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 옴니버스 시공그래픽노블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올리비에 크와펠, 마르코 저처비치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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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가서 재미있게 보고 왔다
마블의 세계관은 생각보다 방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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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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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정도까지 오고 나서야 이 책의 숨겨진 진가를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워낙 다른 신화보다는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이기 때문에 읽기 쉬운 점도 있지만, 신화에서 담고 있는 보편적인 진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군요.

신화뿐아니라 인문학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찬찬히 이해하고 ‘아 그때 그런 의미였구나!‘라고 깨닫기 까지는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바로 정답을 말해주지 않기 떄문이죠.

자동차가 자동으로 다니고 날아다니는 시대가 되더라도 우리가 신화나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들은 그 시대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유전자의 변형은 오랜기간에 걸쳐 일어나며 우리의 본능은 과거 우리 선조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떄문일 것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말했듯이, 우리는 날아다니는 배송이나 차를 타고 배송되는 배송이나 형태는 바뀔 수 있겠지만, 좋은 물건을 있는 그대로 빨리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와 신화를 공부하면 좋은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오랜기간에 걸쳐 살아남은 그 무언가는 지금의 시대에도 통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나는 종교인이 아니다. 나는 절에 가서도 절하지 않고, 교회에 가서도 기도하지 않는다.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서도 나는 꿇어앉지않는다. 그러나 나에게는 원칙이 하나 있다. 종교의 마당을 밟고들어가는 것은 특정한 ‘사람들의 꿈이 서린 곳‘을 밟는 일이라는것이다. 따라서 지극히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꿈이서린 곳은 아니지만 ‘그들의 꿈이 서린 곳인 만큼 나는 되도록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조심하려고 한다.
고대 신화는 이제 종교가 아니다. 신전은 더 이상 그들의 사원이아니다. 하지만 고대의 신화는 고대의 종교였다. 신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경전이었다. 신전은 그들의 사원이었다. 그 종교와 그사원이 아직까지도 유효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신전 역시 그시대 사람들의 꿈과 진실이 서려 있던 곳이다. 한때 그들의 꿈과진실이 서려 있던 곳을 나는 훼손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그 시대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고 싶어한다.

신화는 무엇인가? 신들에 관한 이야기다. 신들이 없었다면 신화 는 존재하지 않을 것인가? 나는 신들이 없어도 신화는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없어도 신화는 존재할 것인가? 인간이 없으면 신화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 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으면 신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 여러나라의 신화에서 신들이 인간 세상을 놓고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 세상을 놓고 올림포스 신들과 기간테스, 즉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큰 신들이 싸운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 세상을 두고 다투는 신들 이야기, 우리나라 신화에도 있다. 꾀 많은 석가여래와 너그러운 미륵불이 인간 세상의소유권을 두고 벌인 시합이 그것이다. 승리는 속임수를 쓴 석가여래에게 돌아가는데, 인간이 속임수를 쓰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란다.

소원을 계속 들어주고 계속 이루지게 해주는 천사가 있으니 후미는 좋겠다. 하지만 무엇이 달라졌는가? 후미는 돌쪼시로 되돌아왔다. 신들은 원래 여러 가지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 딱 한 가지, 딱 두 가지, 딱 세 가지, 이런 식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딱 한가지의 소원이다. 신들이 들어주는 딱 한 가지 소원은 위험하다.
까딱 잘못하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과 다름이 없기때문이다. 딱 한 가지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일인지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 유명한 미다스 왕 이야기가가장 잘 보여준다. 벌핀치의 신화집을 인용한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벨레로폰은 날개 달린 천마 페가소스 덕분에, 천마 페가소스의 날개 덕분에, 지상에서는 바라던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었다. 이제 그를 벨 칼은 바깥에 있지 않다. 천하무적의 영웅을 벨 칼은 영웅의 내부에 있다. 상승을 거듭 정점에 오른 영웅이 앓게 되는 고질병이 하나 있다. ‘휘브리스(Hybris)‘,
즉 ‘오만‘이라는 이름의 병이다. 휘브리스‘가 찾아들면서 영웅은하강의 주기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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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의 공포 - 환율전쟁보다 더 무서운 오일의 공포가 다가온다
손지우.이종헌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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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원자재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동수단에서 단순한 물건들까지 모두 이 석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로 이야기되고 있는 전기에너지도 일정 부분은 석유를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이 도서에서 흥미로운 점은 인류의 급격한 발전을 이루어낸 방향을 에너지 원을 통해 서파악하고있다는 점입니다. 1차 증기기관을 통해 시작된 석탄 에너지, 그리고 검은 오일인 석유에너지에서 이제는 가스로 넘어가는 시류에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이죠.

빌게이츠가 처음 워런 버핏을 만났던 날 그는 워런 버핏에게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세상은 누구나 컴퓨터를 소지하는 시대가 올 테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라도 자신의 기업에 투자하라고 말이죠. 그러자, 워런 버핏은 자신은 이미 집중투자를 하고 있어서 그럴 수 없다고 하였죠. 그러면서, 미래에도 사람들이 껌을 씹을 것 같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빌게이츠는 음... 아마도 그럴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워런 버핏은 빌게이츠에게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도록 하자. 나는 IT에 대해선 잘 모른다. 이런 식으로 대답했다고 합니다.

세상엔 수 많은 기회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회들은 우리가 그것을 기회라고 인지하지 못 하기 때문에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모든 기회들을 우리가 다 알고 있어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기회를 잡기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의 능력치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일 것입니다. 때떄로, 세상에는 못 해도 상관없지만 멋진 일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완벽한 정답이란 있을 수없지만 근접할 수 있는 중요한 방식은 있다. 바로 철학적 인문학적사고방식이다. 미래 예측 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사랑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인데, 이를 다루는 학문이 철학이고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산술적 혹은 공학적인 절차를 통해서 정해지지 않는다. 해당 주체의 본질적 선택에 의해서 좌우된다. 태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환경, 경험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장기간 영향을 받아 형성된 보질에 따른 본능적인 선택을 통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점성시간에 메뉴를 정할 때 불현듯 김치찌개를 선택하는 것은 과거에었던 모든 메뉴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뒤에 정한 것이 아니다. 그지오늘 날씨와 기분, 그리고 내 몸 상태 등의 여러 주변 환경 요소가용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먹고 싶다고 생각이 든 김치찌개를 주제가능동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같은 가치의 제품의 경우 조금이라도 더 싼것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 물론 명품 가방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석유나 가스는 그렇지 않다. 전형적인 B2B(Business toBusiness, 즉 산업과 산업 간에만 교류가 되는 형태를 이름, 반대는 Business toCustomer인 B2C임) 형태의 아이템이자, 우리가 흔히 상품commodity이라 부르는 범용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스가격의 급락은 미국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도결정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고가의 석유를 피해 저가의 가스로에너지 수요를 이동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표출하기시작한 것이었다.

 [그림 13]의 왼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965년 이후 GDP와 에너 지 수요 성장률은 사실상 동행한다. 즉 에너지 수요 성장률이 GDP대비 낮은 탄성치를 보인다는 이론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잘 입증되지 않는 추측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석유 수요의 상승은 GDP 성장에 미치지 못했을까?
이는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사실상탈석유시대의 흐름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그때부터 지나치게 비싼 석유를 피해 다른 에너지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꾸준하게노력을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2005년부터 본격 등장한 셰일가스는이를 가속시키는 요인으로서 작용하였다.

이에 대한 대답은 ‘M&A‘라고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페트로키 자흐스탄을 인수할 때도 그랬지만, 중국은 엄청난 현금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은 어떻게든 얻어낼 만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셰일과 관련한 기술의 습득에서도 어김없이 그들은 이와 같은 키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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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의 만리장성 - 그림자 금융, 유령 도시, 대규모 부채 그리고 중국 경제 기적의 종말
디니 맥마흔 지음, 유강은 옮김 / 미지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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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사실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나라입니다. 무역의 영향력이 큰 한국에서 미국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적어도 수출입 부문에 있어서) 국가이자 북한과의 교류에 있어서 일종의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것은 중국의 성장모델이 한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기때문에 한국의 과거 성공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주요 산업이 겹친다는 것. 그보다 너무나 나라의 크기가 커서 한국을 압도하는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흥망성쇠도 갈등과 문제없이 이루어지진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중국의 발전이 생소한 것은 적어도 정치적으로 중국의 공산주의가 매우 공고하기 때문 일 것입니다. 같은 자본주의라고 하더라도 북유럽식 모델과 미국식 모델이 큰 차이가 있겠지만, 그것과 비교할 정도가 아닐만큼 중국은 다른 자본주의국가들과는 상이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다른 차원의 이해가 필요함을 의미함을 동시에 크나큰 불확실성 그리고 불신의 씨앗을 줍니다. 이것에 대한 답변은 그 누구도 쉽사리 할 수는 업겠지만,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그 성장률마저 많은 부분 부동산의 부양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것. 그리고 과도한 부채 높은 부동산 가격은 성장률의 하락과 함께 무너지시 쉬운 장벽이라는 점이죠.

그동안 중국에 좋은 부분을 강조하는 도서들만을 많이 읽었기에 시의적절하게 중국의 문제점을 지적해준 도서라고 보입니다. 중국 은행인 금융산업의 투자에 있어서 의견은 변할 수 있겠지만, 중국이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그래도 아직 변함이 업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중국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제는 예외적이지만, 우리가 다 같이 추론한 방식으로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중국은 위기와 불황과 공황을 겪지 않는다기보다는 베이징 당국이 그런 상황을 인정하는 것을 무기한 미룰 수 있을 정도로 개입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하지만 그럴수록미래에 직면할지도 모를 더 큰 고통을 차근차근 쌓는 대가를 치러야한다. 체이노스와 소로스는 틀리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문제를 뒤로미룰 수 있는 유례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결국 정부의 이 모든 간섭 때문에 중국 경제는 외국인만이 아니라중국인들도 믿기 힘들어할 정도로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런 정보 통제- 데이터 조작, 노골적인 위조, 허위 보고 눈감아주기, 발표 제한, 데이터 입수 차단 등 어떤 형태든 간에 가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을 낳는근본 원인은 아니다. 정보 통제는 단지 징후일 뿐이다. 중국이 그토록불투명한 까닭은 - 그리고 애초에 정부가 그렇게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까닭은 규칙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주택 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한 적이 하는다는 갖가지 이유를ㄹ 하락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일어날 리 없다고생각했다. 닷컴 호황기에는 신경제 때문에 경기순환이 사라졌다는 망상이 횡행했다. 아시아 경제 위기가 발발하기 전에 사람들은 아시아적가치가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경제성장을 창조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투자가 안전하다는 중국인들의 믿음은 이번에는 어쨌든 상황이 다르다는 모종의 유사과학 이론에 근거한 게 아니다. 그들의 확신은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누군가가 자신들을 구제해줄 것이라는 인식에 뿌리를 둔다. 그런 뿌리 깊은 자격 의식은 구제 금융이 현실화되지 않을 때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중국의 급증하는 소비를 중국이 성공을 거두었다거나 그 경제 모델이 우월하다는 징표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소비가 나머지 경제 전체이 따로 떨어져서 거품 속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해야한다. 세계가 오랫동안 기다린 중국의 소비라는 희망으로부터 마침내혜택을 받으려면, 중국 경제가 계속 성장해야 한다. 중국의 경제 기적이 촛불처럼 꺼져버린다면, 이 기적이 글로벌 경제에 행사하는 거대한잠재력도 나란히 사라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소비 침체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내에서도 심각한 정치적 반향을 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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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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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알게되었지만, 그리스 로마신화 도서 중에서 굉장히 유명한 도서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어릴 적에 그리스 로마신화를 만화로만 보았었는데, 성인이 되어서 텍스트로 보니까 또 감회가 새롭습니다.

시간날 때 마다 짬짬히 읽어서 5권까지 다 읽어봐야겠습니다.

신화는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윤리적이지 못할 때가 있다. 신화가 전하는 이야기는 도덕이나 윤리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히기 이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어쩌면 도덕과 윤리가 진화한 역사를, 이야기 형식을빌려 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덕이라는 이름의 꽃은 잘가꾸어진 뜰에 핀 꽃에 가깝지만, 신화라는 꽃은 뜰에 피어 있는꽃이 아니다. 신화가 꽃이라면 이 꽃은, 뜰이라는 것들이 생겨나기 전에 들에서 피던 꽃이다. 들의 생태는 평화적이지 않다. 들은적자생존의 무자비한 전쟁터다. 그래서 신화의 신들이 웃는 웃음은 현실 도피주의자의 웃음이 아니다. 그것은 삶 자체만큼이나무자비한 웃음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는 도덕적이지않다. 신화 시대의 사랑은 무자비하고 잔혹하다. 신화는 원래, 꼬장꼬장한 도덕군자들을 자리에서 떨쳐 일어나게 할 만큼 비윤리적일 때 꽃을 피우는 측면이 있다. 신화라는 이름의 꽃은 장엄하면서도 무시무시하다. 신화가 고대 비극 작가들의 영감을 끊임없이 자극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이성에게는 전혀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동성에게 접근해야 비로소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호모섹슈얼이라고 부르는 동성연애꾼 남성들, ‘레즈비언‘이라고 부르는 동성연애꾼 여성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에게는 그것이 사랑의 진실이다. 이들에게 그 사랑의 진실은 아름다울 수 있다. 하지만 이성에게만 사랑을 느끼는, 우리가 ‘정상적인간‘으로 여기는 ‘헤테로섹슈얼‘ 에게도 그것은 아름답게 보일수 있는가? 그것은 아름답게 보이기 어렵다. 풍습이 상식의 이름으로 그것을 죄악이라고 부르는 횡포를 자행해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신화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이 이야기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처녀의 이름포모나‘는 ‘과실‘, ‘베르툼누스‘는 ‘계절의 변화‘다. 과실(포모나)은 때가 있다. 계절의 변화(베르툼누스)를 알지 못하면 과실은 농익다 못해 썩는다. 베르툼누스가 노파로 변장하고 온 까닭이 여기에 있다.
포모나 같은 처녀, 베르툼누스 같은 총각은 좋겠다.
힘써 사랑할 일이다. 사랑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으니.

활, 투구, 사자 가죽…… 소지한 신이나 인간의 정체를 설
‘이런 것들을 미술사에서는 ‘어트리뷰트(부속물)‘ 라고 한다. 어트리뷰트로써 소지자의 정체를 짐작한다는 것은 벌써 상징을 이해하고 있음을 뜻한다. 삶의 아득한 비밀에 접근하고 있음을 뜻한다. 나는 신화는 어릴 때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무수한 신화책들을 읽고 어린이들의 머리가 매우 혼란해지는 사태가 가장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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