던져주는 사자도 있고, 지하철에 앉아 핸드폰에 빠져 있는 사자도 있으며, 오랜만에 만나서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는 사자도 있다. 수 많은 사자에 시달리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몸을 누일 때, 우리는 피로하고 지친 또 다른 사자를 대면하기도 한다. 


교양이 필요한 이유

저는 인문학을 강조하는 학교에서 대학생활을 했고, 과가 문과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문학 전공자들을 많이 접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상경계를 전공했으며, 먹고사는 것에 굉장히 촛점을 두면서 돈을 버는 금융과 투자에 주 촛점을 두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인문학도에 심취한 사람들만큼 인문학과 교양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음.. 여유있는 사람들의 여유정도로 느껴질때가 많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살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굉장히 '극혐'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저조차도 인문학의 위기인 현대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인간이고, 모든 행위는 인간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밟고 살고 있는 체제역시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역사를 지내면서 사람들이 만들고 수정을 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죠. 그 두개의 축을 이루는 가장 큰 대목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입니다. 그 어느 전공을 막론하고 이 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꼭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도서는 저에게 특별합니다. 놀라운 정도로 쉬운 문체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교양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교양은 단순히 지적 허영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체제에 대한 이해와 더 나은 사회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지식인이라면, 시민이라면 꼭 갖추고 있어야 할 역량을 뜻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는 꼭 이해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라고 믿습니다. 이는 개인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이니까요. 

형이하학에서의 교양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은 총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개되는 1편은 형이하학으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 윤리의 5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는 필수적인 부분들을 뜻하죠. 역사를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그것의 방향이 옳은가 등등 정말로 중요한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너무 거대한 이야기일 수는 있으나, 기본은 꼭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빈부간의 격차 그리고 존재하는 직업적 선호도


인류 역사를 통째로 보면 지금만큼 평등한 시기는 드물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계급이 존재한다거나, 차별이 정당화되거나 하지는 못 하는 세계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사회에도 계층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즉,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 그리고 선호되는 직장군에 종사하는 사람 그리고 그렇지 못 한 사람으로 말이죠. 사실, 우리가 대놓고 표현을 하지 않거나 못 해서 그렇지 대부분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여유롭고 크게 고생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죠. 

이와 관련한 문제와 직결된 것이 경제문제이고, 이것과 직결된 것이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그런 면에서 누구나 꼭 반드시 한 번쯤은 읽어보셨으면 하는 도서입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기억에 남는 문구>

지적인 대화는 분명 '놀이'지만 나의 이익을 위한 심오한 '놀이'이다. 스포츠, 연예, 이성 문제, 상사 욕하기도 분명히 재미있는 대화이일 수 있으나, 경제와 정치에 대한 조금은 심오한 대화놀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조금은 더 살만하게 만들어주는 유용한 놀이라고 하겠다.


전체는 나의 이익을 위해 강력하게 행동하지만, 나에게는 책임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가 전체주의다. 전체주의는 개인이 전체의 비윤리적 행위에 눈감게 한다. 


의심없는 대중은 사회와 미디어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그들이 욕하는 대상을 같이 욕하고, 그들이 칭찬하는 대상을 같이 칭찬하며, 웃기면 웃고, 울리면 운다. 하지만 단적으로 말해서 당신의 삶이 현재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다면, 재벌기업의 특정 제품이 세계 점유율 1위가 되고 스포츠 스타가 세계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당신에게 절대 중요한 일이 아니다. 미디어가 재벌기업과 스포츠 스타를 칭찬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반영한다고 해서, 그 열광을 앵무새처럼 따라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내 고등학생 자녀가 자기 반에 전교 1등이 있다고 나에게 자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빈부격차의 문제는 선인과 악인의 대한 문제가 아니다. 빈부격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빈부격차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볼 것인지 아니면 해결할 필요가 없는 문제로 볼 것인지를 선택하는 일뿐이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빈부격차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복지 확대를 통해 가능하다.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금 증세가 필수다. 이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당신이 매우 윤리적이며 이 사회를 변화시킬 역량을 충분히 갖춘 권력자라면, 당신은 우리 사회으 빈부격차 문제를 어떻게 하겠는가?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은 두 가지다. 생산수단과 공급과잉. 이 두 개념이 역사를 움직여왔다. 생산수단과 공급과잉은 공통점이 있다. 두 개념 모두 경제적 개념이라는 것이다. '역사'를 움직여온 핵심이 '경제'인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두 번째 여행지가 경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경제는 하나의 학문 분과라기보다는 사회, 정치, 문화, 역사 등의 다양한 사건들을 규정하고 결정하는 중심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32?category=697199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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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1등주에 투자하라 - 10년 후 미래를 약속하는 중국 주식에 투자하라 시리즈
조용준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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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내수 사업 확대의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기업은 중국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한국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에서의 성과는 제한적이거나 단기적인 경우도 많다. 중국 가전제품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던 일본 기업들이 가진 시장 축소와 중국 내 로컬 기업과의 경쟁으로 시장에서철수하고 있는 현상 등을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


중국 내수 1등주에 투자하라!

중국 내수 1등주에 투자하라! 지금처럼 무역전쟁과 경기후퇴와 침체기에 대한 문구가 난립하는 시기에 이런 말을 한다면, 욕을 먹을지 혹은 주목도 못 받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중국 내수가 성장하는 것 그리고 그와 관련된 중국기업들이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 아직 중국은 성장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투자시기는 가치와 가격간의 괴리가 나타나는 시기에 그것도 될 수 있다면,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 될 수 있다면, 폭락장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기업이 멀쩡한 반면,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 만큼 강력한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 성장 최고의 수혜처는 중국 기업

중국 내수가 성장함에 따라 중국 내수와 관련해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은 중국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농심 신라면을 먹고, 오뚜기 케첩을 뿌려먹지 미국산 하인즈 캐첩을 뿌려먹지는 않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터넷 3형제 BAT, 그리고 강사부 홀딩스, 간장기업인 해천미업, 보험업체인 평안보험 그리고 중국의 LG생활건강이 될 어느 기업이 그렇다. 현재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화장품도 중저가형 같은 경우네는 저렴한 로컬 브랜드들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속에서 한국의 LG생활건강 처럼 생활필수품과 화장품 분야 등등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다. 


성장하는 국가에 베팅하자

적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전 방위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도 드물다. 그리고 삼성전자 독주일 정도이긴 하지만, 독보적인 글로벌 기업이 존재한다는 점 등등으로 보면, 한국은 경쟁력이 있는 국가에 속한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있어 성장에 대해 논하자면, 조금 보수적이 될 것 같다. 다른 무엇보다 기존의 한국을 이끌었던 대형기업들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점이 그렇다. 그렇다고, 한국에 투자할 만한 메리트가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각 분야에서 1위의 경쟁력을 지닌 스몰캡 기업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으며, 대형 기업들도 배당을 늘리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 효율을 쫓는다면, 되도록 나라가 성장주인 국가에 투자하는것은 참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이다. 국가 성장하면 대게 기업들이 수혜를 보기 마련이며, 국가 성장주라는 말의 이면에는 아직 인프라나 다른 산업의 보급율이 떨어진다는 의미이기 떄문이다. 다른 말로는 불세출의 1등 기업이 탄생할 시기인 셈이다. 

현재 중국기업들의 PER 수준은 15년도에 비해 많이 상승한 편이다. 우량기업들의 경우 몇 배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 밖에. 하지만, 이유가 어찌되었든 이슈가 되어 중국주식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무역분쟁이라는 큰 이슈가 있지만, 각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과는 상관없는 하락장이 시작되고 있다. 어느 정도의 깊이로 얼마만큼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충분히 리스크에 대해 공부하고 대비한 사람이라면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시기가 오고 있다.


중국 기업 투자의 가이드 북

중국 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꽤나 많은 책들이 중국기업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음을 보았다. 책만 읽고 투자하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직행열차가 되겠지만, 중국 투자 관련해 특히나 기업분석이 되어 있는 도서들을 읽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믿는다. 왜냐면, 전체적으로 한 번 훍고 매력적인 기업들을 찾아 디테일한 분석을 해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이 도서는 좋은 도서에 속한다. 중국 투자에 앞서서 중국의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보셔도 좋다. 후회는 없을 것이다. 


<중국 내수 1등주에 투자하라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간접투자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투자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듰이 중국 종합지수에 투자하는차이나펀드가 아니라 소비재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중국 주가지수 편입 종목의 4분의 3가량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라는 점과 중국 주식시장 전테의 흐름과는 차별적인 내수 1등 기업들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내수 1등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그렇다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중국 투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생각에 배워야 할 가장 좋은 투자 모델이 있습니다. 해외투자 분야에서 위대한 투자가라 할 수 있는 '존 템플턴 경'입니다.

템플턴 경은 1968년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 일본의 경제 발전 단계는 아마 1990년대의 한국이나 현재의 중국 정도가 될 것입니다. 우량주를 철저히 공부해서 일본 우량주에 장기 투자한 템플턴 경은 미국 월가 전체가 흥분 속에서 일본에 투자하던 1990년대 중반에 일본에서 철수했습니다. 일본 주식시장의 PER이 30배가 넘어가자 수십 배의 수익률을 낸 일본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일본 시장을 완전히 떠난 것입니다.

일본 주식시장은 그뒤 몇 년간 더 상승하였지만, 그 이후 하락하기 시작하여 잃어버린 20년이 지속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템플턴 경의 가치투자를 시장의 인기에 반대로 가는 역발상투자라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판단하기에 그것은 장기 성장하는 시장에서 저평가된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가장 휼륭한 가치투자 전략이었습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29?category=697197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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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위한 심리학 수업 - 실험을 통해 알게 되는 속마음의 모든 것
이현성 지음 / 스타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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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2017년을 위한 심리학 수업

2017년을 위한 심리학 수업은 단편단편 우리가 궁금해할만한 사건들에 대해 간단하게 심리적인 이유들에 대해 써있는 도서입니다. 어떤 전문적인 이야기보다는 좀 간략하게(?) 어떤 심리가 작용해서 사람들이 행동하는지에 대해 서술되어 있는 도서입니다.

연애나 직장에서의 사회관계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서술되어 있습니다. 물론, 심리학에 대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사람의 행동은 여러가지 환경과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다리를 떠는 것이 불안해서일 수도 있지만 진짜 습관이 그래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디랭귀지에 대해서 분석해볼때는 무엇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해야곘습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24?category=697199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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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지금 당장 올라타라 - 5년 후 포르쉐 타고 싶다면
김세환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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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국 주식 직구 가이드 북 - 5년후 포르쉐 타고 싶다면 미국 주식 지금 당장 올라타라

이 도서 역시 2014년도에 나온 도서입니다. 자극적인 제목을 지니고 있지만, 지금에도 유효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죠. 2014년에서 5년 뒤이면 2019년이니 포르쉐를 살 수 있었을까요? 2014년와 비교해서 지수만 약 55% 상승했으니, 투자액수에 따라 아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펀더멘탈적인 분석을 하자면, 우리가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봐보자면, 간단합니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혁신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혁신의 주체인 스마트폰의 대표기업은 한국에는 삼성전자이지만, 글로벌로 보면 구글과 애플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보면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구글의 비즈니스가 더 안정적인 비즈니스이지요.

그리고 우리가 보는 플랫폼 기업 즉, 통과로의 역할을 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는 전부 미국 기업들입니다.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등등 글로벌 확장성과 더불어 점유율 그리고 영향력이 큰 기업들은 다 미국기업들이죠. 물론, 미국의 제조업부분의 상실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매력적인 개별 기업을 투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각 국가별로 대표적인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면 됩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523?category=697197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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